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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화성행궁에서 이런 놀이 어때요?
전통 놀이부터 최신 놀이까지
2013-09-16 13:14:36최종 업데이트 : 2013-09-16 13:14:36 작성자 : 시민기자   공예지

지난 저녁, 붉은 노을 위로 수많은 연들이 날리는 화성행궁에서 수원중앙침례교회 하늘청년부 소속 현슬마을 내 4개 이상의 소그룹 목장들이 모여 랜덤으로 섞어 5개 이상의 조를 짜 게임을 진행하는 마을 대항전이 열렸다. 그 전에 조 이름을 정하는 시간이 있었다. 기자가 속한 조는 처음에 '패조' , '정조' , '불사조' ,  '팔색조'  등의 갖가지 후보들이 오고 갔다가 마지막에 '예쁘조'  로 지어졌다. 

1라운드 사방치기

사방치기란 1930∼40년대에 유행된 전래 놀이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여자 어린이들이 많이 했던 놀이로 팔방치기, 16방치기 등이 있다. 특별한 놀이 기구 없이 땅에 그리고 하는 놀이 중에서 가장 많이 즐겼으며 현재까지도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몇 안 되는 놀이 중 하나이다. 현재 사방치기는 네 밭 망 차기와 망 줍기의 놀이방법이 서로 상호 보완된 놀이로 밭의 모양과 방법을 변형시켜 놀아도 무방하다고 한다. 

중부이남 지방에서는 돌차기, 평안도에서는 망치기, 함경도에서는 마우차기라고 부르며, 서울에서는 오랫말 이라고도 하는데, 이 이름들은 놀이에 쓰는 돌을 망, 마우, 또는 말이라고 하는 데서 왔다고 한다. 또한, 사방치기는 지방마다 약간씩 다른 경기 방법으로 운영하는데 이번 마을 대항전에서는 서울의 '강남구 버젼' 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게임 설명은 이렇다. 땅 위에 큰 네모 칸을 그린 후 네모 칸을 다시 여덟 개로 나눠 그리는데 한쪽 발을 든 채 다른 한쪽 발로는 앞으로 돌을 치면서 시계 방향으로 한 칸씩 전진한다. 돌이 선에 닿거나 선 밖으로 나가게 되면 지며, 발을 땅에 내려놓게 되어도 진다. 여덟 칸을 모두 통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시범 및 연습 게임 몇 판 뒤에 각 조내 대표 1명 씩 나와 본 게임을 치뤘는데, 가장 오래 간 조는 4칸까지 간 '꽃보다 남자조' 였다. 우리 조는 아깝게 3칸으로 다른 한 조와 공동 2등을 했다. 

추석연휴 화성행궁에서 이런 놀이 어때요?_1
사방치기 게임

2라운드 신발 던지기

이 게임의 기원은 서기 19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 유래는 분명치 않다. 원래 방식은 일대일 턴타입이고, 게임의 목적은 패자의 굴욕 감상에 있다. 

전래 놀이에 따르면, 게임 방법은 두명이 조화의 탑 앞에서 서로의 신발을 한 짝씩 바꿔 가진 뒤 순서를 결정하고 번갈아가며 신발을 던져 탑의 윗면에 얹어놓는다. 어느 한명이 먼저 성공할때 까지 게임이 진행된다 단, 선공자가 먼저 성공 할 경우에도 후공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 승패가 결정되면 승자는 자신의 신발을 주워신고 가까운 벤치에 앉아 패자가 자신의 신발을 찾아오는 것을 감상한다. 마지막 턴에서 둘다 신발을 올리면 무승부가 된다.  

그러나 우리가 채택한 방식은 자기가 신은 신발 한 쪽을 멀리 날려서 금선에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지만, 조 대항전이었기 때문에 각 조마다 조원 전체가 신발 한 쪽을 날려서 가장 금선에 가까이 간 사람의 신발 한 쪽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회수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다음 조 순서로 넘어가는데 전체 조를 따져 가장 금선에 가까이 간 사람의 신발 한 쪽이 있는 조가 이기는 방식으로 가기로 했다. 단, 금선을 넘어가면 아웃이다. 

본게임에서는 우리 조 팀원 한 명의 맹활약으로 우리 '예쁘조' 가 1등을 했고, 200점이 걸려있는보너스 게임에서는 다른 조에게 아쉽게 자리를 양보했다.

추석연휴 화성행궁에서 이런 놀이 어때요?_2
신발 던지기 게임

3라운드 찰칵!

진행자의 설명으로는 '얼음 땡 업그레이드 판' 이라고 불린다. 예전에 기수 모임 때도 이 게임을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자리만 잘 잡는다면, 옆 쪽으로만 왔다 갔다 '찰칵!' 만 잘해도 술래로 잘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 게임은 기존의 얼음 땡 게임 방법과는 많이 다르다.

술래 1명과 쫓기는 사람 1명, 그리고 짝으로 붙어있는 여러 사람들로 구성되어 쫓기는 사람 1명은 술래에게 터치 당하기 전에 짝으로 붙어있는 아무 여러 사람들에게 '찰칵!' 하며 붙어야한다. 
그 순간 '찰칵!' 대상 옆의 사람이 쫓기는 사람이 되어 도망가야 한다. 물론, 잘만 자리 잡으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번 게임에서는 각 차전마다 3분의 제한시간을 주고, 3분이 지났을 때 술래가 되어있는 1명이 속한 조에게 50점을 깎게된다. 즉, 술래가 되어도 3분 안에 술래만 안 되면 되는 것이다. 우리 조는 1차전에서 한 번 걸렸다. 

추석연휴 화성행궁에서 이런 놀이 어때요?_3
찰칵! 게임

4라운드 시대 묘사

마을 대항전에서 게임 중 하이라이트라 강조하는 이번 게임은, 석기 시대부터 미래 시대까지 랜덤으로 받은 해당 시대 묘사에 대한 참신성, 표현성, 참여성을 보아 3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조가 이기는 게임이다. 500점이라는 큰 점수가 걸려있기 때문에 사실상 그 동안 했던 게임들에서 획득한 점수가 무의미하다. 

실제 제한 시간 10분 이내로 구상을 짜야하는 조건 속에서, 처음에 발표했던 '꽃보다 남자조' 가 랜덤으로 지정받은, 석기 시대(실제는 숫자로 나왔는데) 묘사를 임팩트있게 표현해 최종 우승 조가 되었다. 그러나 '꽃보다 남자조' 에게 부상으로 지급되려던 지원금 여부는 끝내 알 수 없어 궁금했다.

추석연휴 화성행궁에서 이런 놀이 어때요?_4
시대 묘사 게임

게임 뒤 뒷풀이로 카페로 갈 줄 알았지만, 아쉽게도 게임이 모두 끝난 뒤에 같이 걸어가다 각자 해산하게 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에 '기수 모임' 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추석이 되면, 가족들이 모여 앉아 고스톱같은 도박성 게임을 하는 것이 어느 가정에서나 일반화 되어있다.
이번 추석에는 화성행궁의 생태교통 페스티벌 현장도 둘러보고, 자전거 체험도 하면서 이와같이 밖에서 가족들이 민속 놀이를 포함한 다양한 놀이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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