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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 시간 활용하기
재취업 말고도 공공의 봉사, 이웃돕기, 능력 나누기로 활용
2012-10-04 11:17:55최종 업데이트 : 2012-10-04 11:17:55 작성자 : 시민기자   유병희

요즘 사오정이라는 말과 오륙도 라는 말은 완전히 일반명사가 된듯 하다. 
명절날 가족들을 만나 보니 너도나도 아우성이었고, 부모님은 아들 딸 걱정, 형제들은 서로의 직장 걱정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역시 이야기의 가장 큰 핵심 요지는 "어떻게든 살아서 버텨라"였고 "강한 자가 살아 남는게 아니라 살아 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말을 서로간에 실감나게 주고 받았다.

그러나 직장 일이 내맘대로 되는건 아닌듯 하다. 결국 사오정은 심하지만 오륙도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는 세태가 아닌가 싶다.
심지어 오륙도 이야기를 하면서 직장을 관뒀다고 하면 일부에서는 "그정도면 많이 한거지 뭘 아쉬워 하냐"며 배부른 소리 한다고들 말하는 사람도 있다. 

20대 중반에서 시작해 50대 중반까지면 30년 정도 직장생활을 한건데 그정도 기간이면 그다지 아쉽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나는 '과연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 시기에 직장에서 그만두고 현역에서 은퇴하는 분들께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다.

어떤 책을 보니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에 대해서 꽤 의미있게 써 놓았다.
책에서는 작은 변화를 원한다면, 당신의 행동을 변화시켜라. 하지만 획기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당신이 가지고있는 고정관념을 바꿔라고 조언했다.

고정관념. 이건 조금 나쁘게 말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쉽다는 뜻이다. 이를 한마디로 짧게 말한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자 생각의 틀이 큰 변화 없이 그냥 그대로 가기를 원하는 스타일, 변화를 거부하거나 두려워 하는 스타일, 더 나쁘게 말하면 약간 무사인일주의 스타일을 뜻한다. 
그렇지만 반드시 획기적인 발전과 큰 성공이 아니더라도 현재의 좋지 않은 상황을 벗어나려면 세상을 보는 시각과 생각의 틀, 행동을 바꿔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경제가 어려운 요즘 50대 중반의 직장인들이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등으로 스스로 알아서 퇴직하거나, 혹은 그래도 60세 정년까지 가 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것은 두가지 모두 다 참으로 안타깝고 처절하기까지 하다. 
결국엔 더 버티지 못하고 직장을 떠났을 때 대부분의 경우 이분들을 다시 받아줄 일터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과, 할 일을 스스로 찾아내거나 마련하지 못하면 지독하게 무료하고 답답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반듯한 직장에서 퇴직한 건강하고 능력있는 분들이 "할 일이 없어서 너무 무료하고 답답하다"고 하소연 하는 것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아무것도 도와줄 것이 없는 처지이므로 그런저런 하소연을 조금은 진지하게 들어주던가 소일거리를 찾아보라고 권유하고 마는 것이 일쑤이다.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는 따로 있다.
아마 할 일이 없다 함은 자신을 위한 일, 적정 수익이 있는 일, 남이 보기에도 근사한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앞에서 말한것처럼 지금까지의 '세상을 보는 시각'과 '생각의 틀'을 벗어나서 전혀 다른 시각과 생각을 가지고 주변을 살펴보면 해야 할 일이 넘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즉 이제는 웬만큼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이라면 수익을 위한 일자리 보다 수익은 없더라도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를 위한 의미있는 일을 찾아보면 할 일이 의와로 많을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거기서 조금도 쉬면서 즐겁고 보람찬 생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종의 봉사인 셈인데 이보다 값진 노후가 또 있을까.

무료함과 답답함을 떨쳐버릴 수 있는 일, 건강을 지키면서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일, 의미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은 이웃과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에서 손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또한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아닐까 싶다.
이웃과 불우한 사람을 돕는 일을 일주일에 2~3일정도만 봉사하게 되면 직장에서 일할 때 보다 훨씬 여유롭고 의미있는 나날이 될 것이다. 

예를들면 거주하는 마을을 깨끗하게 하는 일, 화성이나 광교산 같은 명승지를 가꾸고 깨끗하게 하는 일, 일손이 부족한 친구나 친지의 농사일을 도와주는 일, 수원천이나 도로 주변의 오물을 수거하는 일 들이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쑥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당당하고 자랑스런 일상이 될 것이며 따라하는 사람과 같이 할 사람도 늘어나게 되어 의외의 좋은 성과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사회의 고학력자들은 국가와 사회의 혜택을 더 많이 받았다고 보아야 하며 그것을 다시 국가와 사회, 이웃에게 돌려주는 것도 일종의 사회적 환원이니, 은퇴한 뒤 노후에는 재취업 못지 않게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나눠주며 삶의 여유를 찾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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