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체험학습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전쟁 기념관'에서 평화통일을 꿈꾸다
2012-10-31 08:23:21최종 업데이트 : 2012-10-31 08:23:21 작성자 : 시민기자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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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달라지는 것들이 있다. 키도 크고 용모도 변하고 취향도 변하고 그 분야는 아주 다양한데, 나 같은 경우는 기본적인 성향 이라든지 외모는 크게 변한 것은 없는데 '관심사'가 변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점점 더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확장되면서도 명확해졌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전쟁의 역사는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상관없이 인류가 시작될 때부터 함께했다고 할 수 있다. 1층 전시실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삼국 시대까지 전쟁에 쓰인 여러 도구를 볼 수 있었다. 오천 년 우리 역사에서 절대 지울 수 없는 역사가 있다. 이건 모르면 진짜 간첩이다. 이름 하여 민족상잔의 비극이라 불리는 6.25전쟁. 6.25전쟁실 앞에는 전쟁이 시작된 상황들을 시간순서대로 정리해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남자친구는 설명해주면서 내 머리 속 사라진 기억들을 퍼즐 맞추듯이 도와주는데 한 몫 했다. 일제 강점기 모습을 볼 때도 엄숙해 지지 않던 나는 6.25 전시실에서 들어서니 저절로 숙연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내가 느꼈던 전쟁은 그날도 그랬지만 '포화 속으로', '고지전', '클래식',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전쟁 영화를 통해서 아니면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통해 듣는 것이 전부였다. 내 마음을 찡하게 울린 것은 어머니에게 전쟁 중 보낸 편지였다. 괴뢰군을 10명도 넘게 죽였다는 고백, 그리고 냉수 한 다발을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는 소원, 어머니를 꼭 보고 싶다는 그 간절한 마음은 과연 이루어졌을까. 6.25전쟁실을 둘러본 뒤에는 요즘 우리 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난 뒤 얼마나 발전했는지도 알 수 있고, 우리를 도운 연합군처럼 세계 평화를 위해 다른 나라로 간 국군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전쟁기념관을 쭉 돌아보고 밖으로 나왔다. 비가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전쟁은 휴전이라는 이름하에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이긴 사람도 진 사람도 모두 황폐해 지는 것이 전쟁이다. 6.25전쟁처럼 같은 민족끼리 싸운 전쟁은 더욱 그러하다. 대학 시절 안보 서평 공모전에 참가한 적이 있다. 아마 그때 확인 했을 것이다. 내 안에 잠들어있던 애국심은. 이후 나는 국방부 장관에게 집요하게 파고들어 수원비행장 이전 추진의 방침을 이끌어냈던 어느 국회의원 사무실에도 직접 찾아갔었다. 전쟁기념관에 들어가면서는 별 생각을 다했다. '전쟁이 무슨 기념이야. 추모관도 아니고. 어떻게 전쟁을 기념이라고 말할 수 있어.', '이런 장소에서 어떻게 무슨 패션쇼를 해?' (전쟁기념관 전시실 1층에는 서울 패션 위크가 열리고 있다.) '딴지걸기 대마왕'이었던 나는 나올 때는 단지 한 마음뿐이었다. 나부터 올바른 안보관을 지니며 전쟁을 치룬 국군들, 더불어 현재 우리 군인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지니며 살자. 그리고 바로 앞에 우뚝하게 묵묵히 자리 잡고 있는 '국방부'를 바라보며 믿고 지지해주자. 이번 현장 학습 체험도 대만족이었다. 역시 공부는 책상 앞에서 백날 천 날 앉아서 하는 것보다 직접 실제 현장에서 경험해 보는 것이 최고다. 나로호 발사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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