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노동자 두 사람의 특별한 결연식
주인공인 바부 람 브한다리(47세), 람 쩐드라(50세)
2008-11-16 19:47:01최종 업데이트 : 2008-11-16 19:47:0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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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인 15일 수원의 한 네팔레스토랑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결연의 날 행사가 열렸다. 결연을 축하하며 두 사람이 선물을 주고 받고 있다. 이날 주인공인 바부 람 브한다리(47세, 왼쪽), 람 쩐드라(50세, 오른쪽) 그는 쌀을 그들의 이마에 붙여주며 두 사람의 결연을 맺는 의식에 함께했고 두 사람의 앞날을 위한 기원을 행하였다. 네팔 사람들은 보통 이런 의식을 행할 때 붉은 색과 노란 색 꽃을 으깨어 제3의 눈 혹은 지혜의 샘이라고 하는 이마의 정중앙에 붙여주곤 한다. 축하객이 티까의식을 거행하는 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는 바부람 브한다리의 표정이 엄숙하다 람 쩐드라와 바부 람 브한다리는 지난 3개월여 동안 일을 하다 똑같이 팔을 다쳐서 일을 하지 못하였다. 그때 두 사람은 단짝처럼 함께 지내곤 하였다. 축하객들이 네팔 음식을 곁들여 먹으며 축배를 들고 있다 람 쩐드라에게 티까의식을 행하고 있는 동안 티까의식을 행하고 있는 축하객을 엄숙하게 바라보고 있는 바부 람 브한다리를 보면서 이 결연이 엄숙한 의식의 하나임을 직감할 수 있었는데 삼국지에 세 주인공인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가 이런 것이었나 싶다. 그들은 대의를 위한 것이었고 이들은 참다운 두 사람의 우정의 결실로 이어지는 결연이라는 차이점을 보여주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차이다. 축하객들은 네팔레스토랑에서 준비된 네팔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 축배를 들고 서로 여흥을 즐겼다. 바부 람 브한다리가 네팔전통 춤을 추며 자축하고 있다 미트라오네의 전통은 300여년전부터 행해지던 네팔의 주요한 풍습 중의 하나라고 한다. 필자는 그동안 수많은 네팔의 축제와 문화행사들을 보아왔지만, 이번 미트라오네라는 행사는 처음 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나라가 아닌 한국의 수원에 네팔 레스토랑에서 그들과 함께하였다. 미트라오네(Mitlaune)는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의 결연으로 두 사람은 친 형제보다 더 큰 의미의 결연을 맺는 것이라고 한다. 미트라오네는 40여년전 한참 성황하였으나 그 이후로 점차 사라져가는 풍습이지만, 여전히 그 의미를 이어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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