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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나는 잘될거야
2012-10-01 21:41:20최종 업데이트 : 2012-10-01 21:41:20 작성자 : 시민기자   유병화

우리회사 직원중 유독 "그거, 쉽지 않을텐데요?" 혹은 "그거, 전에도 했던건데 실패한겁니다" "에이, 그걸 어떻게 해요? 다른 회사에서도 다 해봤다가 포기한거라던데"라는 식으로 무조건 잘 안될거라는 말부터 꺼내는 직원이 있었다.

그 직원은 결국 작년쯤에 회사를 관두고 다른데로 갔는데 거기서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그 직원은 우리 회사에서 관리자들이 유난히 싫어했던 직원으로 기억난다. 이유는 열심히 해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뭐든지 잘 안될거라는 부정적인 의견부터 말하는 성격 탓이었다.
그나마 그 직원이 그동안 버틸수 있었던 것은 시킨 일만큼은 제대로 했기 때문인데, 이는 달리 말하면 시킨 일만 하는 스타일, 도전정신이 없는 스타일, 무사안일주의 스타일이라는 말과도 일맥 상통한다.

누구나 살다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일을 하다가도 만나고, 쇼핑을 하면서도 만나고, 밥을 먹다가도 만나고, 심지어 길을 지나가면서도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어떤 사람은 일을 하면서 조금만 힘들어도 " 아이고 힘들다.." " 난 아무리 해도 무리야.." "난 안돼, 포기해야겠어.." "난 정말 운 없는 사람이야.." 라며 자신을 합리화 시키며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인다.

'긍정의 힘' 이라는 책을 보면, 자율신경계라 불리는 낡은 뇌는 호흡, 심박, 소화, 흡수 같은 생화학반응기능을 담당하며, 새로운 뇌는 뇌의 가장 바깥쪽에 있으면서, 생물 중에서는 인간에게만 있다고 한다.
즉, 사물을 생각하거나 선악을 판별하거나 좋고 싫음을 표현하는, 인간의 의식과 의지를 담당하는 부분이다.
이 두뇌가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 움직이는데 이 둘을 서로 이어주는 것이 바로 상상력이라는 것이다. 

낡은 뇌에는 새로운 뇌가 상상한 것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해 버리는 특성이 있어서 "나는 이런 인간" 이라는 자기상을 받아들인 낡은 뇌는 몸과 표정 따위에 그것을 반영하려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위에서처럼 자기에 대해 항상 비관적인 사람은 이미 뇌 자체가 비관적인 상상을 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시켜 그 물질의 독성 때문에 병이 나거나 노화가 촉진된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렇게 생각하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나는 잘 될거야.." " 나는 항상 행운의 사람이야 " "그 일은 잘 될 수 있을 거야 "
 이런 긍정적인 상상을 하면, 우리의 낡은 뇌는 즉각 반응해서 몸에 생기를 가져온다.
이런 반응을 갖는 사람은 자기가 마치 모든 것을 해석한 듯한 감정이 만들어지면 뇌는 그 자리에서 감정을 읽어 자신의 인생에 투영하려고 하는 적극적 성격의 소유자들 아닐까. 

긍정의 힘, 나는 잘될거야_1
긍정의 힘, 나는 잘될거야_1

내가 직장에서 대리였던 90년대 중반에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회사 업무로 밖에서 부장님과 함께 회사 직원을 만나기로 하고 시간을 정해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나는 대리였기에 부장님을 모시고 출장지에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만나기로 한 사원이 제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에는 휴대폰이 없었고 20분 30분이 지나도록 이 직원이 나타나지 않자 나는 슬슬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이노무 인간이 왜 여태 안 나타나는 거야?, 사람 피 말릴 일 있는 거야?, 도데체 어디서 뭐 하는거야? 정말 너는 이번 인사고과때 죽음이야"라며 안절부절 울그락 불그락 하며 발을 굴렀다.

그런데, 부장님은 의외로 덤덤했다. 그리고는 "이 친구가 좀 늦나 보네"하면서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는게 아닌가. 그렇게 한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 직원이 나타났고, 그는 차가 너무나 밀려서 택시가 거북이 걸음을 해서 그랬노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자 부장님은 빙그레 웃으며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뭐. 덕분에 나는 그동안 읽지 못하고 있던 책 절반은 읽었어. 오늘 일을 어떻게 할까 하고 조용히 생각할 시간도 벌어 주었고 말이야. 허허"

그 직원이 늦는다는 이유로(물론 그 직원이 잘못한거는 맞지만) 분노의 쌍심지를 키운 나와는 전혀 딴판으로 오히려 그가 늦은 덕분에 그동안 잊고 지내던 책 읽을 시간을 벌었다는 부장님. 늦은 직원이 정말이지 두고두고 그 부장님을 믿고 따랐음은 말로 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었다.
'이게 바로 긍정의 힘이구나' 하는걸 느낄수 있었다. 

그랬다. 무엇이든 한번 믿어보고, 그리고 끝까지 열의를 다 해 보자는 것이다.
"난 할 수 있을 꺼야 ", " 난 해낸다 " 라는 말처럼 "당신 덕분에 내가 이만큼 좋아졌어"라는 칭찬의 말, "그래, 더 잘될거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녀보자.
나의 모습은 항상 흐뭇한 표정일 것이며, 안 되는 일보다 되는 일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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