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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웃간 소음 문제, 서로 조금씩만 양보합시다
2012-09-28 11:54:20최종 업데이트 : 2012-09-28 11:54:20 작성자 : 시민기자   최희연

아파트 간에 소음 문제를 어디까지 이해하고 절충해야 하는 걸까? 절충하는 선도 애매하고, 잘못 하다간 자주 마주치는 이웃끼리 서로 얼굴을 붉힐 수 있기 때문에 조심성이 대두되는 이웃 간의 문제로 가장 손꼽히고 있다. 

항상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있던 일이 내가 직접 겪게 되니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집에서 쉬는 날 한가롭게 TV를 시청중인데 시간은 어두컴컴해져서 웬만하면 사람들이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 왔을 시간인데, 위에서 쾅쾅거리는 소리가 시끄럽게 났다. 

강도는 점점 높아져서 소리는 커져갔고, 소리가 아닌 소음으로 단어가 바뀌어 가는 시점까지 놓이게 되었다. 사람이 발을 동동 굴려 가며 뛰는 것이라고 짐작 할 수 있을 만큼 쿵쾅거리는 소리는 규칙적이지 않고 불규칙적이었다. 쿵쾅거리는 소리가 최고조에 다르다가 다시 잠잠해진다. 

그리고 몇 분 후에 다시 커지는 걸 계속 반복하는데 낮 시간이면 이해를 하겠지만 엄연히 사람들이 다 있을 시간이었다. 하지만 참아보기로 했다. 그 이유는 어린이들이 있는 집안에서 조용하길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조카들이나 동생들을 볼 때도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사방을 뛰어 다니는 것을 잘 보기 때문에 어느 집에서나 아이들 있는 곳에선 조금 시끄럽게 사는 걸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아파트 이웃간 소음 문제, 서로 조금씩만 양보합시다_1
아파트 이웃간 소음 문제, 서로 조금씩만 양보합시다_1

예전에 밑에 살고 있는 층 사람과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계속 해서 쿵쾅거리는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살 수 없다고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르던 이웃 때문이었다. 그때 당시에 쿵쾅거리고 뛰는 아이가 없었으며 집에는 부모님과 나밖에 없었다. 

거실에서 TV 시청은 커녕 각자의 방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도중에 아래층 사람이 올라와서 화난 얼굴로 조용히 해달라고 한 것이었다. 억울하고 무엇보다 어이가 없었지만 아래층 사람이 믿을 리가 없었다. 
아파트 소음이 꼭 윗 층에서 원인제공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괜히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한번 올라온 이후로 3번을 더 올라와서 우리 집 초인종을 누르던 아저씨와 얼굴을 붉혔던 일이 있어서 이번에도 위 층이 직접적으로 소음을 내는 것이 아닐 수도 있을거라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래서 섣불리 판단했다가는 예전에 우리가 받았던 억울한 누명을 위 층 사람들이 쓸까봐 참고 있었는데, 이제는 점점 심야까지 그 소리가 커지더니 밤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이렇게 두면 힘들 것 같아서 한번쯤은 좋게 서로 맘 상하지 않게 좋게 이야기 하기로 하고 올라가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언뜻 봐도 아이들이 많았다. 
사정은 이랬다. 그 집 아이들뿐만 아니라, 조카들도 놀러 와서 며칠 동안 지내고 있었다는데 원래는 둘만 있던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이 오니까 기뻤던 나머지 좀 격하게 놀았던 것 같다. 아이의 부모님 되는 분이 사과를 하며 앞으로 주의를 시키겠다고 하면서 좋게 마무리 지었다. 

그나마 다행히 한번 올라간 이후로는 미세한 소음 외에는 조용해져서 다행이었다. 이웃 간 소음 문제로 인해 살인사건같이 큰 사고도 일어나는 예를 보았다. 이것은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의 사례들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서로 조금만 이해를 하고 산다면 얼굴 붉히고 싸울 일이 없을 것 같으나 인간이라는 것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나 순간적인 감정 조절이 서투르기 때문인 것 같다. 

청각은 예민하므로 소음이 주는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감정 조절이 힘들어서인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조금씩만 아이들을 컨트롤 시켜 주고, 아래층 사람들도 아이들이 있는 것을 감안해서 조금은 이해 한다면 이웃 간의 소음 문제는 덜 발생할 것이다. 
나의 고충을 잘 이해해주고 받아 들여 준 위 층 이웃 사람들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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