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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하늘무대 지동 ‘노을빛 옥상음악회’를 가다
2012-09-19 16:57:23최종 업데이트 : 2012-09-19 16:57:23 작성자 : 시민기자   김홍범

환상적인 하늘무대 지동 '노을빛 옥상음악회'를 가다_1
환상적인 하늘무대 지동 '노을빛 옥상음악회'를 가다_1

지난 18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이색적인 음악회가 열려 찾아가 보았다. 
이 음악회가 특이한 점은 넓은 잔디밭이나 광장 같은 곳에서 열릴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동네 주택가 옥상에서 한다는 거였다. 

"도대체 옥상에서 어떻게 음악회를 한다는 거지? 또 거기서 음악회를 하면 또 어떤 느낌이 들까?"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한 호기심은 한발 한발 자연스럽게 지동에 위치한 옥상음악회로 향하게 만들었다. 옥상음악회가 연다는 수원제일교회 옆에 위치한 한적함 마저 드는 조용한 골목길, 그 곳에 위치한 한 주택가로 향했다. 무엇보다 5시 30분에 나선 일행은 그 집을 찾기가 쉬웠다. 

동네에 올려 퍼지는 음악이 곧 이곳에서 행사를 하니 이곳으로 오라는 메시지 같았다. 동네에 올려 퍼지는 음악소리를 들으며 6시경 곧 일행은 음악회를 연다는 옥상에 도착했다. 

무대는 가로 6m에 세로 1.5m의 아담한 크기의 20평 남짓한 옥상공간에 마련되었고, 삼삼오오 모여 앉은 주민들이 노을빛 풍경을 보며 대화의 꽃을 나누고 있었다. 

환상적인 하늘무대 지동 '노을빛 옥상음악회'를 가다_2
환상적인 하늘무대 지동 '노을빛 옥상음악회'를 가다_2

저녁 6시 30분이 되자 지역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옥상을 가득메운 주민들은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 해질녘 풍경을 바라보며 자리에 앉아 있었고 무대는 앞으로 열 음악회를 준비하기 한참이다. 

일행은 곧 해질녘 노을빛 하늘풍경과 서서히 조명이 들어오는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수원화성의 모습에 매료됐다. "환상적이네!" "이렇게 아름다운 무대는 처음 본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수원화성의 조명이 들어오면서 곧 음악회가 시작됐다. 황금빛 하늘풍경과 수원화성의 야경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다 저녁노을과 수원화성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사람들의 마음까지 들뜨게 만들었나 보다. 

조용할거 같은 음악학원 선생님까지 무대에서 노래 부르며 춤을 추는 게 아닌가! 동네 주민들도 환호하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또 아름다운 노을빛 풍경을 노래하듯 플루트 연주 공연이 펼쳐져 동네 어린이를 비롯해 세대를 아우르는 잔치가 벌어지는 듯 했다. 

환상적인 하늘무대 지동 '노을빛 옥상음악회'를 가다_3
환상적인 하늘무대 지동 '노을빛 옥상음악회'를 가다_3

공연은 최수정 등 10명이 출연한 플루트 앙상블공연, 글로리아오카리나, 레인 하모닉스 밴드공연, 수원 출신 가수 정은이 출연하면서 무대는 더욱 뜨거워졌다. 공연이 열리는 중간 중간엔 자전거를 비롯해 참기름, 김치 등 지역의 상인과 주민들이 직접 협찬한 경품행사도 진행했다. 

오늘 참여한 한 시민은 "지동이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곳인지 몰랐다. 지동엔 안 좋은 기억이 생각나는데 오늘 계기로 떨쳐냈다며 지동엔 사람냄새가 나고 정말 정겨운 동네 같다"며 부러워했다. 성악 독창이 이어지면서 음악회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사람들은 뭔가 아쉬운 듯 그곳을 떠날 줄 모르고 있었다. 

동네 주민들이 각자 가져온 떡과, 순대, 그리고 염태영 수원시장이 직접 가져온 과일을 먹으며 지동 노을빛 옥상 음악회가 성대히 마무리 됐다. 

환상적인 하늘무대 지동 '노을빛 옥상음악회'를 가다_4
환상적인 하늘무대 지동 '노을빛 옥상음악회'를 가다_4

오늘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성을 배경으로 하늘이 맞닿은 곳, 옥상에서 음악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입니다. 지동 주민들은 우리 수원에서 가장 행복한 분들이십니다. 올해 안 좋은 기억이 있지만, 그것은 하나의 지나가는 일일 뿐입니다. 이제 그런 것을 다 잊어버리시고.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고도제한과 문화재보호 등으로 건물조차 마음대로 신축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되고 개발이 제한된 마을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그 어디보다 따뜻했고 정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이 다른 동네에도 번지는 듯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의 마음도 서서히 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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