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정조로 자동차 다시 통제해주세요
생태교통 수원2013, 절반을 지나는 행궁동의 휴일모습
2013-09-16 00:04:35최종 업데이트 : 2013-09-16 00:04:3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자동차는 우리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단 하루도 자동차 없이 살아가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자동차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그러나 상상도 못했던 일이 지금 행궁동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 달 동안 자동차 없이 생활하고 있는 행궁동의 무모한 도전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을 기자가 찾았다.

어느 도시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자동차 없는 미래일상의 도전이 2주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행궁동과 화성행궁주변에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주말을 맞이해 차 없는 생활을 즐기고 있는 수원시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골목골목 가는 곳마다 사람들로 넘쳐난다. 

정조로 자동차 다시 통제해주세요_1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는 행궁동과 화성행궁에 사람들로 넘쳐난다.
,
정조로 자동차 다시 통제해주세요_2
새로운 체험 '생태자전거버스투어' 추억 만들기에 최고

'생태자전거버스투어'로 추억 만들기
수원생태교통 2013은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은 다양한 친환경교통수단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기자가 가장 먼저 만난 것은 화성행궁 광장에 친환경교통수단인 자전거, 수레 등 무동력이동수단이다. 특히 10명이 힘을 합쳐야 만이 움직이는 '생태자전거버스투어'는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버스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관람객들의 표정은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자전거시민학교에서 운용하고 있는 생태자전거버스투어는 가족과 연인, 단체관광객들이 추억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10명이 힘을 합쳐 자전거 페달을 밟아 화성행궁 광장을 한 바퀴 돌고 내리는 관람객들의 얼굴에 만족감과 신기함이 교차한다.

화성시에서 가족과 함께 온 안성진군(초등학교 4학년)은 "아빠가 오자고 해서 가족이 이곳에 왔는데 모든 것이 신기해요, 자전거인지 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미가 짱...내일 친구들에게 자랑할거예요"라며 싱글벙글 이다.
생태자전거버스투어 운전을 담당하고 있는 분에게 "힘드시죠?" 하자 "주말엔 정신없습니다.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특히 즐거워합니다. 관람객들이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면 저희들도 힘이 납니다."

이색자전거들이 정조로를 달려야 하는데

생태교통 수원2013의 핵심은 행궁동 지역주민들이 자동차를 버리고 친환경이동수단을 이용하여 생활하는 것이다. 그리고 행궁동으로 들어오는 정조로를 막아 시민들이 자동차도로에서 이색자전거를 타고 마음껏 달리며 환경과 사람의 소중함을 체험해 보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것인가? 정조로를 자동차들이 다시 점령했다. 정조로의 교통통제가 전번주로 끝났기 때문이다. 

정조로에서 달리던 이색자전거들은 행궁동 골목 안으로 이동했다.
대로가 아닌 좁은 골목길로 이색자전거를 체험하는 시민들은 마음껏 달리지 못했다. 행궁동 골목마다 넘쳐나는 사람들로 자전거 체험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영통구에서 온 박기남 가족은 "20분을 기다려 겨우 5명이 둥글게 둘러앉아 타는 이색자전거를 체험했는데, 골목으로 다녀 불편했습니다. 속 시원하게 대로에서 달려봐야 하는데..."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기자가 봐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정조로 차량통제를 1일부터 8일까지만 계획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전면 차량통제가 아닌 일부만 차량통제를 했고, 대중교통은 불편함 없이 정조로를 달릴 수 있었다.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리는 9월 한 달은 정조로 일부(2차선)차량통제를 했어야 했다. 적어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이것은 기자뿐만 아니라 행궁동에서 만난 많은 시민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생각이다. 

정조로 자동차 다시 통제해주세요_3
정조로가 아닌, 행궁동 골목길에서 이색자전거를 즐겼다.
,
정조로 자동차 다시 통제해주세요_4
생태교통 수원2013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축제쿠폰'에 관심을

축제쿠폰으로 지역 상권에 힘과 용기를
 
화성행궁 광장 우측에 '축제쿠폰판매'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생태교통 페스티벌 축제기간에 현금대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축제쿠폰(지역화폐)이다.
지역 상권을 살리고자 사용되는 축제쿠폰은 축제지역안의 체험부스와 170여개의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자동차 없는 거리를 위해 과감하게 자동차를 버린 행궁동 지역주민들과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축제쿠폰제도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축제쿠폰을 판매하는 부스는 한산하다. 축제쿠폰제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수원시민들을 비롯해 관람객들에게 축제쿠폰 홍보가 부족하다. 축제쿠폰을 왜 사용해야 하는지, 축제쿠폰을 사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는지에 대해 많은 관람객들은 알지 못했다.

쿠폰을 구입하여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기엔 솔직히 불편함이 있다. 간편하게 카드 한 장이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원시민들은 축제쿠폰제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행궁동 지역주민들과 지역 상권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차 없는 생활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열정을 불러 넣어줄 최소한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생태교통 수원2013' 오늘로 절반이 지났다.
"한마디로 놀랍다. 이 정도로 일 줄은 몰랐다. 이번 행사는 성공적이다. 행궁동이 수원시민의 나들이 코스가 된 것 같다." 생태교통 수원2013이 열리고 있는 행궁동에서 시민들이 던지는 말이다. 일주 후의 모습은 또 어떨까?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