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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문화제 그 시작을 고하는 ‘작헌의’
2012-10-06 19:02:34최종 업데이트 : 2012-10-06 19:02: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홍범
수원화성문화제 그 시작을 고하는 '작헌의'_1
수원화성문화제 그 시작을 고하는 '작헌의'_1
 
지난 5일 화령전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 그 시작을 알리는 화령전 '작헌의(爵獻儀)' 행사가 거행됐다. 
이번 행사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노영관 수원시의장, 수원문화재단 유완식 대표 이사 외 많은 시민이 참석했다. 

화성행궁 옆에 위치한 화령전은 사적 제115호로도 지정됐으며 1801년(순조 원년) 정조대왕의 유지를 받들어 화성행궁 옆에 세운 정조의 영전이다. 
영전이라고 하면 보통 제사를 지내기 위해 신위를 모신 사당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 화령전엔 정조대왕의 초상화를 모셔놓고 살아있을 때와 같이 봉안해 놓았기 때문이다. 
화령전의 이름은 화성에서 '화'를 가져왔고, 국풍주남 갈담의 마지막 구절인 '부모에게 문안하리라'에서 '령'자를 따서 붙였다고 한다. 
특히 화령전의 묘전각의 편액은 원래 순조가 직접 썼었다고 기록돼 있다. 

수원화성문화제 그 시작을 고하는 '작헌의'_2
'작헌의' 의식을 거행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노영관 수원시의장, 수원문화재단 유완식 대표 이사
 
또한, 화령전에서 열리는 의식행사인 '작헌의'는 술따를 '작(酌)' 바칠 '헌(獻)' 으로 임금이 손수 잔을 올려 제사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왕이나 왕비의 조상이나 문묘의 신위에 국왕이 직접 제사를 지내던 제도로서 본래는 계급이 낮은 하관이 상관에게 하거나 제자가 스승에게 아뢰거나 물어보고자 하는 말이 있을 때 빈손으로 가지 않고 술병을 들고 찾아가는 예라고 생각한 데에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 후 그러한 의식이 발전하면서 작헌(酌獻)은 산 사람 사이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을 섬기는데 있어서도 소원을 빌면서 술잔을 바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훗날 제례형식으로 변했다고 한다. '작헌의'는 전통의식 행사다. 

수원화성 또는 정조대왕과 관련된 전통의식은 주로 정조의 영전인 '화령전'에서 하거나 팔달산 위에 위치한 화성신을 모시고 있는 '성신사'에서 행사가 여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 화령전을 방문하면 건축물에 대한 모양이나 구조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날 작헌의 의식을 보고나선 화령전에 대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숙연한 의식행사에 전통복장을 한 제례악과 제례무 단원들의 하나하나 움직임과 악단의 소리에 더욱 숙연한 마음까지 들게 했다. 

수원화성문화제 그 시작을 고하는 '작헌의'_3
수원화성문화제 그 시작을 고하는 '작헌의'_3
 
이날 있었던 작헌의 절차로는 제관과 제집사를 임명하는 의식인 분정, 작헌의 시작을 헌관에게 고하는 의식인 청행사, 울찾주와 폐백을 올리는 의식인 신관례, 헌관이 잔을 올리고 푹문을 읽는 의식인 헌례, 잔을 받아 복을 받는 의식인 음복례, 폐백과 축문을 태우는 의식인 망요례, 작헌례를 마치는 것으로 헌관에게 고하는 의식인 필례 순으로 의식이 진행됐다. 

이날 '작헌의'의 시작으로 수원화성문화제 공식행사가 진행됐으며 오후 3시부터는 시민환영퍼레이드와 6시 부터는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가 야간에 진행됐다. 
이어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 개막공연이 펼쳐졌다. 수원화성문화제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리게 되며 폐막식은 7일 일요일 화성행궁광장에서 저녁8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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