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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삶을 재미있게 한다
맛있고 즐거운 수원음식문화축제에 다녀왔어요
2012-10-06 11:17:50최종 업데이트 : 2012-10-06 11:17:50 작성자 : 시민기자   채혜정

수원에 이사 온 지도 벌써 4년이 되어간다. 
이전에 살던 곳은 신도시여서 쾌적하고 깨끗했었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벤트나 축제 등 사람들이 참여하고 즐길만한 것들이 거의 없었다. 
삭막하다고 할까. 그곳은 그런 곳이었다. 수원에 이사 온 이후 나는 참 바쁘다. 언제나 이벤트와 축제, 행사가 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달에는 어떤 행사들이 있는 지 확인하며 스케줄 표에 꼼꼼히 적곤 한다. 

축제는 삶을 재미있게 한다_1
축제는 삶을 재미있게 한다_1

시원한 바람, 뜨거운 태양. 전형적인 가을 날씨. 며칠 전부터 손꼽아 기다려 왔던 2012 수원음식문화축제에 서둘러 갔다. 
점심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어서 아직은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평일인 것을 감안하면 벌써부터 사람이 몰려든 셈이었다. 

평일이어서인지 가족단위보다는 학교나 유치원 등 단체가 많았고 어르신들이 눈에 많이 눈에 띄었다. 나처럼 카메라를 들고 온 나홀로 관람객도 많이 보였다. 
작년에도 수원음식문화축제에 왔었는데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은 보이지 않았다. 떠들썩함. 분주함. 복잡함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었다. 

축제는 삶을 재미있게 한다_2
축제는 삶을 재미있게 한다_2
 
음식문화축제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다른 나라 음식 무료시식코너가 아닐까. 아직은 사람이 덜 몰려서 줄을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시식할 수 있었다. 
요리하느라 기다리는 동안 몇몇 어르신들은 원성이시다. "빨리 좀 해서 줘! 이거 뭐 우리가 거지도 아니고 이게 뭔지.." 하신다. 
뒤에 있던 난 웃으며 말했다. "이런 게 재미이죠 뭐." 하고. 사실 보통 땐 기다리는 게 싫어서 나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점이라 해도 한가할 때 와야지 하면서 그냥 지나치곤 한다. 

하지만 음식문화축제는 다르다. 1년에 한번뿐이니 당연히 이렇게 기다림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게 된다. 입에 맞든 안 맞든 타문화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바나나를 튀긴 음식을 먹어보니 집에서 만들어먹으면 괜찮겠다 싶다. '삐상고랭'이라는 인도네시아 간식이라고 한다. 줄을 서서 받아든 종이컵에 든 무료시식 음식을 먹으며 이곳저곳 기웃거려본다. 

올해도 크게 한식, 중식, 일식으로 나뉘어 음식들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다. 
혼자 온 나는 먼저 일본 음식 코너에서 팔고있는 왕꼬치를 먹었다. 2000원이라는데 왕꼬치답게 꽤 커서 한참을 먹었다. 짭조름한 것이 다른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았다. 
혼자 온 터라 꼬치 종류를 먹어보자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이른 편이어서인지 아쉽게도 한국음식 코너의 '갈비꼬치'는 아직 팔지 않았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다시 왔을 때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중국음식 코너엘 갔다. 그곳에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2000원 코너가 있었다. 왕만두, 튀김만두, 간식류 등을 한 사람이 먹기에 적당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잠시 갈등하다가 '짜장면'을 택했다. 무료시식 음식과 왕꼬치를 먹은 터라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그래도 음식문화축제에 왔으니 짜장면정도는 맛을 봐야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짜장면을 먹으면서 사람구경도 하고 재미있었다. 

축제는 삶을 재미있게 한다_3
축제는 삶을 재미있게 한다_3

음식은 주문하는 대로 신속하게 잘 나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곳곳에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어 물 마시는데 조금의 불편함도 없었고, 테이블마다 냅킨이 준비되어 있어 입이나 손을 닦는데도 무척 편했다. 
음식을 먹고 나면 식기를 반납하는 곳이 있었고 휴지통도 정수기 근처에 있어서 쓰레기를 버리는데도 무척 편했다. 물론 더 깔끔한 곳에서 더 정갈한 음식을 먹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 와글거리는 축제 속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즐거운 일인 것 같다. 이런 게 사람 사는 게 아닐까. 

가끔씩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 사는 모습이 보고 싶어 시장에 가는 지인이 있다. 시장에 가면 모두들 열심히 사는 것 같아 자신도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가끔 재미있게 사는 방법을 모르겠다면 축제에 발걸음을 돌려보면 어떨까. 
커다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삶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수원음식문화축제는 오늘까지 연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수원화성문화제도 함께 열리고 있다. 곳곳에 다채로운 행사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다. 편한 복장으로 가족과 함께 오늘 하루를 축제속에서 마음껏 즐겨보면 어떨까.

화성행궁과 연무대 등 곳곳에서 축제 행사가 오늘도 열린다. 오늘은 또 어떤 행사들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슬슬 나설 준비를 해야겠다. 행사가 열리는 곳에 갈 때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주변이 꽤 복잡해질 것 같기 때문이다. 

2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다. 
셔틀버스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되며 운행구간은 수원월드컵 경기장-연무대-수원화성박물관-팔달문-연무대-수원월드컵경기장이다. 
교통이 통제될  때는 수원월드컵경기장-창룡문-팔달문을 운행한다고 한다.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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