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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을 손님맞이' 나팔꽃 활짝 피었네
21일, 영화동 주민센터 손님맞이 나팔꽃축제 열려
2012-09-22 11:37:21최종 업데이트 : 2012-09-22 11:37: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영화동에 나팔꽃이 얼마나 예쁘게 피었는지 궁금하지도 않으세요? 안보시면 후회하실 겁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나팔꽃 축제도 여니 빨리 오세요." 
영화동 거북시장 느림보타운을 위해 2년 전부터 헌신하고 있는 최호운 박사(수원시청 도시창조국)님의 전화다. 8여 년 전 한 단체에 가입하면서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늘 따뜻한 시선으로 챙겨주시는 의리파(?) 공직자다. 그리하여 즉시 카메라를 챙기고 영화동으로 출동했다,.

영화동의 중심 거북시장 느림보타운은 국토해양부와 수원시가 선정하는 주민스스로가 만들어가는 '2011년 장안문 거북시장(느림보타운만들기) 도시활력증진사업'으로 선정된 후 품격 있는 마을로의 도약을 위해 시장 상인회와 주민들,그리고 몇몇의 전문가가 힘을 합해 다각적인 노력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거북시장 느림보타운의 구심점 영화역

210여 년 전 한양서 삼남(충청.전라.경상)으로 가는 길목엔 영화역(迎華驛)이 있었다. 이곳은 수원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으로서 손님을 맞이(迎華)했던 곳이다. 사람은 주막에서 하룻밤 묵으며 술한잔 했을 것이고, 말(馬)은 마방에서 피로를 풀며 다음날을 준비했을 터이다. 

1789년(정조13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현재.융릉)으로 옮긴 후 1800년 돌아가시기 전까지 정조는 현륭원 참배를 위해 13번이나 수원을 다녀가셨다. 
창덕궁을 떠나 시흥행궁에서 하룻밤 묵고, 다시 시흥을 출발해 저녁 화성행궁에 도착하기까지 1박2일이 꼬박 걸렸다. 효심과 더불어 개혁정치의 필요성에 따라 1794년 봄부터 화성건설을 착수하고 1796년 가을, 축성을 완료했다. 
이때, 수원으로 들어서는 능행길목에 영화역도 조성되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사라진 영화역은 어디일까? 아직 정확한 위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현재 영화동주민센터 옆 놀이터로 추정하고 있다. 그 주변이 거북시장(북문터미널 뒷편 상가지역)이다. 
예나 지금이나 역(驛)주변으로는 자연스럽게 시장도 함께 들어섰다. 영화역 주변도 화성건설시 조성된 주막거리가 꽤 성업을 이뤘다 전한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주막거리는 거북시장 '새술막거리'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역, 영화마을에 나팔꽃이 피었다

영화역, 정조대부터 휘날리던 역사적 배경에 따라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시장상인들과 주민들 그리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사람들이 지난 7월 덩굴식물 나팔꽃 9000주를 식재했다. 
번성했던 옛 명성도 되찾고, 이방인들도 낯섦이 없는 활기차고 푸근한 마을을 조성하고자 상가 골목, 주차장, 공원, 전신주 그리고 각 가정과 마을주민센터 등 영화동 곳곳에 심은 것.

 

'영화마을 손님맞이' 나팔꽃 활짝 피었네_1
'영화마을 손님맞이' 나팔꽃 활짝 피었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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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을 손님맞이' 나팔꽃 활짝 피었네_2
'영화마을 손님맞이' 나팔꽃 활짝 피었네_2

드디어 21일 나팔꽃이 개화하면서 화합과 친목단합을 위한 '영화마을 손님맞이 나팔꽃축제'를 열었다. 
그런데, 축제를 열기 전 주최 측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른 아침에만 활짝 피어나고 낮에는 오므라드는 습성 때문에 축제가 열리는 한낮에는 꽃을 볼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시민기자도 사전에 아무런 생각 없이 동주민센터 펜스로 다가서면서 진분홍과 진보라색 나팔꽃을 보려 가까이 다가서다가 깜짝 놀랐다. 그것은 종이로 만든 나팔꽃! 

영화동 주민센터 박광용 팀장은 "영화동 나팔꽃 축제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주민들과 꼬박 4일간 종이 나팔꽃을 접었어요. 분홍과 보라, 흰색 꽃이 저렇게 예쁘게 어울리지만 엄청 힘들었답니다"라고 말했다. 
명색이 나팔꽃축제인데, 꽃은 안보이고 덩굴만 보이면 미안해 고심 끝에 종이꽃을 함께 달아놓았던 것이다. 덩굴식물이니 키는 엄청 큰데 꼭대기도 매달고 곳곳마다 꾸며 놓은 정성에 감탄사만 연발했다.  어린이 나팔꽃 그리기에서 선정된 그림들도 경관을 돋보이게 했다. 

2012년 함께 만들어 가는 우리 마을 '마을르네상스 공동체 프로그램-(사)장안문거북시장상인회'으로 선정됨으로서 한층 탄력을 받은 영화동. 이날 색소폰 연주, 기타 연주, 에어로빅 등 다양한 볼거리와 아나바다 장터, 그리고 먹거리 장터까지 그곳을 찾은 사람들은 여유로운 하루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영화마을 손님맞이' 나팔꽃 활짝 피었네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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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을 손님맞이' 나팔꽃 활짝 피었네_4
'영화마을 손님맞이' 나팔꽃 활짝 피었네_4

지난 5월 성황리에 마친 새술막거리 축제와 더불어 도시농업인 옥상 텃밭 가꾸기 및 양봉 등 역점사업들과 9월21일 '영화마을 손님맞이 나팔꽃축제'는 진정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2012 마을르네상스 도심형 마을만들기'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 행사가 영화동의 또 다른 전설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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