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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오면 소나무숲에 있는 것 같아요
가을의 건조함을 잡아 줄 '솔방울가습기'
2012-09-28 13:56:22최종 업데이트 : 2012-09-28 13:56:2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주희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독서의 계절' , '남자의 계절' 이란 말이 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이고 싶다. '알레르기의 계절'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 더위로 더 이상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날씨에 대한 잠깐의 만족은 그리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 가을이 오고 얼마 안 된 어느 날 새벽 몸을 웅크리고 이불을 목위까지 잡아올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다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는 끊이질 않는다. 

흔히 감기라고 하는 환절기의 증상은 비록 몇 사람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하철, 버스, 학교, 그리고 직장에서 휴지를 들고 약에 취해(?) 충혈된 눈으로 흡사 좀비(?)처럼 정신 못 차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누적된 피로나 그 밖의 다른 이유들로 1년 중 어느 때나 이런 감기 증상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가을을 주목하는 이유는 가을은 계절성 질환의 연중 대규모 모임이 개최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평소 활기차고 특별한 문제가 없던 사람도 약간의 우울증 증상을 경험한다. 괜히 공허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력감에 빠지기도 하고 별 일 아닌 일에도 상처받고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울컥(이건 좀 아닌가?)하게 된다. 

이렇게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몸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감기인데 그 밖에도 비염, 안구 건조증, 피부염등 다양한 증상들이 우리 몸을 힘들게 한다.
1년의 한 두번 몇 일 동안의 코맹맹이 소리는 귀엽게 봐줄수도 있다. 멈추지 않는 콧물을 푸느라 빨갛게 변해버린 코와 재채기는 주변에 안쓰러움을 자극해 약간의 배려와 농땡이(?)를 누릴 수도 있다. 감기약에 취해 반 쯤 감긴 눈으로 화장기 없는 얼굴에 가디건을 하나 걸친 여성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며 그 어느때보다 청순한 느낌을 물씬 풍길 수도 있다.

하지만 단 며칠이어야 한다. 일주일이 넘고 이주일이 되면 그 때부터는 '쟤는 맨날 아퍼?' '농땡이 부릴려고 오버하는 거 아냐?' '좀 잘 씻고 다니지.. 칠칠맞게 감기나 걸리고..쯧쯧' ' 좀 웃고 활기차게 다니지.. 옆에 있는 사람들도 힘빠지게' 등등 각종 비난의 눈초리를 받을 수 있다. 심할 경우 대놓고 'OO씨, 빨리 병원가서 어떻게 좀 해봐'라는 핀잔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행스럽게도 병원에 가서 약을 먹으면 며칠, 길어야 열흘이면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알레르기성 체질을 지닌 사람들이다. 재채기, 콧물을 유발하는 비염, 눈이 가려워 시도 때도 없이 안약을 넣어도 충혈되어 있는 결막옆, 청결하지 못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피부염을 1년내내 없이 지내는 날보다 달고 사는 날이 더 많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우리가 더욱 그들에 대한 경의를 표해야 하는 것은 대부분 이 모든 것들을 함께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 하나 보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 보이지만 눈, 코, 피부, 목에 한 꺼번에 이런 증상들이 생긴다면 일상생활을 기계적으로 형식적으로 하게 된다.
말 그대로 내 몸뚱이 하나 움직이기 힘든 상태가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이 모든 증상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이 피부염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아토피라고 하는 것은 질병의 이름이 아니라 그 이름의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피부상의 문제를 총징하는 것이다. 

접촉성 피부염처럼 옷에 스치기만 해도 군데 군데 빨갛게 발진이 생기거나 가뭄에 갈라진 땅처럼 보는 사람마저 얼굴이 땡기는 심한 건조증등 참으로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 따갑거나 화끈거리거나 얼굴이 팽챙하는 느낌이 들거나 혹은 이 모든 것들을 동반하는 것이 무서운 가을철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가려운 것은 가장 참지 못 할 고통이다.
가렵다고 긁으면 더 덧나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참아야 한다. 가려움은 계속 참으면 머리가 쭈삣쭈삣 서는 소름끼침으로 바뀐다. 누군가 깃털로 코를 간질간질 간지럼을 태우는데 가만히 당하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면 공감이 쉬울 것이다. 간지러움은 과거 고문의 방법이기도 할 정도로 사람을 긴장시키고 몸을 경직시키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잠도 제대로 못자고 긴장으로 굳어진 근육들로 자고 일어나면 상쾌한 아침은 커녕 짜증으로 시작하게 된다.

