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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실천하고 배우다
사회복지 실습을 마치고
2012-10-10 21:07:23최종 업데이트 : 2012-10-10 21:07:23 작성자 : 시민기자   윤정인

8월 말부터 시작한 10월 초, 나의 첫 사회복지 실습이 끝났다. 긴장감과 설렘을 가지고 한숲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한 것이 벌써 엊그제 같은데, 아이들과 함께한지 벌써 15일이 되었다. 학기 중 실습이라 일주일에 2번. 이렇게 두 달 동안 실습을 했다.

처음에는 실습지를 구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복지관에서 뽑는 인원은 소수이고,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사회복지 전공생들은 너무 많았다. 나는 주 전공이 아동보육이고 사회복지는 복수 전공이었다. 복수 전공생이어서 그런지 복지관에서 받아주지 않았다. 

발을 동동 구르던 차에, 인터넷의 도움을 받았다. 한 사이트에서 '한숲 지역아동센터'에서 실습생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발견하였다. 실습지원 신청서를 작성하고 메일을 통해 제출하였다. 다행히 '한숲 지역아동센터'에서 실습을 받아주었고 긴장되는 실습이 시작되었다.

항상 어린 유아들과 지내보던 나로서는 초등학교 이상의 아이들을 대하는 것이 어려웠다. 유아들과는 달리 조금은 거친 언어 사용을 하고 있었다. 또 중학교 이상 남자아이들은 나에겐 지도하기 힘든 영역이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슈퍼바이저께서는 '아이들에게 겁먹을 필요 없다. 저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 아래 커가는 싹이다. 겁먹지 말고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대해 주면 된다.'고 상담을 해주셨다.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고,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사랑을 실천하고 배우다_1
교통안전 교육장면

실습 초반에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슈퍼바이저와의 상담을 하고 아이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관계를 형성하면서 가까워졌다. 시간이 점점 길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나도 센터의 아이들과 장난치고 같이 공부하고 친구처럼 지내게 되었다.

실습을 하면서 지켜봐온 결과 이곳은 마치 대가족 같았다. 아이들이 안전한 울타리 속에서 사랑을 받고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에 나도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한숲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학습 지도는 기본이고 악기 연주, 미술 활동, 응원단, 야외 체험활동 등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었다. 특히 이곳에서 느낀 것은 주변의 도움이 많았다는 것이다.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이 아동센터에 물질적 도움을 많이 주고 있었다. 

나도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주고 싶었다. 그것은 돌봄이었다. 아이들이 거친 것은 누구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고, 대화를 해 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정성을 대해 아이들 학습 지도를 했다.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학습 시간을 보내게 할까' 고민을 했다.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칭찬을 통해 학습을 독려했다. 

매번 평일에만 실습을 다니다가, 한번은 주말에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북적거리는 평일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주말에는 친한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놀이를 하며 차분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에게는 센터가 놀이터의 역할도 해주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 거리로 나가면 부정적인 환경에 노출될 우려가 많다. 그래서 센터는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주기도 했다. 

센터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나의 첫 실습은 내가 공부를 많이 하는 시간이었다. 이제 센터에 가지 않는 화요일과 수요일은 허전해 질것 같다. 한숲 지역아동센터를 만나게 되어서 너무나도 소중한 120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 여기서 배웠던 소중한 경험들을 잘 간직해, 모두가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공부에 매진해야겠다.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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