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경기도 평생교육학습관 "아주 좋아요"
2013-09-17 09:05:32최종 업데이트 : 2013-09-17 09:05:32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인문학의 도시를 표방하는 수원은 마을마다 북카페가 있고 도서관이 있어서 독서의 계절 가을에 책보기 참 좋은 곳이다. 책 읽을 의지만 있다면 손만 뻗으면 닿는 곳, 도서관이 과하게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처처에 있어 행복한 비명을 안지를 수 없다. 

집 앞에 있는 경기도 평생교육학습관은 일과 삶이 조화로운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정보화ㆍ지식기반사회의 변화를 주도해 가는 데 필요한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자아실현과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이고 있는 경기도 평생교육학습관에 대하여 가끔 혼돈 하는 분들이 있어 더 많은 홍보의 필요성을 느낀다. 

우선 타이틀이 비슷하여 수원시 평생학습관과 경기도 평생교육학습관에 대하여 혼돈 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적으로는 수원시 평생학습관은 우만동에 위치하고 경기도 평생교육학습관은 권선동에 위치한다. 

배우고 싶은 게 있는 수원 시민들이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곳, 서로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는 수원시 평생학습관, 시민들의 평생교육을 일임하는 경기도 평생교육학습관은 대상을 수원시민으로 제한하지 않고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청소재지에 거주 하고 있는 수원시민이 상대적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다. 

경기도 평생교육학습관이 좋은 이유는 교재비와 재료비를 제외한 수강료는 모두 무료이기 때문에 나름 수강 당첨자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강생의 출결상황을 다른 교육기관에 비하여 철저하게 하여 다음 프로그램 추첨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램 접수시기에는 대기자가 넘쳐나고 방식은 추첨제로 기존 회원보다는 혜택을 두루 주기 위하여 신규가입자를 우선으로 한다. 

9월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 웰빙요가와 '시와 인생' 문예창작 반에서 교육을 운 좋게 받게 되었다.
웰빙요가는 26명 모집에 120명이 넘는 많은 인원이 접수하여 아쉽게 수강하는 사람보다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활동이 적고 운동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현대인들에게 웰빙요가 프로그램은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에 단연 최고이다. 

일주일에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에서 11시까지 하는 웰빙요가의 수강생의 연령대는 다양하다. 어림으로 보아도 20대 초반의 어린 수강생부터 환갑을 전 후한 수강생도 있다. 

명상으로 시작한 웰빙요가는 움직임이 빠르지 않고 정적이지만 운동의 효과는 탁월하다. 수업 첫 시간에 왔을 때 졸리는 조용한 음악과 느린 움직임 과연 운동의 효과가 얼마나 될까 의문이었다. 그러나 움직임이 느린 대신 쓰지 않던 근육을 늘려주고 자극을 주어 선생님이 요구하는 정확한 동작을 하려니 여기저기에서 뚝뚝 소리가 나고 오금이 저렸다. 

분명 자신의 몸임에도 불고하고 삐뚤삐뚤 중심을 잡지 못하고 서 있는 모습을 지탱하지 못하고 괴로움을 참은 신음소리가 운동실을 메운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몸을 움직이면서 비틀고 늘리다보면 어느새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일주일에 두 번이란 숫자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웰빙요가를 끝내고 나면 운동 후의 상쾌함과 뻣뻣한 몸이 훨씬 유연해짐을 느낀다. 

금요일 오후 1시 30분이 가까워지면 경기도평생학습교육관으로 가는 걸음걸이가 느긋해진다. 문학수업을 받으면서부터 강의실에 갈 때까지 왠지 시라도 외우면서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으로 이제는 습관이 되었나 보다. 오늘도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를 중얼중얼 거리면서 걸어간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라는 시구처럼 가을에 잘 어울리는 시다. 

언젠가 친구와의 통화에서 시'목마와 숙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다가 "너는 아직도 마음은 고등학교 다닐 때 그때 그 마음이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냥 문학이 좋아서 강좌를 듣고 함께 공부하는 수강생들과 문학을 이야기하며 문학 강의를 듣는 행복이 삶의 큰 행복 이다. 더구나 진순분 선생님의 시 낭송에 힘입어 시를 중얼거리고 시집을 더 가까이 하게 되었다. 

경기도 평생교육학습관 아주 좋아요 _1
경기도 평생교육학습관 아주 좋아요 _1

수업이 끝나고 1층 윤슬 갤러리의 그림을 감상한다. 9월22까지 '김계환 · 박계희 초대작가전'이 열린다. 두 화가의 닮은 듯 다른 정물화를 볼 수 있다. 

경기도 평생교육학습관의 다양하고 양질의 프로그램의 혜택을 고루 받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평생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조금은 보여주어야 할 같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