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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의 위생, 안전한 것일까?
2012-10-07 09:13:25최종 업데이트 : 2012-10-07 09:13:25 작성자 : 시민기자   오새리
애완견의 위생, 안전한 것일까?  _1
애완견의 위생, 안전한 것일까? _1

어느 집이건 애완견을 기르는 재미는 다 있을 것이다. 시민기자는 애완견을 기르지는 않지만 아이들은 눈만 뜨면 애완견이나 고양이 같은 동물을 사다가 키우자고 조른다.
하지만 애완동물이 싫어서가 아니라 직장에 다니면서 그 뒷치닥꺼리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키우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이 철이 들어서 다 치우고 알아서 해 주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이 그정도로 부지런하고 철이 든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
만약 애완동물을 들여 놨다가 아이들이 제대로 건사하지 못할 경우 그 일은 모두 나에게 돌아올텐데, 똥 치우고 먹이 사다 넣어 주고 소독 하고 목욕시켜 주고 주사 맞추고... 이런 일들을 아이들이 스스로 해 주지 못할 경우 나 스스로 하루이틀 지쳐 하다가 결국 그 살아있는 동물을 버리지도 못하게 되면 그때는 정말 대책이 안설 것이다.

아이들이 조를때마다 "너희들이 시집 장가 들어서 스스로 키우거라"하면서 피한다. 그런 이유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에 가면 나는 속으로 "참 여유도 있고, 부지런하신 주부구나"하면서 은근히 그 집 안주인을 부러워 한다.
어쨌거나 우리 집에는 그래서 애완동물이 없는데 며칠전 이웃집에 갔을때 일이다. 

평소에도 자주 드나드는 친한 이웃집이었고 이 집에서는 하얀 색의 애완견을 키우고 있었다. 그날도 커피 한잔 얻어 먹으며 둘이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운동이나 하자며 함께 걷기로 하고 집 밖으로 나갔다. 
애완견에게는 목줄을 달아 데리고 함께 집 주변을 40분 정도 걷다가 들어왔는데 갑자기 이 주부가 후다닥 애완견을 데리고 거실 한쪽으로 갔다.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강아지가 배설을 했다. 그래도 잘 훈련된 개여서 산책 후에도 이미 지정된 어린 아기들 쓰는 1회용 기저귀 같은 것에 배설을 했다. 

그런데 그냥 고개를 돌리려다가 약간 비위가 상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애완견이 싸 놓은 배설물을 보니 그 토사물에 라면처럼 꼬불거리는 하얀 물체를 본 것이다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동물병원에서 개회충이라고 알려줘서 지금 구충제 약을 먹이고 있는중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강아지가 회충에 걸린걸 알아차리고 약을 먹이고 있다니 다행이라고는 말했으나 그 집에서도 아이들이 평소에 아침저녁으로 강아지를 물고 빨고 껴안고 잠도 자고 그랬기 때문에 은근히 걱정되는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으니 그 강아지가 내 곁으로 오는것 조차 불결하고 웬지 께름칙 했다. 더군다나 그 집에 우리 아이들의 또래가 있어서 평소에도 자주 놀러 가곤 했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어머, 이거 신경 많이 쓰이겠네. 아이들한테 전염 되면 어쩌지?"하고 물었으나 "그런 걱정은 안해도 돼"라며 웃었다.

하지만 애완견을 길러본 경험이 없는 나는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다. 집에 돌아와서는 손바닥이 발바닥이 되도록 비눗물로 얼마나 씻었고, 밖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도 당장 깨끗이 씻으라고 일렀다. 
부모들은 자녀 위생상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이라면 1년에 봄과 가을에 구충제 정도는 먹인다. 심지어 두세달에 한 번 정도 구충제를 먹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이 기생충에 감염되는 경로중 하나가 바로 이 애완동물을 키우다가 발생한다는 것쯤은 나도 아는 일인데 애완동물 키우는 사람들이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할것 같았다.

요즘 애완동물들 많이 키우는데 그덕분에 이사람들에게 기생충 감염이 되고 그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된다. 
아울러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다니기도 하는데 도중에 길거리에서 배설을 할 경우 애완견 주인이 잘 치워주면 다행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슬그머니 가 버리느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것이 만약 아이들 손에 닿거나, 혹은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 그리고 혹시 모래가 깔려있는 놀이터 같은데 기생충에 감염된 애완견 배설물이 들어가 섞이면 어떻게 될까.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가정내에서 철저히 기생충 예방에 힘쓰고, 철저히 약을 복용해 제2, 제3자에게 전염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자기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길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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