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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즐긴 문화잔치
희망샘에서 열린 '책과 음악이 만나는 가을밤'
2012-09-22 13:11:16최종 업데이트 : 2012-09-22 13:11: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가까이 있는 집 근처 도서관인 희망 샘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행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녁을 일찌감치 먹고 구경을 가면 될 것 같아서 금요일 오후부터 부지런을 떨었다.
21일 금요일 저녁 자전거를 이용해서 쌩하니 바람을 가르며 목적지인 서수원 주민편익시설 마당에 들어서니 어둠이 서서히 깔리기 시작하면서 산책을 나온 사람들과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간간히 보인다.

이웃과 함께  즐긴 문화잔치_1
함께 즐기기 위해 모이신 멋진 이웃들

안으로 들어서니 오늘의 행사를 알리는 '책과 음악이 만나는 가을밤'이라는 현수막이 멋지게 걸려있고 모든 준비가 마친 상태로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면서 행사의 시작이 가까웠음을 느껴본다.

매년 가을 독서의 달에 하는 행사로 올해로 여섯 번째 행사라고 한다.
첫 번째 순서로는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통기타 연주와 감미로운 노래로 오늘 잔치의 시작을 멋지게 열어주었다. 흥얼거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제대로 펼쳐준 연주가 아니었나 싶다. 

그 다음 순서는 책 읽는 가족 시상식과 독서의 달 공모전 시상식을 희망 샘 관장님께서 해주셨다. 유치원생부터 초 . 중 일반참여 부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참여를 해주어서 더 뜻 깊고 의미 있는 행사가 되지 않았나 싶다.

수상작 낭독의 시간도 가졌고, 동화마주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뒷집 준범이라는 그림책을 정말 실감나고 재미나게 소개시켜 주시는 바람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흠뻑 빠져서 멋진 그림책 한 권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이웃과 함께  즐긴 문화잔치_2
우쿨레이 연주하는 모습

이웃과 함께  즐긴 문화잔치_3
책 읽기를 선사해 준 유치원 멋쟁이

어르신들로 이루어진 라인댄스는 몸으로 움직이면서 멋진 율동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엉덩이까지 들썩이게 만들었고, 손과 발로 박자를 맞추는 흥겨움까지 더할 수가 있어서 많은 환호를 받기도 했다. 청일점이신 남자 어르신의 인기 또한 아주 폭발적이었음을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박수소리로 가늠할 수가 있었다.

처음 보는 벼룩이 통통 튄다는 우쿨렐 연주도 악기와 하와이 의상을 연상하는 멋진 의상으로 눈길을 끌고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일곱 살짜리 여자아이가 '겁쟁이 빌리'라는 그림책을 또박또박 실감나게 읽어 줄 때는 여기저기서 감탄과 탄성의 소리가 흘러나오곤 했었다. 어찌나 기특하고 예쁘던지 열렬히 박수를 쳐주었다.

생명 밥상의 중요성을 알리면서 특히 현미밥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 세심하게 알려주시고 시식할 수 있게 현미 주먹밥을 만들어 오는 센스로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입이 잠시 즐거움을 느낀 자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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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나는 영화 소개를 해준 이 현희님

어르신들의 합창 순서도 있었고, 이웃이 들려주는 영화 순서에서는 '피에타'라는 영화에 대해서 줄거리와 본인의 감상 포인트까지 넣어서 지루함 없이 한 편의 영화를 다 본 느낌으로 어찌나 맛깔나게 소개를 시켜주었는지 모른다. 모든 사람들의 감탄을 다시 한 번 자아낸 순서이기도 하다. 

이 가을 자작시 한 편을 또한 가슴 찡하게 읊조려서 감동을 주신 분도 계셨고, 제주도의 멸종 위기 종 보호와 제주도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핫핑크 돌핀스의 공연도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교류와 소통이 같은 의미가 아니라고 한다. 소통에는 비워짐과 낮아짐 또한 감수해야할 수고와 헌신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 속에서 각자 이웃의 재능과 수고로 또 함께 하는 이웃이 즐거워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고 함께 할 수 있었음에 소통의 의미를 나눈 자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함께 꿈꾸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참여해서 나와 이웃이 소통되고 즐기는 그런 마을의 작은 행사가 축제로 잔치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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