더욱 답답한 것은 이런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은 체질이 바뀌기 전에는 약도 잘 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변의 환경을 항상 신경써야 하는데 청결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온도와 습도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고 항원이 될 만한 원인 물질을 끊임없이 체크하고 제거시켜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이 수분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걸로는 부족하고 피부의 수분을 항상 유지시켜야 하는데 잘 알다 시피 화장품의 역할은 미미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습기를 틀어 주변 공기의 습도를 유지시키는 데 이 또한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뉴스에서도 크게 다루어졌던 가습기 살균제가 끼치는 무서운 영향때문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알레르기 체질이기 때문에 다른 증상들도 함께 앓고 있다. 그 중에서도 폐가 좋지 않아 천식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가습기의 살균제는 호흡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집에 오면 소나무숲에 있는 것 같아요 _2
물에 담가 수분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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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오면 소나무숲에 있는 것 같아요 _3
수분이 꽉 찬솔방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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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오면 소나무숲에 있는 것 같아요 _1
솔방울이 벌어지면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

그래서 대안책으로 숯과 같은 천연 가습기를 만들어 쓰거나 매번 물에 적신 수건을 방 곳곳에 널어 준다. 매일 밤 건조함과 싸우기 위해 이런 대비를 하는 것에 지친다면 솔방울에 주목해보자. 지금 이 시기부터 늦가을까지 소나무 숲에 가면 떨어져 있는 솔방울을 많이 볼 수 있다. 남의 집 과일 따는 것도 아니고 떨어진 솔방울을 줍는 거니까 아무 문제 될 것이 없다. 

솔방울을 주워서 깨끗이 씻어 볕에 말려 혹시 모를 세균을 제거한다. 그리고 물에 반나절정도 담가 놓고 한 바구니씩 담아 집안 곳곳에 나두기만 하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솔방울이 넓게 벌어지는데 이것은 솔방울의 수분이 부족해졌다는 뜻이다. 다시 물에 담가 놓았다가 솔방울이 벌어질 때까지 놔두면 된다. 얼마나 간단한가.

꼭 알레르기성 피부염으로 고통받는 사람만 건조함에 힘들어 하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가을이 되면 얼굴이 땡기는 증상은 일반인들에게도 흔히 겪는 불편함이다. 주름, 잡티, 거친 피부결등 모든 피부 노화의 시작이 건조함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생활습관을 고치과 주변환경르 신경쓰는 것이 피부에 비싼 돈을 들여 마사지를 받고 수입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토피때문에 여러 피부과에 다녀봤고 요즘도 정기적으로 가는 편인데 피부과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하라는 것이다. 피부도 사람치면 지나치게 화가 나있을 때처럼 뒤집어져 있느면 그냥 당분간은 아무것도 피부에 하지 말고 내버려두라는 것이다. 대신 물을 많이 마시고 인스턴트처럼 자극이 되는 음식을 피하고 집안환경을 신경쓰라고 한다.

그렇다고 병원 무균실과 같은 환경을 유지하며 사는건 불가능하다. 가장 자연적인 것이 치유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습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자연의 위대한 능력을 집안에 빌려다 놓는 건 어떨까? 솔방울 가습기 집안의 건조함을 잡아주는데 제 몫을 한다. 

집안에 퍼지는 상쾌한 향기는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집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그러신다. 이 집에 오면 소나무숲에 있는 것 같다고. 건조함을 잡아주고 집안에서도 자연의 냄새를 맡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솔방울 가습기 꼭 한 번 실천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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