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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 깨알! 함께하는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
2012-09-30 06:39:29최종 업데이트 : 2012-09-30 06:39:29 작성자 : 시민기자   채혜정

27일 목요일 오후2시. 수원 SK청솔노인복지관에서 훈훈한 추석맞이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서 주최한 이 행사에는 다문화가정 및 새터민과 사랑의 열매 봉사단, 기부자 등이 참석하여 '이웃과 함께하는 송편 빚기 행사'를 빛내 주었다. 

'콩알! 깨알! 함께하는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_1
'콩알! 깨알! 함께하는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_1
  
행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먼저 SK청솔노인복지관 3층에 있는 강당 및 프로그램실에서 '사랑의 송편 빚기 및 전통 차례 지내기'가 진행되었다. 행사에는 가수 김흥국씨가 사회를 맡아 자리를 빛내 주었고, 드라마 '추적자'의 탤런트 박효주씨도 참석하여 행사를 빛내 주었다. 

송편을 빚기 전 먼저 사랑의 성금과 사랑의 떡 바구니 전달식이 있었다. 송편을 만들기 위해 모두 앞치마를 하고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에는 헤어캡을 썼다. 

송편은 흰색, 초록색, 노란색, 보라색 등 색색으로 준비되어 달콤한 깨와 콩으로 속을 채웠다. 다문화 주민들은 사랑의 열매 봉사단에게 송편 만드는 법을 배우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처음엔 울퉁불퉁하던 송편들이 나중에는 제법 모양새를 갖춘 송편들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콩알! 깨알! 함께하는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_2
'콩알! 깨알! 함께하는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_2

추석 등 명절 때 고향에 가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과 새터민은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 고향이 멀어서 명절 때 부모님을 뵈러 가기가 수월치 않은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과 고향이 가깝지만 고향에 갈 수 없는 새터민들은 추석 때면 늘 고향생각에 마음이 우울할 것 같다. 

예전 시아버지께서는 고향이 북한이셔서 추석이나 구정에 늘 고향을 그리워하시곤 하셨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세월이 흐를수록 짙어지는 것 같다. 이번 행사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준 것 같았다.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얼굴이 밝아보였고 또 즐겁게 한마당 잔치를 즐기고 있어 보였다. 

송편 빚기 행사가 끝난 후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은 전통차례 지내기 체험을 했다. 나도 전통 차례상 차림은 잘 모르고 제대로 된 절하는 법도 잘 모른다. 옆에서 전통 차례상 체험을 지켜보면서 올바르게 절하는 법이 꽤 어렵구나 생각을 했다. 
다문화 가정의 주부들은 유심히 관찰하면서 절하는 법과 차례상 차림에 대해 열심히 배우는 것 같았는데 그 모습들이 예쁘고 아름다웠다. 전통 차례상 체험이 끝난 후 사랑의 떡 바구니가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전달되었다. 

'콩알! 깨알! 함께하는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_3
'콩알! 깨알! 함께하는 한가위 송편 나눔' 행사_3

이 날, 한가위 행사가 복지관 앞마당에서 계속 열리고 있었는데 다문화 가정의 이주민여성들은 전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이주민 주부들은 투호로 솜씨를 뽐내었고,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을 하면서 커다란 웃음을 보여주었다. 

옆에서 구경하는 나도 저절로 행복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풍물놀이를 하는 복지관의 풍물패와 함께 어깨춤을 추기도 했는데, 다른 때보다도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부들은 추석이 되면 막상 추석을 즐기기 보다는 부엌일을 하느라 추석의 즐거움을 느낄 새가 없이 바쁘게 보내게 된다. 그런데 이런 뜻깊은 행사를 통해 즐거운 추석을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날 행사에는 많은 방송국에서 나와서 취재를 했는데 그 속에서 나도 취재 기자들과 경쟁하며 커다란 카메라 틈바구니 속에서 열심히 작은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자랑스러운 어엿한 e수원뉴스 시민기자의 자부심을 가지고서 말이다.  다문화 여성 이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얼굴은 모자이크 했다. 
즐겁고 뜻깊은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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