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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은 빚 내어서라도 해라
2012-10-02 16:15:16최종 업데이트 : 2012-10-02 16:15:1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연자

'약은 빚내어서라도 먹어라.'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사람에게 건강이 제일이니 약을 지어먹는데 돈을 아끼지 말고 제 때에 먹으라는 말이다. 약은 병이 걸린 후 치료를 위해 먹는 것이기 때문에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검진이 아닐까 싶다. 건강의 중요성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평소 잔병없이 지내도 건강에 대해서는 자신해서는 안된다. 목석도 땀이 날때가 있다고 건강한 사람도 아플 때가 있다. 오히려 평소에 비실비실한 사람은 병원 출입이 잦아서 이상징후를 금방 발견할 수 있지만 건강에 자신하는 사람들은 뒤 늦게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몸에 좋다는 보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챙겨먹지 않아도 건강검진만 제 때에 해도 병을 키우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며칠전 건강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병원 하면 왠지 겁이나고 떨리기도 한다. 검진을 받는 것인데도 그런 느낌은 숨길 수 가 없다.
전날 이른 저녘밥 을 먹고 금식을 해야 했고 50살이 넘었다고 민망하게 채변도 준비해가야 했다.

당일 아침 일찍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면서 습관처럼 물도 마시고 음식 간을 보려다 깜짝놀라 동작을 멈췄다. 먹지 말라고 하면 더먹고 싶은게 사람의 심리 인가보다. 불편한 점은 있지만, 정확한 검사를 해야하고 내 건강은 내가 책임져야 하기에 참았다. 좀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사람들이 많이 와서 준비를 하고있다. 옷을 갈아 입고 순서를 기다리는데 긴장이 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시력 검사를 하는데 숫자가 잘 안보인다. 당연한 것인데 어떻게든 맞춰야 되는것처럼 행동하는 나를 보게된다. 시험도 아니고 못한다고 큰일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러지 가린 눈을 살짝 떼어보기도 하고 흐릿한 숫자를 보려하지 않는가? 금방 알아차려 할 수 있는 만큼 했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내행동에 웃음이 난다. 치과를 거쳐 엑스레이 찍고, 피검사도 하고, 암검사도 끝냈다.

건강검진은 빚 내어서라도 해라_1
내시경 검사실 앞에서 대기하는 사람들

이제 남은 것은 내가 겁먹고 있는 위내시경 검사다 수면 내시경을 하기에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딸이 보호자로 나를 보호하게 되었다. 항상 아이들의 보호자로 병원도 다니고 어느때나 내가 필요했었는데 오늘은 딸이 보호자가 되고 보니 무엇인지 모르지만 가슴이 먹먹하다. 
언제 이렇게 커서 엄마 보호자 노릇을 하는 우리딸을 보며 고맙고 대견 하기도 하다. 품안의 자식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컸다는게 좋은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허전하고 쓸쓸한 느낌이든다.

좀 있으면 내품을 벗어나  딸 아이의 가정을 꾸리고 살텐데 생각을 해본다. 당연한 일인데도 좀 서글퍼지고 내가 늙어다는 생각에 무슨 표현으로 대신해야할지 모르겠다. 가슴이 답답하고 무엇이 앞을 가로 막는 듯한 느낌과,잠깐 동안 시간이 멈춘듯 하다. 
검사하는데 필요한 설명을 듣고난 다음 주사바늘을 꼽고 가스 제거하는 약도 먹었다. 잠시 후에 내차례가 되어 병실 안으로 들었갔다. 침대에 누으니 '주사약 들어가요' 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는 그후로는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얼마가 지났는지 나는 잠에서 깨었다. 잠깐의 시간이 흐른줄 알았는데 1시간이 지나 있었다. 조금 어지럽기는 해도 기분은 좋았다. 
딸아이 가 '엄마 괜찮아' 하며 '엄마 고생 많이 했네' 하며 손을 잡아준다. 든든함을 느끼며 우리 딸의 손이 이렇게 따뜻한줄 몰랐었다. 자주 손을 잡아보고 온기를 자주 느껴야겠다. 이제야 안심이 되고 그렇게 걱정했던 모든것이 무사히 끝난것에 감사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수면에서 못깨면 어떻게하나 무척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우리가 걱정하는것 만큼 위험한 검사가 아닌 것인데 그렇게 걱정한 나한테 겁장이라는 꼬리표를 붙혀주고 싶다. 상담실에서 양호하다고 하며, 특별한 소견은 없다는 말을 듣고 나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한시간 후에 식사를 하라고한다. 며칠 굶은 것도 아닌데 배가 고프고 기운이 없다. 그래도 좀있으면 먹을 수 있고 감사결과가 좋아 기분은 상쾌하다. 

건강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검사를 빼놓지 않고 받아 미리 건강을 체크하고 치료하는 습관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한몫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검진표가 집으로 발송이 되면 가까운 병원에 예약을 하고, 내가 필요한 검진을 추가하여 검진을 받으면 된다. 

잘못된 얘기가 있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검진표가 나왔는데 검진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병이 발견되면 혜택을 못받는다는 얘기를 누구한테인지 들은적이 있다. 
내가 확인한 바로는 전혀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비용이 저렴하고 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어 좋을 듯하다. 
재산과 명예를 잃으면 반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것을 다 잃는 것이라는 말도 있듯이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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