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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아름다움과 천덕꾸러기 은행의 실체
2012-09-29 16:38:27최종 업데이트 : 2012-09-29 16:38:27 작성자 : 시민기자   이연자

요즈음 도로가의 인도를 걷다보면 가로수가 즐비하게 줄지어 서있다. 그중 은행나무가 한몫을 한다. 이때쯤이면 노란색으로 갈아입은 은행은 신기하게도 두개가 서로 마주 하고 있다. 보면 볼수록 예쁘다.
늦은 봄에 꽃이 피는데 은행나무의 꽃은 제대로 본적이 없다. 한참뒤에 길위에 떨어져 뒹굴고 있는 조금은 은행나무와 어울리지 않는 꽃잎과 꽃가루를 보고 '은행나무에 꽃이피었네' 한다.

오래전 부터 궁금해서 올해는 유심히 관찰했었다.그런데도 언제 피었다가 지는지 알 수 가 없고 나무에 꽃이 핀것을 못봤다. 덥고 뜨거운 여름 나뭇가지에 은행이 살며시 고개를 들고 우리를 반긴다. 한참 바쁘다고 그들을 봐주지 못하는사이 어느새 알이 굵어지고 지금의 노란 은행으로 변해있다. 
은행도 예쁘고, 은행잎도 아름답지만 은행알맹이을 감싸고 있는 은행 껍질은 시기라도 하듯이 좀 오묘한 냄새를 풍겨 우리의 얼굴을 찡그리게 하고 코를 막게 하는 재주를 가졌다.

 

은행의 아름다움과 천덕꾸러기 은행의 실체_1
은행의 아름다움과 천덕꾸러기 은행의 실체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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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아름다움과 천덕꾸러기 은행의 실체_2
천덕꾸러기 은행

그래도 그안의 은행알맹이는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자태를 뽐낸다. 무심코 은행나무 밑을 걷다가 한눈 파는사이 은행이 내 신발 밑에 있는게 아닌가? '어쩌지 냄새가 장난이 아닌데' 하며 인도 바닥에 신발을 문지르고 냄새도 맡아보고 지나가기도 한다. 

구박만 받는것은 아니다. 은행잎은 약제로도 쓰이고, 은행잎 추출물 하며 광고도 하는 혈액순환제 를 만들며 은행잎을 책장 사이에 넣어 곱게 말리면 책갈피로도 적합하다. 

소문에 의하면 은행잎을 자루에 넣어 장농 사이에 넣어두면 바퀴벌레가 없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그렇게 하신적이 있다.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개미와 바퀴벌래가 없었다고 하신 것이 생각이 난다. 워낙 병충해에 강하기에 은행 나무에는 벌레가 없고 잎도 썩지가 않는다고 한다. 

조금 있으면 은행잎이 노란색 옷으로 갈아 입고 겨울 준비를 하게 되겠지, 그러면 예쁜 은행잎을 주워 잘말려서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 한테 선물을 해야겠다. 어릴때 추억을 떠올리며, 그때하던 방식대로 해봐야지 

은행은 옛날 궁중 음식 부터 지금의 음식에도 꽤 많이 사용 하고 찜이나 신설로 전골을 할때, 그리고 영양밥이나 떡에도 들어간다.  한약제로도 요긴하게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음식을 만들어 은행을 먹지 않아도 되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은행은 껍질을 까기가 힘들다. 그래서 500ml우유팩에 은행을 15~20알 정도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1분가량 익힌다. 그러면 껍질도 손쉽게 벗겨지고 냄새가 풍기지 않아서 좋다. 
15~20알 정도는 한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은행은 한 사람앞에 10알미만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하니 기호에 맞게 적적량을 익혀 먹도록 하면 은행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 

병충해가 적어 가로수로는 적합하다. 하지만 제 시기에 수확을 못하면 나무밑에는 은행이 떨어져 냄새도 심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며 밟으면 미끄러워 넘어질 위험도 있다.
사람들 발에 밟혀 제구실을 못하고 도로가에 뒹구는 것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프다. 언제, 누가, 수확을 하는지 알고 싶다. 올해는 길위에 은행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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