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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를 꿈꾸며' 저자 유안진 교수를 만나다
2012-09-25 22:42:00최종 업데이트 : 2018-03-09 09:57:5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명

지난 25일 수원 장안구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는 유명한 시인이면서 작가인 유안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문학속의 삶'이란 주제로 강의가 있었다.
작가를 만나 간단한 인터뷰를 하기 위해 강의장에 도착하니 10여분의 여유가 있기에 강사 대기실로 찾아가 보니 넓은 대기실안에 혼자 있었다.

조금 기다리니 담당공무원이 들어오기에 기념촬영을 하고 내 사인북에 서명까지 부탁하니 친절하게 정성스런 서명을해 주었다.
나이가 70이 넘었다고 인터넷에 공개 되어 있기에 나보다 6년이 더 많은 나이라 할머니의 모습을 생각하고 갔는데 아름답고 젊은 모습이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자 유안진 교수를 만나다_1
대기실에서 서명해 주는 모습

곱게 나이를 드신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나이가 안돼보이는데 항상 즐겁게 인생을 사는게 그 비결이 아닌가 생각된다.
10시가 되어 수원시 평생학습 민효근 팀장은 "수원시는 수원시민 인문.교양 아카데미를 전반기는 영통구나 팔달구 지역에 사는 시민들 편의를 위해 가까운 지역 인계동 청소년문화센터에서 하고 후반기는 장안구 지역에서 가까운 장안구청에서 강의를 한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어서 소개를 받고 강단에 올라 강의를 시작 한 유안진 교수는 수원에 버드나무가 많아서 유씨가 많이 산다고 하는 말을 들었기에 수원에 대한 인상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의 내용이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 이야기속에서 우리에게 어떤 말을 해주는지 알게 하는 구수한 옛이야기는 어릴적 어머니에게 많이 들어오던 이야기같았다.
강의중에 내 아들이 안철수가 아닌게 좋다고 요즘 안철수 원장을 엄마 입장에서 보면 불쌍한 생각이 든다면서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했다.
자신은 평생 통장으로 월급이 들어와 편안한 생활을 하는게 좋은데 안철수 원장같은 사람은 수입도 좋을텐데 힘들게 대통령이 될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수강생들을 웃겼다.

그는 많은 서울대 교수님들이 유학을 다녀온게 부러워 국비 유학생 시험을 두번이나 낙방하면서 세번 도전해 합격, 늦은 나이 30세에 미국 유학을 가게 되었다는 자신의 지나 온 인생을 잠깐 설명해 주기도 했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자 유안진 교수를 만나다_2
강의에 열중하는 모습

강의중에 심청전 이야기를 하면서 그 당시 집이 가닌한 심청이가 봉사 아버지 눈을뜨게 하기위해  자신의 몸을 팔아서까지 아버지 눈을 뜨게 했다는 이야기를 한 다음 지금의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유명한 안과의사가 되어 아버지 눈을 고쳐주는 시대라는 말이 시대의 변화속에서 많은 생각의 변화를 실감하게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은 서울대 강의중에 신입생들에게 이제까지는 성공한 입장인데 이제부터는 아니라는 말을해 주면서 서울대 신입생들이 경험도 안해 본 학생들이 많다고 하면서 "경험은 천재(天才)보다 낫다"고 하는 이야기를해 준다고 한다. 

미국의 유명한 영화감독 히치콕 아버지는 아들 히치콕에게 편지 한통을 써서 자신의 친구인 경찰서장에게 가져다 주라고 보냈더니 경찰서장이 유치장안에 히치콕을 하루동안 가두어 그안에서 험악한 죄수들의 세계를 접하게 된 경험이 나중에 자신의 영화 인생에 도움을 많이 주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경험이 중요함을 예를 들어서 말해 주기도 했다.

사람은 조금 모자라는 인생이 넘치는  인생보다 좋을때가 많다고 하면서 지나친 예의는 오히려 부담 스럽다고 하는 자신의 생각을 전하면서 강의를 다니면서 때로는 지나친 부담스런 강의료를 받으면 자신의 강의를 돌아보면서 '사기치지는 않았나' 하는 기분도 든다고 겸손해 한다.
나이가 70이 넘으니 강의료 절반을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싶은 생각이 들고 오늘은 30년전 옷을 입을 정도로 살도 빠지고 모든게 그게 그거고 그게 그거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나이를 먹어 보니 이제는 좋은 식당에서 스테이크 먹는 것보다 집에서 된장에 밥한그릇 라면 하나 편하게 끓여 먹는게 좋다고 한다. 나 자신도 나이를 먹어보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자 유안진 교수를 만나다_3
풍선을 접어 선물한 젊은이와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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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를 꿈꾸며' 저자 유안진 교수를 만나다_4
서명받으려고 기다리는 일부 시민들과 기념촬영

그의 말중에 시집 100권을 읽기보다 시 한편을 100번 읽어보면 시를 이해하게 된다고 하면서 남의 작품을 읽고 책으로 많은 경험을 해 보면 자신의 삶에 유익한 도움이 된다고 하면서 시를 읽으면 사람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시를 이해할때 우리의 상처가 치유된다고 했다.

한시간 반정도 강의시간과 강의 후 질문도 받고 질문에 응해 준  네명에게 자신의 저서에 작가의 서명도 직접 해서 선물로 주는 순서가 있었는데 서명을 받으려고 하는 시민들이 많아서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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