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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은 차 없는 날 (car free day)이었다
나부터 시작하겠다는 'ME first'정신으로 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2012-09-23 23:48:34최종 업데이트 : 2012-09-23 23:48:34 작성자 : 시민기자   한주희

발렌타인 데이, 빼빼로 데이는 열심히 챙기면서, '차없는 날'은...

남다른 환경 지킴이가 아니더라도 버스 노선을 알려주는 전광판이나 버스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9월 22일은 차없는 날'이라는 자막을 본 적 있을 것이다. 도로 위 차량의 수를 줄여 대기 오염 물질을 감소하자는 취지를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자동차 등록번호의 끝수와 날짜의 끝수가  같을 때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는 '10부제'는 들어봤어도 '차없는 날' 캠페인은 생소하다. 일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을 타지 말자는 시민운동으로 대중교통, 긴급차량, 생계형 차량을 제외한 자가용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는 날이다. 

'차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되어 1998년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그 후 2000년에는 유럽연합을 비롯한 35개국 813개 도시가 참여한 제 1회 '유럽 차 없는 날' 행사가 "도심에서는 자가용을 타지 맙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열렸다.

2001년 9월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로 정해 전세계 1천3백여 도시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으며, 우리나라도 환경, 에너지, 소비자단체들의 주도아래 이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2002년에도 유럽지역 30여개국 1천300여개 도시 및 마을들이 9월 22일 '차 없는 날'을 맞아 거리에서 자동차를 추방하는 환경캠페인에 동참했다.

9월 22일은 차 없는 날 (car free day)이었다_1
새벽에나 볼 수 있는 '차 없는 도로'

우리 나라는 2007년 9월 10일 서울시가 '서울 차 없는 날'을 실시한 데 이어 수원시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0개국, 1,500여 도시에서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차 없는 날'은 대기오염, 교통문제, 에너지를 함께 생각하는 환경운동으로 유럽에서는 '차 없는 주간'으로 발전 중이며 매년 1억 명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행사다.
자가용 이용을 줄임으로써 대기오염, 소음, 교통체증을 줄이고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자는 취지이다. 즉 자동차 유발 대기오염 기여도를 낮추어 청정도시(Car-Free City)를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

대기오염물질이 호흡기로 들어가게 되면 기관지나 폐에 영향을 주어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폐렴같은 질병이 발생한다. 그리고 눈, 코 그리고 피부등을 간접적으로 자극해 통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특히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NO2)는 대기 중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반응하여 오존을 생성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오존에 반복 노출되면 폐의 기능이 떨어져 가슴의 통증, 기침, 메스꺼움, 목 자극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고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및 천식을 악화시키고, 폐활량을 감소 시킬 수 있다. 
특히 기관지 천식환자나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에게는 치명적인 대기오염물질이다.

자동차가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는 일산화질소(NO) 보다 인체에 더욱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농도의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면 눈, 코 등의 점막에서 만성 기관지염, 폐렴, 폐출혈, 폐수종의 발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대기오염 정도가 궁금하다면 Air Korea(http://www.airkorea.or.kr/)를 방문해보자. 지역명을 검색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통합대기 환경지수(CAI)를 비롯한 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등 오몀물질별로 수치와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기질개선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자.

9월 22일은 차 없는 날 (car free day)이었다_2
실시간 확인가능한 우리동네대기오염

나부터 시작하겠다는 'ME first'정신
 
자가용 사용을 줄이는 것은 비단 환경을 위해서만이 아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고유가 시대에 1가구에 1대이상의 차량에 소비되는 에너지와 그 비용은 가계의 부담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낭비이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원활한 도로상황을 만들면 우리 스스로에게 큰 이득이 돌아 온다. 쾌적하고 안전하고 게다가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 동안 차량10부제를 비롯해 5부제, 홀짝제와 같은 자동차 운행제도를 실시해왔지만 지키지 않아도 되는 허울뿐인 국민간 약속에 불과했다. 물론 '2012 국제핵안보정상회의'나 'G20'과 같은 국제적인 행사가 있을 때는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홍보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원한 도로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굵직한 행사가 끝나면 어김없이 크락션 소음과 줄줄이 소세지처럼 늘어선 차량의 도로상황으로 돌아갔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사회를 위해서는 녹색환경에 관심을 갖고 나부터 시작하겠다는 'ME first'정신으로 '차없는 날'을 비롯한 차량운행제도나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이 늘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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