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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부끄럽게 만드나?
이렇게 애완견 키우시는 분들, 꼭 들으세요
2012-11-01 23:17:42최종 업데이트 : 2012-11-01 23:17:42 작성자 : 시민기자   정다겸

가을이 곱게 물든 10월 마지막 일요일 수원 지동 벽화마을 방문을 마치고 봉돈(봉화를 올리기 위한 시설로 다섯 개의 굴뚝이 우뚝 솟아 있는데,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로 신호를 보내어 소식을 알렸다)을 시작으로 창룡문까지 걸었다. 

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부끄럽게 만드나?_1
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부끄럽게 만드나?_1

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부끄럽게 만드나?_2
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부끄럽게 만드나?_2
 
가을 햇살이 좋았고, 약간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람이 느껴지는 10월 30일의 오후시간. 어느 집 담 너머로 고개 내민 빨간 홍시가 먹음직스럽고, 단풍 나뭇잎이 바람을 따라 팔랑팔랑 춤을 추는 여유도 맛보았다. 

가을 여인이 되어 가을 편지를 흥얼거리면서 가을이 준 선물에 감사함이 절로 나는데, 발밑에 펼쳐진 진 광경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개똥이었던 것이다. 
개똥은 한두 번에 그칠 줄 몰랐다.

'영역표시라도 하듯 개똥이네'라는 말이 튀어나오기 무섭게 다시 눈앞에 펼쳐지는 제 2의 , 제3의 개똥. 어떤 곳은 개 가족이 함께 볼 일을 보았는지 무더기로 모여 있는 곳도 있었다. 

1997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수원화성은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했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알려지면서 한국인들은 물론 세계인들의 발이 끊이지 않는 화성, 거기다가 수원 지동 벽화마을 관광객까지 이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화성의 외각 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개똥이다. 

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부끄럽게 만드나?_3
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부끄럽게 만드나?_3

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부끄럽게 만드나?_4
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부끄럽게 만드나?_4
  
애완견을 키우고 밖에 외출을 하는 것을 누가 막으랴!
하지만, 민주시민답게 뒤처리까지 깔끔하게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개를 사랑하고 예뻐하는 것만큼, 수원 화성 외각 길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하다고 본다. 
집에서는 분명 훈련을 시켜서 지정된 장소에 볼 일을 보도록 할 것이다.

수원화성 이미지가 개똥으로 인해 흐려지지 않도록 애완견과 함께 산책 하시는 분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똥 보기를 황금같이 하라!'던 시절도 있었으니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똥. 지금은 똥을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여기지만 농경시대에는 똥은 무척 귀한 것이었다. 농민에게 똥은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가져오는 황금과도 같은 것이다. 사람 똥은 물론 소똥, 돼지 똥, 개똥 가릴 것 없이 쓰이는 곳에 알맞게 퇴비를 만들어 논밭에 뿌렸다. 

똥을 돈을 지불하고 사고파는 시대가 있었으니 똥 보기를 황금같이 여겼던 것이다. 
제주에서는 소똥, 말똥을 말려 연료도 사용하기도 했었다. 
똥이 대접받고 귀하던 시절에 밖에 일보러 나갔다가도 똥이 마려우면 집으로 달려와 볼일을 보기도 했던 시절에는, 똥을 풀이나 재와 함께 묵혀 두었다가 밭에 뿌려주면 훌륭한 거름이 되었기에.

점점 애완견 산책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
개똥을 치워 집으로 싸 가지고 가던지, 화장실 한편에 애완견 화장실을 마련하여 집에서처럼 정해진 곳에서만 볼 일을 볼 수 있도록 하든지 하여, 수원화성외곽이 개똥 천국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 애완견, e수원뉴스,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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