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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피어난 버섯 구경에 빠지다
2012-09-26 16:53:05최종 업데이트 : 2012-09-26 16:53:0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승화

나는 아이들이 밖에서 햇빛을 받고 자연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엄마 중의 한명이다. 미국에 사는 언니가 매일 "여기는 엄청 더워도 엄청 추워도 아이들은 꼭 밖에 나가 하루에 30분은 놀도록 되어있다"고 말해주었다. 나의 마인드와 너무나 똑같은 말을 들어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바깥 놀이는 하루는 모래가 있는 놀이터, 하루는 자전거를 마음껏 탈 수 있는 공원, 하루는 곤충이나 식물을 관찰하도록 나무와 잔디 등이 있는 곳을 나름 계획하여 밖으로 나간다. 곤충을 관찰 할 수 있는 채집망이나 돋보기 등을 가지고 갈 때도 있는데 항상 밖에서 지내는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며 즐겁고 유익하게 보내게 된다. 

오늘은 조카와 아들을 데리고 나간 공원에서 버섯 친구를 만났다. 산책을 하다가 철봉이 있어 잠깐 멈춰 철봉을 이용하여 운동을 했다. 아직 키가 작은 조카를 들어 철봉에 매달게 해주고 뒷걸음질 치다가 바닥에 작은 버섯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공원에서 버섯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보자마자 너무나 놀라 "우와~" 소리를 지르게 되었다. 조카에게도 아들에게도 버섯이라고 손으로 가르키며 관찰하도록 말했다. 조카가 신기하다며 덥썩 손으로 집어 뽑았다. 

공원에 피어난 버섯 구경에 빠지다_1
공원에 피어난 버섯 구경에 빠지다_1

혹시 몰라 핸드폰으로 검색하니 독버섯은 아닌 듯하여 아들도 하나 꺽어주며 우산 모양이라고 이야기하고 함께 우산을 쓰는 흉내를 내보기도 했다. 버섯을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손에서 온기로 금방 시들어버리고 색도 변해버렸다. 
신기하다며 옆으로 이동하는데 또 다른 버섯을 발견하게 되었다. 두 번쨀 발견한 버섯은 마치 우산이 뒤집힌 모양으로 큰 갓이 눈에 아주 잘 띄었다. 갈색 모양의 이 버섯이 신기해서 이름을 찾아보고 싶었지만 잘 검색할 수가 없어 만지지 않았다. 

공원에 피어난 버섯 구경에 빠지다_2
공원에 피어난 버섯 구경에 빠지다_2

두 개의 버섯을 발견하고 나니 또 다른 버섯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근처를 더 둘러보게 되었다. 그런데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국수 같은 버섯을 또 만나게 되었다. 자칫 보면 곰팡이처럼 보일 수 있는데 바닥으로부터 2㎝가량 솟아 오른 국수모양이다. 특이하게 이 버섯은 갓이 없이 버섯 대만 보였다. 분명 국수모양의 버섯인 것이다. 진짜 너무나 신기해서 보고 또 보고 사진 찍고 또 찍고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공원에 피어난 버섯 구경에 빠지다_3
공원에 피어난 버섯 구경에 빠지다_3

물론 오늘 내가 본 버섯은 아마 먹을 수 없는 것일 것이다. 정확히 검색할 수 있다면 이름도 알아내고 싶지만 본 모양만 가지고는 잘 알아내기 힘들었다. 
그러나 길가나 공원에서 나는 버섯의 93.75%독버섯이고 4.25%가 식용 불분명이며 결국 먹을 수 있는 버섯은 공원에서 나는 것 중에 2% 밖에 안 되니까 식용여부가 분명하다해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는 글을 읽게 되었다. 버섯을 함부로 만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먹을 수 있는 버섯은 아니지만 도심 속 공원에서 만난 버섯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아마 가을이 되면서 번졌던 포자가 이렇게 버섯으로 잘 성장한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버섯을 마트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이 되었다. 직접 나무나 땅에서 돋아나는 광경을 보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되어버렸으니 오늘 본 버섯 관찰의 경험은 아주 소중한 것이 분명하다. 

지금 버섯이 막 돋아나는 시기인 것 같으니 버섯을 보고 싶다면 근처 공원에 가서 찾아보면 금새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먹을 수 있는 버섯이 아니며 함부로 만지는 것도 안좋다는 것을 잘 숙지하고 간다며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경험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공원에서 만난 버섯이 포자를 많이 퍼뜨려서 내년에도 버섯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승화, 버섯, 공원, 포자,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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