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용이 어려운 전통시장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전통시장이 되기를
2012-10-11 23:34:03최종 업데이트 : 2012-10-11 23:34: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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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소개하는 상인과 물건을 흥정하는 고객의 소리가 뒤 엉켜 전통시장 골목길은 시끌벅적하다. 지난 추석을 며칠 앞두고 명절 연휴에 사용할 음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전통시장을 찾았다. 전통시장은 여느 때와 달리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이 붐비고 있었다. 카드와 현금 또한 물건의 지불 방법에서도 세대차를 느낄 수 있었다. 물품을 구입하고 결제를 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 명절 음식재료는 아들이 부담하기로 했는데 대다수의 가게에서는 카드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드결제를 해주는 가게에서도 짜증스러워 하는 상인의 행동은 내가 보기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를 본 아이들의 엄마는 자신이 가지고 온 현금으로 지불했다. 현대는 신용사회라 하여 현금보다는 대부분 카드로 거래를 한다. 그런데 전통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카드 사용이 일상화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현금을 지불하고 현금 영수증을 요구하기도 싶지 않다. 전통시장이 아닌 편의점과 골목의 마트 그리고 대형마트에서는 카드결제는 당연한 것이고, 현금을 지불했을 때도 매장 측에서 먼저 현금영수증 발행을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젊은이들은 자신이 지불하는 물건 가격에 세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카드결제나 현금 영수증 받기를 원한다. 이는 직장인만이 갖는 연말의 행복, 13월의 월급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현대화사업으로 아케이트가 설치되어 비와 눈이 오면 질퍽하던 골목길이 깨끗한 바닥으로 바꾸어졌으며, 들쑥날쑥하던 상점의 간판과 상품진열대가 규격화 되어 대형마트 못지않은 쾌적한 공간으로 변모되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젊은 사람들이 요구하는 거래 형태와 결제 방법은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정이 넘치고 사람의 향기가 풍기는 전통도 좋지만, 소비의 주체인 젊은 사람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변화가 아쉬운 전통시장 추석명절 장보기였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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