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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도 온라인 쌍방향 수업 요구 목소리 높아
온라인 수업에 대한 대비, 교사와 학부모 같이 노력해야
2020-09-08 14:32:38최종 업데이트 : 2020-09-08 14:31:25 작성자 : 시민기자   서지은
초등학생 온라인 교육 EBS말고 없나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교육이 시작되었다. 초기 시행착오를 거쳐 안정화 되었지만 여전히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다. 초등은 온라인 교육이라고 해야 ebs시청 아니면 e학습터를 이용한 학습 꾸러미를 하는 게 전부다. e학습터에도 유튜브를 통한 짧은 영상 시청 외에 학습지를 푸는 활동 뿐이라 공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가 1학기부터 있어왔다. 다행히 2학기부터는 등교일수가 늘어나 학습 공백이 채워지려나 싶었는데, 코로나 재확산으로 다시 ebs를 시청하게 된 상황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중등처럼 초등도 줌을 이용한 쌍방향 수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확산세를 잡는다고 해도 코로나가 언제 다시 재유행할지 알 수 없잖아요. 온라인 교육에 대한 대비가 좀더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방송을 시청하고 학습지 푸는 거 말고 선생님과 학급 친구들을 화상으로라도 보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등과 달리 초등학생들 집중력이 좋지 않아 수업이 힘들다면 조회를 한다거나 이야기시간을 갖는다거나 하면서 화상 수업에 적응하는 기간이라도 갖게 무언가 조치가 있었으면 해요. 사립학교는 1학기 때부터 화상으로 쌍방향 수업을 하고 있다는데 결국 코로나에도 빈부격차에 따라 교육이 차이나는 거 같아 씁쓸해요."(매탄초3학년 학부모 이정은)
매화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와 학습들 온라인 수업 모습

매화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와 학습들 온라인 수업 모습

초등교육에도 쌍방향 수업 요구 목소리
 
초등 공교육에 있어서 쌍방향 수업을 하고 있는 학교는 많지 않다. 화상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교실에 환경을 갖춰야 하고, 각 가정마다 기기 구비여부와 화상 수업이 조력자가 있는지도 알아보아야 하기에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각 교실마다 웹캠을 구입해서 설치하고, 가정마다 기기 구비 및 화상 수업 가능한지 여부를 사전에 조사했습니다. 부모가 모두 출근해서 조부모와 같이 있거나 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긴급돌봄을 통해 학교에 등교하고, 학교에서 도우미 교사 조력을 받아 화상 수업을 받을 수 있게 했어요."(매화 초등학교 류양규 교사)
매화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매화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매화 초등학교는 2학기부터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쌍방향 화상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급별로 담임 교사와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만날 시간을 정하고 하루 1회 1시간 온라인 상에서 만난다. 이때 담임 교사는 조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어린 아이들일수록 선생님의 말이 큰 영향력을 발휘해요. 여건상 혹은 아이들이 아직 화상으로 중등처럼 수업을 받을 수 없다 하더라도 온라인에서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건 좋은 거 같아요. 엄마가 말하면 잔소리인데 선생님이 일주일에 그림일기는 2회 이상 쓰세요, 말 한마디 해주시면 아이들이 하게 되거든요."(매화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김민경)

쌍방향 수업을 실시에 따른 우려점
 
효동초등학교는 1학기 때부터 화상수업을 해오고 있다. 1학기 때는 주 1회, 2학기 코로나 재확산 이후에는 주 2회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로 아이들이 영상을 시청하거나 화상 수업을 통해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앞에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화상 수업을 실시하면서 아이들이 이런 스마트 기기에 오래 노출되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점입니다. 각 가정에서 화상 수업을 실시하기전 이점에 대해 가정마다 규칙을 정하고 아이들이 과도하게 스마트 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매화초등학교 류양규 교사)

비대면 교육이 늘어나면서 영상 및 스마트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에 따른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 초등 저학년 같은 어린 학생들일수록 영향을 쉽게 받으므로 화상 수업을 통한 쌍방향 수업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다.

"줌으로 수업까지는 힘들어도 잠시 조회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입학을 했는데 이게 학교를 다니는 건지 아닌지 자신이 초등학생인 것도 잊을 것 같은 상황이에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조회하면 리듬을 갖는데 도움이 되고 학교에 가지 못하지만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하는 학생 신분이라는 걸 자각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매탄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신혜정)
매화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가 온라인으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매화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가 온라인으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코로나 시대 화상수업을 대비하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의 노력 필요
 
화상 수업에 대한 요구도 있고 우려점도 있다. 이 가운데 무엇이 최선일지, 공교육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교사들은 이미 화상으로 쌍방향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사립초등학교와 매화, 효동 초등학교 같은 학교들의 선례를 연구하고 학부모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듣고 대안을 마련해 코로나 시대 교육을 만들어 가야한다. 
 
현재는 학부모들이 요구 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가 없는 상황이다. 비대면으로 학부모들과 학급 담임교사들이 만나 어떤 요구들이 있고 학교 상황은 어떤지 서로 소통하는 일이 필요하다. 1학기처럼 ebs만 봐야하고 아이들을 가정에서 교육해야 하는 게 버거운 학부모들의 하소연이라도 학교에서 들어주고, 좀더 나은 비대면 교육 방향에 대한 논의를 교사와 함께 해나가야 한다.

, 쌍방향, 코로나, 온라인 수업, 학부모,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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