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내 몸의 체질을 건강하게 바꿔 준 자기최면법
2012-09-15 11:37:49최종 업데이트 : 2012-09-15 11:37:49 작성자 : 시민기자   남민배

칭찬, 격려, 긍정 이런 말들은 누구나 다 소중하게 여기는 말들이다. 다만 일상 생활에서 잘 실천이 안되고, 까먹고, 자주 사용할 기회가 없고, 그러다 보니 잊고 살 뿐이다. 하지만 이런 말과 행동과 마음을 정말 몸 가까이에 두고 살아 본다면?

꽤 오래 전 '물속에 정답이 있다'라는 책이 관심을 끈 적이 있다. 똑같은 물이라도 시끄러운 소음이나 욕을 들려주면 분자 구조가 일그러져서 나쁜 물이 되고, 아름다운 음악이나 칭찬을 들려주면 분자 구조가 좋은 쪽으로 변해서 우리 몸에 유익한 물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물을 마실 때마다 늘 행복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마시면 그 어떤 명약보다 좋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었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는 두 개의 컵에 양파를 기르는데 한쪽에는 매일 일어나자마자 욕설을 했고, 다른 한쪽에는 욕설 대신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그 성장 결과가 놀라웁게도 차이가 난 것을 실험을 통해 보여준 적도 있다.

시민기자는 몇년전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
원래 장 기능이 안좋아서 밥을 먹은후 소화를 잘 못시켰다. 식사후 적당히 걸어줘야 하고, 반대로 곧바로 앉아 버리면 체할 정도로 위와 장이 제 역할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식사량이 많지 않았다. 많이 먹으면 소화를 못 시키고, 거기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소활불량 끝에 체하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그런 습성이 결국 밥을 많이 먹지 못하게 만들었고, 자연스레 밥상 앞에서 깨작깨작하는 버릇을 낳게 되었다. 아내의 불만도 매번 그런것이었다. 
애써 열심히 차려다 주 밥상 앞에서 밥을 끄적거려가면서 먹으니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성인이 되어 밥 먹는 양이 줄어드니 몸은 바싹 마르고 늘 힘이 없었다. 자연히 잔병치레도 가끔 했다. 

이것저것 안 먹어본 건강식이 없었는데 다 먹을 때뿐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해본 게 생식이었다. 말이 생식이지 매끼마다 시커먼 현미밥에다가 퍼런 풀만 먹어야 하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나중엔 채소만 보면 짜증이 나곤 했다.
당연히 몸은 좋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보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나는 결국 '그래, 속는 셈 치고 채소를 먹을 때마다 눈을 꼭 감고 야채에게 말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진짜 그것을 실천에 옮기기에 이르렀다. 

아침에는 출근 때문에 채소를 일일이 챙겨 먹기 어려웠으므로 채소죽 같은걸 먹었으니 별로 그런걸 못 느꼈지만 저녁 식사때 생 채소를 먹을때는 정말 이런 자기 최면과 주문이 필요했다.
나는 저녁때 먹으면서 "아, 이거 쌉싸름한것도 별미네. 뭐 이렇게 쌉싸름한게 맛이 다 있지?"
내 혼잣말과 중얼거림에 아내는 물론 아이들도 "아빠가 갑자기 왜 저러시지?"라며 눈을 휘둥그레 뜨며 놀랬지만 아내는 나의 말을 듣고는 그렇게라도 밥좀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나를 응원했다.

하루 이틀... 나는 번번히 저녁 식사때 채소를 챙겨 먹으면서 "이거, 쌉싸름한 것만 있는게 아니네. 이 채소는 달착지근하네. 고것 참 향기로운 맛이라니. 음, 뒷맛도 개운하고 좋은데?"라며 읊조렸다.
아, 그랬더니 정말 놀랍게도 채소 맛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쓴맛도, 매운맛도, 텁텁한 맛도 사라지고 정말 맛이 달콤하고 향기로워지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몸도 조금씩 건강해지기 시작했다. 

세상에 어느 누구인들 채소를 거부하는 체질은 없을 것이다. 하물며 채소를 먹는답시고 식사량이 줄어들면 그것도 건강에 별로 안좋은 일인데, 채소를 풍성하게 먹으며 식사량도 적절하게 풍부하게 늘어나니 건강이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그렇지 못한 이유는 채소 맛이라는게 원래 쌉싸레하고 입에 착착 붙지 않는 것이어서 식사량이 줄어들어 몸이 마르고 허약했지만 이제는 채소와 친해졌으니 그런 일도 사라지고.
어쨌거나 이 모든 게 채소에게 해준 칭찬 한 마디 때문이 아닌가하고 믿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내 몸을 설명할 수 없으니까.

결국 채소에게 칭찬을 해줘서 내 몸이 건강해진 곳이다. 그건 나 스스로 채소에게 맛있다고 자기 최면을 걸고 스스로 적응하는 노력 덕분이었다. 
누구에게나, 혹은 어떤 사물에게도 따뜻한 칭찬 한 마디, 부드러운 격려 한 마디 늘 아끼지 말자. 그리고 그것은 나와 주변의 사람들에게 긍정의 힘을 발휘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