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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먹는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
화려하고 맛있는 꽃쌈
2012-09-24 17:03:04최종 업데이트 : 2012-09-24 17:03:04 작성자 : 시민기자   이승화

우리의 식생활을 보면 쌈을 싸먹는 메뉴가 아주 많다. 쌈으로는 상추가 아주 대표적이지만 요즘 마트에 가면 각종 쌈 싸먹는 채소들이 많이 진열되있다. 이름이 낮설지만 몸에 좋은 채소들로 진열되어 있는 것 같아 쌈채소를 살 때면 조금씩이라도 케일, 비타민, 청경채, 신선초, 치커리, 겨자 등 종류별로 사게 된다. 

쌈은 국, 찌개, 김치 따위와 함께 우리나라 밥상을 대표하는 독특한 식사 풍속으로 꼽힌다. 요즘 베트남쌈이라 든지 또띠아 같이 다른 나라에도 이와 비교해 볼 식습관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처럼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쌈싸먹기를 발달시킨 곳은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농경문화가 발달했을 때 산과 들에 나는 나물들을 먹거리로 승화시킨 조상들의 지혜가 바탕이 된 것 같다. 

쌈하면 상추, 쑥갓, 깻잎, 배춧잎, 김을 떠올리지만 자세히 우리 조상들의 먹거리들을 살펴보면 역사에 걸맞게 다양한 종류를 엿볼 수 있다. 취, 미나리잎, 머윗잎, 산 씀바귀, 고춧잎, 아주까리잎, 곰취, 호박잎, 콩잎, 우엉 잎들이 있고, 살짝 데친 미역이나 다시마도 맛난 쌈 재료로 먹고 있다. 조상들은 땅에서 나는 채소를 거의 쌈 재료로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쌈재료가 발달되어 있다.

그 맥이 이어져 내려와 요즘에도 '쌈밥집' '우렁쌈밥' '샤브샤브 쌈' 등 쌈을 이용한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이 눈에 띈다. 쌈을 좋아하는 내가 처음 들른 곳이 있는 데 바로 꽃을 싸먹는 '꽃쌈'집이다. 옛날에 꽃을 따서 화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꽃을 아이들이 따먹기는 했지만 음식으로 발전하진 않았다. 
대부분 화전이나 술을 담그는 재료로 이용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러한 꽃술이나 화전을 자주 먹지 않는다. 그래소 꽃이란 음식의 재료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는데 '꽃쌈' 집에서는 꽃을 관상용으로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식용 꽃을 재배하고 연구하여 쌈채소와 함께 어우러져 싸먹게 발달시킨 것이다. 

쌈먹는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_1
쌈먹는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_1

이렇게 꽃쌈이 만들어지게 된 것에는 꽃에는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고 화려한 색과 고유의 향기로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다. 그래서 입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즐거움을 얻으려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나도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가본 곳이지만 정말 눈으로 먹는다고 해도 될 만큼 눈의 즐거움이 컸다. 그래서 꽃쌈이 나올때 탄성을 지르게 되었다. 꽃을 익히거나 요리한 것이 아니라 그대로 싸먹는 것이기 때문에 쌉싸름한 맛이 나지만 채소와 쌈장이 어우러지며 꽃향기가 입안 가득하여 정말 식욕이 솟는 듯 했다.

우리는 채소를 많이 먹어야 건강함을 지킬 수 있다. 육류식단에서 불러오는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고 비만과 멀어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채식 식단이다. 
그 웰빙 식단에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꽃쌈 같다. 비록 지금은 마트에서 꽃쌈을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게 된다면 곧 쌈채소 코너에 꽃쌈 코너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옛날 조상님때 부터 먹는 쌈문화가 지금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지금은 더 발전되어 다양한 쌈메뉴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채소를 먹는 좋은 식습관에 큰 도움이 되고 조상님들의 맥도 이으며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참 좋은 일이다.

이승화, 꽃쌈,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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