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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미리미리 난방비 줄이기 노력
2012-10-09 12:24:49최종 업데이트 : 2012-10-09 12:24:4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숙자
퇴근후 TV를 켰더니 뉴스에서는 벌써 올 겨울에 저소득증 달동네 서민들을 위한 연탄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연탄공장 가동 현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느덧 가을이 깊어가고, 날씨마저 상당히 쌀쌀해져서 밤에는 약간의 난방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계절이 도래했음을 피부로 느낀다.

그러고 보니 또한 머릿속에 퍼뜩 스쳐 지나가는게 바로 한여름과 한겨울의 에너지 절약 문제였다.
지난 여름에 정부는 하절기 전력위기 극복을 위하여 대형건물의 과도한 냉방을 금지하고, 냉방기를 가동한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에너지사용제한조치를 단행했었다. 
심지어 공무원들은근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쿨비즈 복장(와이셔츠를 안입고 반바지와 샌들 착용하거나, 혹은 와이셔츠를 입되 넥타이를 안매는 운동)을 허용했다.

이건 여름철에만 생기는 일이 아니라 겨울철도 마찬가지다. 난방이 지나쳐서 언제 블랙아웃을 당할지 모르며 살고 있다. 그래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정부의 이런 조치들은 우리나라 전력사정의 심각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일들이다. 

TV에서 연탄 이야기를 듣고 나서 세탁기가 있는 베란다쪽으로 가니 빨랫감이 눈에 들아왔다. 많지는 않길래 남편이 벗어놓은 와이셔츠와 아이들 옷 몇 개를 손빨래로 열심히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후, 퇴근해서 돌아온 남편이 손빨래를 하는 날더러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한 마디 던진다.
"세탁기는 놔뒀다가 박물관 갖다 주려고?"
"빨래가 몇개 되지도 않는데 세탁기는 뭐하러 돌려요? 전기 아깝게"
 하지만 남편의 표정은 내 노력을 가상히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시대에 뒤떨어지게 약간 궁상을 떤다는 그런 표정이다.
 
아주 비범한 재주도 없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능력이 뛰어나서 직장에 다니는것도 아닌 전업주부. 그게 내 직업이니 내가 할수 있는 거라고는 그야말로 가정일에 충실하는것.  

그중에 굳이 전기낭비 하지 않는일도 중요한 일과중 하나다. 예를 들면 진공청소기 돌리지 않고 운동삼아 빗질하고 물걸레질 하는것 등등. 그래서 열심히 분리수거도 하고 물 절약, 에너지 절약에도 힘 쓰는거다.
다림질도 한꺼번에 모아서 하고 TV나 컴퓨터도 안 보거나 안 할때는 코드도 빼 놓고 꺼 놓고 전깃불도 사람있는 곳만 아니고는 다 끈다. 세탁기, 청소기, 다림질이야 내가 하는 거니까 문제가 없는데 전깃불만큼은 식구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겨울철, 미리미리 난방비 줄이기 노력_1
겨울철, 미리미리 난방비 줄이기 노력_1

집이 삭막해 보인다는 둥, 집이 어두우면 마음이 우울 모드로 변한다는둥... 그래서 전등 불은 늘 우리가족 모두의 불만의 요인이기도 하다. 심지어 아이들은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전등불을 켰다 껐다 하면 오히려 더 낭비라는 말까지... 그래서 우리집 전등은 식구들은 켜기 바쁘고 나는 끄기 바쁘다.

가끔은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궁상을 떠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문득 해본다. 하지만 누가 시켜서 강제로 한다거나 돈을 좀 아끼기 위해서 하는거라면 피곤해서 못 했을 것이다. 하다 보니까 그게 몸에 밴 습관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절약한다고 해 보지만 얼마만큼의 절약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솔직히 내가 노력하는 거에 비해서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처럼 모든이들이 한다면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은 훨씬 줄어들어 에너지 절약이 확실히 될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도 에너지절약의식의 중요성을 모른채, 한겨울에도 반바지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아파트 주민등, 여전히 크게 달라진 모습이 보이지 않는 일부 시민들이 걱정이다.
 
내 돈(에너지요금)내고 편리함과 쾌적성을 추구하겠다는데 왜 시비 하냐는 식의 사고방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올 겨울에도 우리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세계 어느국가보다도 높고, 탄소배출국으로서 앞으로 외국에서 탄소배출권을 사와야 하는 매입후보국이라 한다. 

이제는 에너지 공급자와 사용자가, 그리고 전 국민이 에너지낭비를 줄이고 절약하는 실천운동에 다 같이 동참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에너지절약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자신의 일과는 무관한 것처럼 실천을 소홀히 해 온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름값은 치솟는데도 여전히 한겨울에 내복도 안입고 사는 우리나라 사람들. 그럴수록 주부들이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보자. 분명히 에너지가 절약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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