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나는 오늘 짚신신고 화성을 걸었다!
1,500여명 참가, 화성을 따라 걸어보기
2012-10-08 10:02:44최종 업데이트 : 2012-10-08 10:02:44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나는 오늘 짚신신고 화성을 걸었다! _1
나는 오늘 짚신신고 화성을 걸었다! _1
 
화성이 갑자기 황토색 물감을 칠한 듯하다. 사람들은 짚신을 신고 화성 안 여장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이런 풍경은 또 처음이다. 마치 긴 황토색 천을 여장을 따라 늘어놓은 듯하다. 그 긴 황토색의 물결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을하늘과 성벽, 그리고 소나무와 사람들,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만 같다.

제49회 수원화성문화제 셋째 날, 화성 동문인 창룡문 앞에는 1,500여명의 황토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그 발에는 모두 짚신이 신겨져 있다. '짚신 신고 수원 화성걷기'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기 때문이다. 가족 단위로 참가를 한 사람들은 옷과 짚신을 받아들고, 옷을 갈아입고 짚신을 신느라 야단법석이다.

나는 오늘 짚신신고 화성을 걸었다! _2
나는 오늘 짚신신고 화성을 걸었다! _2
 
가족들, 연인들이 참가를 한 짚신신고 걷기

오후 1시 30분에 창룡문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방화수류정 - 장안문(화성 북문) - 화서문(화성 서문) - 서장대를 거쳐 행궁 앞까지를 돌아오는 길을 걷기 시작했다.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를 한 수원시 지동 표영섭 자치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참가를 했다. 이런 행사를 일 년에 한번만 한다는 것이 아쉽다. 가족들과 함께 화성을 걸으면, 따듯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다. 가급적이면 분기별로 한 번씩 이런 행사를 열어주었으면 좋겠다." 고 한다.

참가를 한 사람들은 염상덕 수원문화원장의 '출발' 신호와 함께 풍물패의 인도로 길을 떠났지만, 성급한 사람들은 그보다 앞서 먼저 화성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연인과 함께 용인에서 왔다는 권아무개(남, 31세)는
"휴일을 맞아 화성에 놀러왔다가 짚신 신고 걷기라는 말에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이런 기발한 발상을 했다니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냥 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렇게 짚신을 신고 돌아볼 수 있다니, 정말 오늘의 이 행사를 평생 못 잊을 것만 같습니다. 내년에는 아이를 낳아 함께 돌아야겠네요." 라며 걸음을 재촉한다.

푸짐한 경품까지 곁들여
 

나는 오늘 짚신신고 화성을 걸었다! _3
나는 오늘 짚신신고 화성을 걸었다! _3
 
사람들을 따라 함께 걷기 시작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걷는 화성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안양에서 친구끼리 참가를 했다는 김아무개(여, 42세)는 "얼마나 좋아요. 가을하늘과 바람, 그리고 다정한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면서 걷는 화성. 참 수원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이렇게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걷는다는 것도 가슴 뿌듯한 일인데,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니 이보다 큰 행복은 없을 듯하네요." 라며 걸음을 재촉한다. 

짚신 신고 화성을 돌아본 참가자들은 오후 5시 30분 화성 행궁 앞에 모여 푸짐한 경품잔치까지 벌였다. 경품잔치에는 배역을 맡은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까지 함께 해 경품추천을 하는 등 재미를 더했다.

나는 오늘 짚신신고 화성을 걸었다! _4
나는 오늘 짚신신고 화성을 걸었다! _4
 
'짚신신고 수원화성걷기'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를 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행사를 마친 사람들은 행궁 공방 길로 몰려들어, 공방에서 차려 놓은 좌판에서 물건을 사기도 했다. 
가을하늘과 화성을 즐기며 짚신을 신고 화성을 걸어 온 사람들. 많은 사람들은 그 재미를 평생 못 잊을 것 같다며, 내년에도 또 참가를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년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가 기다려진다며.

짚신, 화성, 화성문화제, 축제, 행사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