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뭐하러 낳아?
출산을 경제적 효용성으로만 보는 심각한 사회현상에 대해
2012-10-04 15:12:52최종 업데이트 : 2012-10-04 15:12:52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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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언제 낳을거니?" 아이를 뭐하러 낳아? _1 정말 아이들을 낳지 않는 이유는 뭘까? 시민기자는 같은 여성으로써, 아이를 키워 본 주부로써, 그리고 엄마로써, 더 나아가 수원시민이자 이 나라의 국민으로써 약간 생뚱맞은 지적을 하고 싶다. 주부들이(혹은 남편들의 동조 아래) 아기를 낳지 않은 것은 아이 낳는 일을 순수하고 숭고하며 인류애적인 소중한 인간적인 부분으로 보지 않고, 투자 대비 효과의 측면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아이 낳는 일을 그야말로 경제적 가치로만 환산하는 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 여성의 말처럼 보육비와 사교육비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고, 지금 다니는 직장을 더 다니고 싶어서 아기 낳는걸 미루겠다고 한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아이를 낳을수 있는 젊은 부부, 결혼을 앞둔 젊은 세대, 나중에 자라서 결혼후 아기를 낳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출산을 투자, 혹은 투자대비 효용성의 문제로 보지 않도록 하는 인간애적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더 늦기 전에 이 부분을 지금 자라나는 초중고생들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알겠지만, 우리나라의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시점은 2016년부터이다. 그해부터 우리나라는 고교졸업자수보다 대입정원이 더 많은 사회에 접어들게 되며, 생산가능 인구 또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제 그때부터는 우리 주변에 동남아 국가 국민들이 넘쳐나지 않을까. 인구가 적어 하나의 학교나, 하나의 기업이 사라지게 되면, 단순히 그 구성원들만 실업자 신세가 되는 것은 아니어서, 그곳을 기반으로 삶의 터전을 닦아오던 많은 사람들, 그러니까 식당 주인들이나 문구사 주인들, 원룸임대업자, PC방 주인들, 부동산, 미용실 주인들 모두 또한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 외환보유고가 세계에서 몇 번째이니 우리끼리 서로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사실 이 IMF때 입은 우리의 상처는 결코 간단치가 않은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안방에 TV를 통해 전해지던 광고에서 아예 대놓고 "부자되세요"라거나 "대박나세요"라는 광고 카피는 이전까지는 너무 속물적이고 천박해 보여서 쓰이지 않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처럼 금기시되어왔던 카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기 시작한 것도 그맘때쯤이었고, 노숙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도, 시골 고향집에 아이만 달랑 맡기고 사라지는 편부모의 숫자가 늘어난 것도, 모두 그즈음의 일이었다. 집 안에 있는 금붙이까지 싹싹 끌어 모아 보다 빨리 IMF 체제를 극복하려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의 최우선 가치는 돈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신문의 머리에도 그전에는 '경제'라고 하던것이 어느 신문에는 아예 돈다발을 그려 놓고 '돈'이라고 표기해 놓은 곳도 있을 정도이다. 그렇게 IMF를 겪을 당시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깊이 박힌 사고방식은 투자 대비 창출 효과, 혹은 은행 복리 계산법 이런것들 이이었다. 세상이 그렇게 바뀌다 보니 아이들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지자체에서 출산축하금으로 몇 백만 원을 건넨다 해도, 보육료 지원을 얼마씩 인상한다고 해도, 이건 도무지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계산이기 때문에, 수지타산에 익숙해진 젊은 부부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IMF가 남기고 간 이 땅의 커다란 상처였다. 그런 관점에서 볼때 이제 출산율을 높이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는 것 같다. 출산하는 부부, 결혼한 부부, 젊은 청춘남녀, 초중고생등 청소년들에게 아이 낳는 일을 투자 대비 효과로 보지 않고, 순수하게 가족과 인간애, 그리고 부부애와 가정의 행복의 근원임을 깊이깊이 강조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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