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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연휴, 아쉬웠던 광교 호수공원모습
2013-09-23 09:44:17최종 업데이트 : 2013-09-23 09:44: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명절연휴, 아쉬웠던 광교 호수공원모습 _1
광교 호수공원 야경

수원의 명소로, 가족 나들이 장소로 자리잡은 광교 호수공원. 추석 연휴 내내 찾아가보았다. 많은 시민들이 가족, 친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호수공원은 원천 저수지의 넉넉한 수량만큼 많은 시민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연휴 내내 아쉬운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주차문제다. 주차장이 많은 차를 수용하기에 비좁다. 그래서 길거리에 이중으로 늘어선 불법주차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진다. 주차하면서 한참을 실갱이를 하고서야 공원입구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공원 내 주차장이 부족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연휴에 사람들이 몰릴 때면 공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짜증이 밀려온다. 

그리고 애완견에 대한 부분이다.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당연히 강아지 산책을 시키기 위해서 광교 호수공원만큼 좋은 곳이 없다. 하지만 공원이 온통 '개 천지'인 것처럼 정말 여기저기 개들이 많다. 심지어는 잔디밭에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배변 냄새가 나기도 했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는 연휴 기간이어서 그랬을까? 아무리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길거리를 막아서고 계속 몰려드는 개들로 혼잡할 지경이 벌어진다. 솔직히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다. 애완견 주인은 배변문제도 당연히 신경써야 하겠지만,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원칙 아닌가! 애완견에 대한 공포심을 갖거나 불쾌감을 갖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애완견을 출입할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하든지 구역을 정해 놓든지 하여 서로 배려하며 공원을 이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명절연휴, 아쉬웠던 광교 호수공원모습 _2
호수공원이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이 되면 좋겠다

소음과 쓰레기 문제도 눈에 거슬린다. 소음은 사람들이 대화하거나 이야기하는 정도를 말함이 아니다. 광교 호수공원에 요즘 전동기구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여 여기저기 윙윙 거린다. 사람들이 앉아서 편안히 휴식하는 공간에 자전거 뿐 아니라 전동기구들 유아들의 전기 자동차 등으로 인해서 모터 소리가 윙윙거린다. 
부모들은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승용 기구들을 태우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공원 이용객들이 가끔은 시끄러운 승용 기구들의 전기 모터 소리에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조용히 하라고 뭐라 할 수도 없다. 많은 아이들이 전동 기구들을 타고 다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면 좋겠다. 개장한지 1년도 안된 호수공원은 수원 시민들의 자원이다. 휴식처이면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이 된다. 하지만 먹을 것들을 싸갖고 와서 잘 정리하고 가면 좋겠으나, 여기저기 쓰레기를 남기고 가는 교양없는 사람들이 있다. 맥주 캔도 나뒹굴고, 먹다 남은 치킨도 그냥 두고 가는 사람도 있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기가 먹은 자리 정리정돈하고, 최소한 쓰레기를 치우고 가는 것이 문화 시민의 모습 아닌가, 그래야 아이들에게도 본이 되는 것인데. 씁쓸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 치킨, 피자 등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오토바이가 들어오고, 남은 쓰레기들을 두고 가는 것 등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명절연휴, 아쉬웠던 광교 호수공원모습 _3
시민들의 공공의식이 필요하다
 
아마도 명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광교 호수공원을 찾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일 수도 있다. 지친 몸과 마음, 휴식하기 위해서 찾은 광교 호수공원이 사람들의 교양없는 모습으로 인해 더욱 지친 마음으로 돌아가면 안되지 않은가! 
내 것이 소중하다면, 남의 것도 소중한 법. 또 공공의 시설물에 대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사람들의 문화적인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광교 호수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용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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