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잘하기? 상대방 말 잘 들어주기
2012-09-20 07:58:46최종 업데이트 : 2012-09-20 07:58:46 작성자 : 시민기자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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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서는 외부 전문강사를 초청해서 분기별로 한번씩 사내 특강을 열어준다. 주제는 물론 가정이든 회사든, 혹은 조직이나 친구 사이든 우리의 일상 사회 생활에 도움이 되는 아주 다양한 것들이 주 대상이다. 말잘하기? 상대방 말 잘 들어주기_1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으로 말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다른 사람보다 더 잘 말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직원들의 대답은 하나도 틀린 것은 없었다. 하지만 가끔 생각해보자.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을 떠올려 보라' 했을 때 누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가. 아마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아닐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을 잘해야지만 능력을 인정 받고 실력 있는 사람으로 여겨질 거라는 착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남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말 잘하는 사람은 다음에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존재로 각인되버리고야 말 것이다. 강사님은 "남을 설득할 때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려고만 애쓰는 것이다"라고 했다. 즉 우리는 유난히 상대방의 말을 듣는 습관에 익숙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귀가 두 개이면서 항상 열려 있는 이유는 듣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며, 입은 하나이면서 닫을 수 있는 이유는 말을 아끼라는 것'이라는 뜻이란다. 참 적절한 비유가 아닐수 없다. 물론 남의 의견만 들으면서 자기 의견을 잃어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그날 강의를 듣고 난 후 책도 좀 보면서 나름대로 말 잘하는 기술, 진정으로 말 잘하는 사람이란 과연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몇가지 정리를 해 보았다. 우선 우리가 상대방과 대화할 때 231법칙을 적용해 보자 상대방과 대화할 때 2번 듣고, 3번 공감하면서, 마지막에 1번만 나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A와 B가 대화하는데 이미 말할대로 말해 버린 A는 본인의 이야기를 다 들어준 B의 마지막에 한 이야기를 경청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까지 해주며 적극적으로 들어주는데 어느 누가 싫어하겠는가. 그리고 긍정적 질문을 자주 하자는 것이다. 원래 사람은 어떠한 문제에 직면하면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어릴적에 실수로 어떤 일이 벌어지거나, 아니면 중고등학교 다닐때 어떤 일이 벌어지거나, 혹은 성인이 되어 회사 생활중 예상치 못한 실수로 난감한 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대부분의 부모님, 선생님, 직장 상사는 "누가 잘못했어? 도대체 왜 이렇게 된거야?" 라는 말로 책임을 묻게 된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의 스피치는 다르다. 과거 질문과 부정 질문이 아닌, 미래 질문과 긍정 질문을 사용하여 현재의 책임을 묻기 보다 앞으로의 해결 방향과 발전 방향에 대하여 먼저 이야기 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같은 질문이지만 그 잘못된 일에 대해 묻는 내용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그로 인하여 잘못한 사람은 스스로 자기 잘못을 뉘우치며 앞으로 더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에 대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게 될 것이다. 말 잘하는 방법은 결국 "남의 말을 귀 기울여 잘 들어주는 자세"인 것이다. 이 방법은 오늘날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부부 또는 자녀와 부모 간의 관계, 학생과 스승과의 관계에서도 너무나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말 잘하는 사람=말 잘 들어주는 지혜로운 사람이 먼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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