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에 좋다는 작두콩, 내년에 많이 심어야지
일반 콩 크기의 10배 '작두콩'
2012-10-16 15:26:08최종 업데이트 : 2012-10-16 15:26:0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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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두'라는 말을 듣고 제일 먼저 무엇이 생각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제일 먼저 '소'가 생각난다. 비염에 좋다는 작두콩, 내년에 많이 심어야지 _1 그런데 그 콩이 싹이 나고 넝쿨 콩처럼 벽을 타고 자라기 시작했다. 강낭콩인지 넝쿨 콩인지 관심 밖이었는데 몇주 전부터 나에게 큰 관심을 갖게 하였다. 모양은 일반 강낭콩 모양의 콩이 엄청나게 크게 쑥쑥 크는 것이 아닌가! 마치 유전자 변형으로 인하여 돌연변이 콩과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한 30cm정도로 자랐다. 끝이 뾰족하고 전체적인 모양이 작두와 같이 구부러져 있었다. 콩 껍질이 얇아지면서 알맹이가 꽉 찼을 때 따서 까보았다. 커다란 콩껍질 모양처럼 알맹이도 엄청난 크기였다. 약 3cm 정도의 거대한 크기의 콩이 들어있었다. 일반 콩에 비하면 한 10배는 되어 보인다. 색은 분홍빛이었고 세어보니 딱 10개가 들어있었다. 감탄을 금치 못해 까지 않은 콩을 아내에게 보여주려고 집으로 가져왔다. 비염에 좋다는 작두콩, 내년에 많이 심어야지 _2 친구에게 전화해보니 껄껄껄 웃으며 '작두콩'이라고 말해주었다. 정말 작두와 같이 끝이 구부러진 꼬투리 모양이다. 작두콩은 처음 보면 유전자 변형으로 만들어진 콩같이 느껴지지만 고려시대 왕실에서만 약재나 식품으로 사용되어온 왕실작물이며, 조선시대 이후 고려말살정책으로 인하여 재배가 금지되어온 우리나라 토종 전통식물이다. 치질이나 축농증 비염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식품이라 친구도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친구가 나에게도 세알을 선물해 주었던 것이다. 그 세알이 나에게 와 많은 열매를 맺은 것이다. 집에 와서 당장 밥에 넣어 먹었다. 크기가 너무 커 부담스러워 숟가락으로 반을 쪼갰다. 생각보다 껍질이 두꺼워 입안에서 까칠까칠 돌아다닌다. 속 알맹이 부분을 먹어보니 꼭 밤맛이다. 알맹이는 맛있는데 껍질이 영 입에 맴돌아 뱉게 되었다. 그러나 껍질에도 좋은 영양소들이 들어있을 것이란 생각에 두 번째 콩을 껍질째 꼭꼭 씹어 삼켰다. 요즘에는 비염이라는 증상이 현대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어떠한 이유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기오염과 환경오염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이다. 우리 자식들도 비염이 있다. 이 비염에 작두콩이 도움을 준다니 내년에는 더 많이 재배해볼 생각이다. 원래 콩과 식물에는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이 많이 있지만, 작두콩에는 다른 콩에 없는 비타민C와 비타민A가 상당히 많단다. 워낙 잡곡밥을 좋아하지만 또 하나의 몸에 좋은 콩을 발견하게 되어 참 좋다. 만약 작두콩에 관심이 있다면, 가족들이 비염이나 축농증에 고생하고 있다면 음식요법으로 이 작두콩을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년에 나의 텃밭 한 쪽에는 이 작두콩이 많이 자랄 것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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