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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동락 북카페에서 느긋한 가을을
수원박물관 여민동락 북카페에서
2013-10-26 16:31:02최종 업데이트 : 2013-10-26 16:31: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여민동락 북카페에서 느긋한 가을을 _1
여민동락 북카페에서 느긋한 가을을 _1

낯선 곳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레임을 준다. 장소가 주는 즐거움도 그 중 하나다. 박물관 하면 으레히 유물이나 특정 물건들을 전시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박물관에 가는 이유는 교육적으로 배움을 위해서다. 수원박물관은 수원지역의 역사적인 유물을 전시하고 시민들의 교양과 역사의식을 높여주는 곳이다
박물관에 가면 당연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이날은 박물관 구경보다 입구의 북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모임을 갖기 위해 장소를 섭외하던 중 수원박물관에 있는 '여민동락'이라는 북카페를 추천하였더니 만장일치였다. 수지나 용인 쪽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거리적인 접근성도 좋다고 하였다

수원박물관은 수원시 외국어 고등학교와 바로 인접해 있다
. 경기대학교 옆 도로가에 있다. 찾기도 쉽고 넓은 규모 때문에 한적하기도 하다. 여민동락에서 모임을 갖기로 한 멤버들이 모두 모이자 수원에 이런 좋은 북카페가 있다는 것에 다들 놀라한다

여민동락 북카페에서 느긋한 가을을 _2
여민동락 북카페에서 느긋한 가을을 _2

"우와, 도서관보다 편안하고, 찾기도 좋고, 박물관에 이런 카페가 다 있네요. 수지에서 사는데 수원지역의 문화적인 컨텐츠에 놀랄 때가 많아요. 특히 도서관이나 박물관 이런 것들이 부러워요. 수지는 수원처럼 동네마다 도서관도 없고 특히 어린이 도서관은 거의 없죠. 수원시는 동네마다 있는 어린이도서관과 어린이실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부모나 어린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부럽네요."

수지에서 오신 분의 말씀이다
. 박물관의 카페를 보고 또 한 번 놀랐다고 한다. 이런 곳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또 저렴한 찻값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여민동락은 '임금이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정조대왕의 위민정신을 따라서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여민동락 북카페는 특히 실버 세대들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계셨다
.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 및 근로환경을 마련하는 곳이기도 하다. 친근한 미소로 대응해 주시는 할머니 바리스타들이 낯설긴 하지만 오히려 신선하기도 했다. 과연 음료 맛은 어떨까
할머니 바리스타분들이라고 해서 얕보면 절대 안된다. 느리지만 섬세한 손맛으로 모든 메뉴들을 맛깔나게 만들어 주신다. 커피 맛도 좋았다. 2천~3천원 정도의 저렴한 메뉴의 가격들은 착하기까지 하다. 직접 구운 머핀과 와플까지도 먹을 수 있다

여민동락 북카페에서 느긋한 가을을 _3
여민동락 북카페에서 느긋한 가을을 _3

카페 안을 둘러보니 책이 상당히 많다. 북카페인만큼 책으로 가득찬 공간이다. 오래된 책이 아니라 대부분 신간으로 책의 상태도 좋다. 추천도서도 정해서 전시해 놓고, 수원지역에 관련된 책도 따로 전시해 놓았다. 햇빛 비치는 창가에서 오래오래 책을 읽어도 지루하거나 불편하지 않을 공간이다

또 카페 한켠에는 좌식으로 된 책상과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정자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다. 기와와 기둥까지 모두 박물관의 전통적인 이미지와도 잘 어울린다. 나무로 인테리어를 하여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공간이다. 테이블마다 작은 식물까지 놓아 두는 센스도 돋보인다. 어느 것 하나 유명 카페에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다. 유아들과 와도 충분히 읽을 책들이 있고, 앉아서 뒹굴 수 있는 좌식 자리도 있으니 남녀노소 모두 친근한 공간이다

여민동락 북카페는 현재 오전
930분부터 오후 530분까지 운영한다. 매월 첫 번째 월요일 박물관의 휴관일에난 여민동락도 문을 열지 않는다. 꼭 박물관에 들를 때에만 이용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회의, 모임 공간으로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사색이 필요할 때, 조용히 책 읽으면서 시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도 딱이다
시내에서 뚝 떨어져 운치있는 분위기를 더욱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원지역에 '여민동락'과 같은 공동체 모임 공간들이 앞으로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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