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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체육관서 열린 채용박람회 관람기
2012-09-25 22:03:39최종 업데이트 : 2012-09-25 22:03:39 작성자 : 시민기자   최은서

수원체육관서 열린 채용박람회 관람기 _1
이력서를 제출하고 ,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 기다리고 있는 어린 구직자들
   
25일 수원체육관에서 개최된 채용 박람회는 정장을 검게 단장하고 온 구직자들부터 진로 탐색을 위해 낡은 교복을 입고 주변을 서성이는 학생들 그리고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나온 여러 업체들 까지 각기 각색의 사람들로  드넓은 체육관이  발 디딜 틈도 없다.

입구로 들어서자마 산소 한모금조차도 들일수 없는 숨막히는 전쟁터다. . 모두들 두려울 정도로 진지하고, 대량 생산품들처럼 획일화 된 모습으로 직업을 구하기 위해 주변을 서성댄다. 조금이라도 이름을 들어본 기업이라면 한마디 이야기라도 더 듣고싶어 이력서를 들고 마치 유명 연예인의 팬 사인회에 온듯 줄이 길게 늘어져있는가 하면 업체의 인지도가 생소한곳에서는 구직자가 눈길 한번이라도 주기를 기다리다 지쳐 연신 핸드폰속에 있는 작은 정보의 바다속에서 손가락으로 허우적 거린다.  

면접 중인 참가자들과 주변을 서성이는 거대한 인파에 놀란 구직자들도 많았다. '정말 취업이 어렵구나 너무 무섭다' 라고 이야기 하는 구직자들이 있는가 하면 이력서를 건네며 한마디라도 더 듣고 조금이라도 스스로를 원하도록 절박한 눈빛을 보내는 구직자들이 있다. 

이공계 취업 연계 센터 부스에 온 한 구직자는  학창시절 축구에서  이긴 경험이 있다며  리더십이 흘러 넘치니 제발 좀 좋은 회사와 연계 해 달라고 하소연을 하는가 하면  기업에서 원하는 시험에 좋은 점수를 내기 위해 문제집을 무료로 주는 행사에 많은 구직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점점 직업을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모두들 좋은 일자리는 도심의 공해에 가려진 머나먼 은하수 처럼 분명히 존재 하지만 짐작 조차 할수 없을만큼 닿을수 없는 저 우주 너머에 좋은 일자리가 있을것만 같다. 
단체로 맞춘듯 너무도 똑같이 어둡게 단장한 꿉꿉한 정장 저 너머에는 성실하게 일을해서 돈을벌고 그 돈으로 생활을 하고 알뜰하게 모아 꿈을 이루려고 하는 반짝반짝 거리는 마음들이 모두의 가슴속에서 수줍게 빛나고 있을 것이다. 

수원체육관서 열린 채용박람회 관람기 _2
수원시 일자리 센터에서 파견된 직원이 취업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다.
  
이런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누군가는 작은 위로가 되 주기 위해  반짝이는 행사를 무료로 진행해 주었다.  
구인 업체뿐 아니라 경기도와 수원시 일자리센터 고용노동부 등에서 직접 나와 취업에 관한 노하우와 심도있는 적성검사를 하면서 자신 스스로 눈치챌수 없는 스스로의 소질들을 친절하게 알려주며 자리를 빛내었다.
취업 성공 경험을 담은 작은 콘서트를 귀담아 경청하는 학생들과 손톱과 얼굴을 무료로 꾸며주기도 하고 지문으로 적성을 검사해보기도 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희망을 담은 원두커피 한잔을 답답한 구직자들에게 격려를 담아 건네기도 한다. 

지치고 답답한 마음을 안고 온 구직자들은 긴 줄을 늘어서서 손톱에 색을 입히고 얼굴을 단장하고 자신에게 무슨 색이 어울리는 지에 대한 조언을 듣고, 무료로 촬영 해주는 증명사진 한 장 속에 담긴 자신의 모습에 기뻐하고 다양한 봉사와 배려에 기뻐한다. 
조금이라도 더 예쁘고 멋진 모습을 담아주고자 조명을 터트리고 사진을 여러번 매만지는 한 사진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정확한 레시피가 없는 막막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작은 격려였다.   

8년 전부터는  니트족이라고 해서  직업을 구하려고 하지도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소극적인 사람들이 이슈화 되었다. 그래서 더욱더 실내 체육관까지 와준 구직자들에게 감사하다.

이 행사의 취지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구직자 들 에게 어디로 가고싶은지, 그리고 원하는 곳으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그리고 어떤 곳이 있고 이곳에선 어떠한 사람을 원하는지를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좋은 인재와 좋은 일자리를 올바로 찾아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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