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나는 잘될거야
2012-10-01 21:41:20최종 업데이트 : 2012-10-01 21:41:20 작성자 : 시민기자 유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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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직원중 유독 "그거, 쉽지 않을텐데요?" 혹은 "그거, 전에도 했던건데 실패한겁니다" "에이, 그걸 어떻게 해요? 다른 회사에서도 다 해봤다가 포기한거라던데"라는 식으로 무조건 잘 안될거라는 말부터 꺼내는 직원이 있었다. 긍정의 힘, 나는 잘될거야_1 내가 직장에서 대리였던 90년대 중반에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회사 업무로 밖에서 부장님과 함께 회사 직원을 만나기로 하고 시간을 정해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나는 대리였기에 부장님을 모시고 출장지에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만나기로 한 사원이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에는 휴대폰이 없었고 20분 30분이 지나도록 이 직원이 나타나지 않자 나는 슬슬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노무 인간이 왜 여태 안 나타나는 거야?, 사람 피 말릴 일 있는 거야?, 도데체 어디서 뭐 하는거야? 정말 너는 이번 인사고과때 죽음이야"라며 안절부절 울그락 불그락 하며 발을 굴렀다. 그런데, 부장님은 의외로 덤덤했다. 그리고는 "이 친구가 좀 늦나 보네"하면서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는게 아닌가. 그렇게 한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 직원이 나타났고, 그는 차가 너무나 밀려서 택시가 거북이 걸음을 해서 그랬노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자 부장님은 빙그레 웃으며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뭐. 덕분에 나는 그동안 읽지 못하고 있던 책 절반은 읽었어. 오늘 일을 어떻게 할까 하고 조용히 생각할 시간도 벌어 주었고 말이야. 허허" 그 직원이 늦는다는 이유로(물론 그 직원이 잘못한거는 맞지만) 분노의 쌍심지를 키운 나와는 전혀 딴판으로 오히려 그가 늦은 덕분에 그동안 잊고 지내던 책 읽을 시간을 벌었다는 부장님. 늦은 직원이 정말이지 두고두고 그 부장님을 믿고 따랐음은 말로 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었다. '이게 바로 긍정의 힘이구나' 하는걸 느낄수 있었다. 그랬다. 무엇이든 한번 믿어보고, 그리고 끝까지 열의를 다 해 보자는 것이다. "난 할 수 있을 꺼야 ", " 난 해낸다 " 라는 말처럼 "당신 덕분에 내가 이만큼 좋아졌어"라는 칭찬의 말, "그래, 더 잘될거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녀보자. 나의 모습은 항상 흐뭇한 표정일 것이며, 안 되는 일보다 되는 일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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