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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비대면으로 개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 간 진행, 수원시가 대표하는 지방정부협의회 출범
2020-09-11 15:28:09최종 업데이트 : 2020-09-11 15:27:54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혁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온택트 비대면 방식으로 개막식을 열었다.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온택트 비대면 방식으로 개막식을 열었다.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기본소득이란 사회 모든 구성원 개개인에게 재산.노동의 유무와 상관없이 무조건 지급하는 일정한 소득을 말한다. 기존의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두고 자격 심사 없이 일률적으로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일정한 금액을 주기적으로 평생 지급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가진다. 2019년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전국 최초로 열린 바가 있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온택트 방식(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하여 개최되었다. 무엇보다 수원시가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의 대표로 출범한 만큼 필자도  온라인 박람회에 참여해보았다.

유튜브 영상으로 온라인 생중계가 진행되면서 이미 개막 30분 전부터 대기자가 100명이 넘어가고 있었고 개막 후에는 참여자수가 늘어나 500명이 넘게 참석하고 있었다. 온라인 특성상 거리와 지역의 제약 없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 많은 참여자들이 채팅창에 "기본소득 화이팅", "온라인 방송 멋있습니다.", "온라인 박람회가 신기해요."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일반적인 박람회나 컨퍼런스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채팅장을 통해 참여자들과 보다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온라인 박람회장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VR화면이 뜨면서 가상현실 속에서 박람회를 경험할 수 있다. 온라인 영상 송출만이 아니라 VR을 시도하여 박람회의 체험을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가 매우 신선했다.

온라인 개막식 현장. 사회자가 비대면 방식으로 시작하는 본 박람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개막식 현장. 사회자가 비대면 방식으로 시작하는 본 박람회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지방정부협의회에 참가하는 지역들.

지방정부협의회에 참가하는 지역들. 오른쪽에 수원시의 로고가 보인다.

10일 목요일에는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식이 진행되었다. 수원시는 협의회 대표를 맡게 되었다..10일 목요일에는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식이 진행되었다. 수원시는 협의회 대표를 맡게 되었다.
VR 시뮬레이션으로 꾸민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키보드 방향키를 조정하여 가고싶은 부스로 이동하여 관련 내용을 클릭해 확인할 수 있다.VR 시뮬레이션으로 꾸민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키보드 방향키를 조정하여 가고싶은 부스로 이동하여 관련 내용을 클릭해 확인할 수 있다.

1부 개막식에서는 코로나 판데믹 이후 대두된 기본소득을 통한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복지정책을 지원한다고 했다. 누구나 인간됨의 최소한의 보장이 이루어지고 경제불평등이 해소되는 것을 추구한다고 그 목적을 밝혔다.

개회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 들었는데, 기본소득은 이를 해결하는 가장 실용적이고 유일한 대책입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경제활동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지역재난기본소득의 사례로 전통시장의 매출을 올려 정부의 기본소득 지급의 마중물이 된 바가 있어 4차 산업혁명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작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50여개의 지방정부협의회가 출범하는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라며 미래를 대비하는 주요 관심사로서의 기본소득을 강조하고,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기대를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출범식 기념사에 참여해 "이제 기본소득은 우리 시대의 큰 화두가 되었습니다. 기본소득 지방정부 협의회가 기본소득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더욱 넓혀주고 우리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풍부하게 확장시키는 데 앞장서 주시기를 바랍니다."라며 기본소득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청 1회의실에서 경기도지사 및 각 지방정부협의회 참가 단체장 등과 함께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지역화폐사용현황에 대한 수원시의 통계자료. (출처 : 경기지역화폐)

2020년 7월까지의 지역화폐사용현황에 대한 수원시의 통계자료. (출처 : 경기지역화폐)
수원페이 오프라인 판매처 현황 (출처 : 수원시청)수원페이 오프라인 판매처 현황이 공시되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출처 : 수원시청)

이어진 2부에서는 개막 기념 랜선 콘서트와 각국의 복지정책과 기본소득을 비교하고 영상 인터뷰 등이 진행되었다.
3부에는 지역화폐토크쇼가 진행되었는데 각 지역마다 지역화폐가 어떻게 활용되었는지와 그 효과에 대해서 논의하고 지역화폐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본소득에 대한 수원시의 대표적인 지역화폐 '수원페이'는 그동안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에 기여하고 지역경제 선순환에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지난해 첫 발행되었을 때 초기 목표액인 280억을 넘은 291억의 판매 성과를 이룬 것을 참고하여, 올해에는 405억의 수원페이를 발행하기도 했다.

올해 7월 1일부터는 인센티브 혜택 구매한도가 월 50만원에서 월30만원으로 변경되었고,  9월 10일부터는 수원페이 오프라인 판매점 현황을 공시하여 중소기업은행 12개소와 농협중앙회 21개소에서 수원페이를 구입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도 했다. 현재 수원페이 사용 현황은 발행액 대비 82%이고 발행일 이후 누계는 80.8%로, 지역화폐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원시정연구원의 <2019년 시민과 함께하는 연구사업> 최종보고서 중 '수원시민의 지역화폐인지와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에 참여한 한세대학교 대학원 김세연 연구원은 "지역화폐(수원페이)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화폐 가능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각종 물품 구입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사용하거나 특히 대중교통의 활성화와 연계하여 지역화폐에 교통카드 등의 기능을 추가하여 주사용 카드가 되도록 하는 방향의 설정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역화폐 이용에 관한 시민 학교 등을 개최해 기본소득의 이해와 지역화폐 사용에 대한 만족을 넓혀가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역화폐사용에 대한 토크쇼가 이어지면서 수원페이에 대한 홍보 및 여러 시장이 모여있는 팔달문을 추천하고 있다.

지역화폐사용에 대한 토크쇼가 이어지면서 수원페이에 대한 홍보를 하면서 여러 시장이 모여있는 팔달문을 추천하고 있다.

온라인 박람회에 참여한 김종화씨(60대)는 기본소득에 대한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수원페이에 대한 홍보는 이미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어떻게 활용해나가야 할 지 방향의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서민들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가 폭넓게 확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통카드로 사용하거나 좀 더 많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확대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지역경제팀 안민주 주무관은 전화인터뷰에서 "수원페이가 활성화되면서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있던 10억 이하의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더불어 작년 수원페이 시행 이후, 올해 2월에는 가입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용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작년에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부스를 마련해 수원페이에 대한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비대면으로 전환되어 좀 더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홍보방법을 구상하고 있으니, 조만간 수원페이에 대한 다채로운 홍보물들을 접하실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는 11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0시 20분까지 국제컨퍼런스가 진행된다. 기본소득의 지자체 모형 사례, 기본소득 재원조달 전략, 현대자본주의, 지역화폐와 지역경제 살리기, 복지국가 위기 등 여러가지 주제로 세션이 진행된다. 수원페이를 비롯한 지역화폐가 어떤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지 생각을 넓혀가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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