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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윤리
<출동!시민기자> 중복 기고 및 글 훔쳐가기 삼가야
2008-08-13 10:15:18최종 업데이트 : 2008-08-13 10:15:18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디지털 환경은 글쓰기의 새로운 환경을 가져왔다. 
과거에는 전문가만 글을 썼지만, 디지털 환경에서는 누구나 글을 쓴다. 인터넷 매체에서는 시민기자나 리포터 제도를 두고 일반 독자에게 글을 쓰는 권리를 주고 있다. 
매체도 많아져서 일반 독자도 글을 발표할 기회를 쉽게 얻는다. 

이러한 글쓰기의 변화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시민이 직접 기사를 작성하기 때문에 생동감이 있다. 민심이 직접 표출되기 때문에 여론을 아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는 시민기자들이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고하기 때문에 읽을거리가 풍부하고 내용도 충실하다. 

그러나 문제점 또한 적지 않다. 우선 전문 기자가 아닌 일반인이 글을 쓰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글이 많이 생산된다. 일부 글은 정서법이 바르지 않은 것이 있고, 논리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다. 
전문가가 아닌 시민기자의 글이라도 매체에 발표 되었다면 불특정 다수가 보게 된다. 
특히 정서법은 글 쓰는 사람이 성의를 보이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 글을 발표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제언]디지털 시대의 글쓰기 윤리_1
사진은 자사 매체에 발표한 글을 다른 매체에 중복 투고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인터넷 매체의 공지 사항이다. 같은 글을 여러 매체에 중복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한 문화가 아니다.

시민기자가 자신의 글을 여러 매체에 발표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물론 정성스럽게 쓴 원고이니 여기저기 발표하고 싶은 욕심도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원고 한 편으로 두 번, 세 번의 원고료를 받을 수 있으니 기고자 입장에서는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같은 원고를 중복 기고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하나의 원고를 가지고 여기저기에 발표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 일이다. 
매체의 참신성도 떨어지고 독자에게도 혼란을 준다. 결국 중복 게재는 작가를 비롯해서 독자와 해당 매체 모두에게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지 못한다. 

급기야 일부 매체에서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 제동을 걸고 있다. 자사 매체에 발표한 원고를 다른 곳에 중복․추가 게재하는 것을 강제로 금하고 있다. 
당연한 조치이고 이러한 글쓰기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반대로 중복 투고를 조장하는 매체도 반성을 해야 한다. 
최근 디지털 시대의 바람을 타고 서둘러 인터넷 매체를 창설했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않은 매체가 많다. 그러다보니 기사와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매체는 원고 청탁은 꿈도 못 꾸고 작가에게 다른 매체에 발표한 글이라도 달라며 구걸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 타 매체에 발표된 글을 퍼가면서 마치 자기네 매체에 작가가 직접 기고한 것처럼 편집을 하기도 한다. 

작가의 동의 없이 글을 가져가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이다. 이는 엄밀히 접근하면 절도에 해당한다. 
글은 그 자체가 상품적 가치가 없기 때문에 혹은 글 자체로 재화의 가치를 얻지 않았다고 해서 절도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글도 지적재산권이 있다. 따라서 작가의 동의 없이 글을 가져가는 사례는 때에 따라서는 값비싼 물건을 훔쳐가는 것보다 더 나쁜 범죄 행위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컴퓨터의 보급으로 인터넷 강국이라는 면류관을 쓰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글을 여기저기 발표하거나, 혹은 다른 매체에 있는 글을 퍼 다가 콘텐츠를 편집하는 행위는 인터넷 강국의 모습이 아니다. 
진정한 인터넷 강국은 기술과 아울러 문화 또한 다른 나라에 비해 우위적인 자리에 있어야 한다. 작가와 매체가 서로 필요에 의해 중복 투고를 남발하고, 허락도 없이 남의 글을 훔쳐가는 행위는 도덕성을 어기는 것을 떠나 우리 인터넷 문화 전반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짓이다. 

인터넷 매체에서 일반인의 글쓰기가 자유로워진 상황은 정치 문화에서도 국민의 참여가 한층 진일보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터넷 문화를 올곧게 이끌어가지 못한다면 인터넷 문화는 물론 정치 문화까지 후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 사회의 전체의 불행이다. 우리 모두 건전한 사회 문화를 만드는 주인이 되어야 할 시점이다.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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