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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
인샹은 곧고 밝고 막힘 없는 길만 있는게 아니랍니다
2012-09-15 12:31:24최종 업데이트 : 2012-09-15 12:31:24 작성자 : 시민기자   이재령
직장인들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을 꼽으라면? 그건 대체로 '부도' '정리해고' '조기 퇴직' '명예 퇴직' '구조조정' '회사 청산' 이런 말들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요즘 40대 이상 직장인들은 웬만해서는 승진이나 높은 연봉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열심히 일할 직장, 나를 인정하고 받아 주는 직장만 있으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가늘고 길게 가는게 장땡인 것이다.

그 때문에 작장인들 사이에서 흔히 쓰는 말이 있다. '강한 놈이 살아 남는게 아니라, 살아 남는 놈이 강한 것이다'
아마도 이건 40대 이성 직장인들이 보석처럼 여기는 명 문구 아닐까 싶다. 시민기자도 과거에 회사가 망해 6개월 가까이 놀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 꿋꿋이 버티며 이겨내고, 아내의 격려 덕분에 또다시 재기해 지금은 그때에 못지 않는 회사에 다니며 열심히 산다.
물론 지금 회사에서도 앞으로 또 어떤 시련과 고난을 내게 줄지 모른다. 하지만 거기서 좌절하고 낙담하면 바보가 된다. 이겨내고자 하는 스스로의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얼마전에는 가까운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동안 다니던 회사가 부도를 냈고 이번 추석 직후에 문을 닫던지, 아니면 회생 가능성을 찾는다 하더라도 직원의 절반 이상이 회사를 떠나야 할것 같다고. 그러면서 날더러 일자리좀 찾아봐 달라는 부탁을 했다.
아픈것과 실직한 것은 동네방네 소문을 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친구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내가 과거에 실직한 뒤에도 모든 친구 선후배들에게 소문을 내어 일자리를 찾아봐 달라는 부탁을 했었으니까.

사람이 앞만 보고 달려가다 어느날 갑자기 끊어진 길을 만나는게 사람의 일이다. 아직 한창 일해야 하는 친구나 다른 선후배 지인들로부터 전화통에서 "이제 어쩌냐"는 말이 들릴라 치면 덜컥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인생에는 언제나 성공과 곧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며 돌아가는 길도 있다. 

어느 시인은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에 인생의 깊이가 있다는 시를 썼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_1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_1

이제 정년퇴직은 공무원 뿐이고, 일반 직장인중 50대에 그만 두는 오륙도는 참 행복한 축에 든다. 지금은 그나마 잘 버텨 45세 정년이라는 말로 '사오정'이 완전 일반화 되었다. 
조기 퇴직은 인생의 위기일 수는 있다. 그러나 결코 절망의 막다른 골목은 아니다. 한 번 실패로 끝나는 인생은 없다. 인생이란 기나긴 여정 속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길이 단 하나일 리는 없듯, 인생이 한 번뿐이지 기회가 한 번뿐인 것은 아니다. 인생에는 2막도 있고 3막과 4막도 있지 않는가.

나이가 어찌 됐든 보통 퇴직 후에는 넘쳐나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허탈감에 빠지는 사람도 적잖다. 하루 24시간, 1주일 168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낼지 갑갑하고 고민스러울수 있다.
그러나 어차피 닥친 현실이라면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능동적 자세가 훨씬 더 도움이 될것이다. 

축구경기에서 전, 후반전이 있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다. 퇴직을 전후한 시점은 하프타임이라 할 수 있다. 하프타임은 후반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작전을 짜는 시간이다. 하지만 조기퇴직한 직장인 중 대부분은 이 하프타임 시간에 아무런 전략을 세우지 않은 채 허송세월을 하기 십상이다.
오랫동안 가족을 부양했고, 사회와 국가를 위해 일했던 열정이 아직도 살아 있는것 처럼 내 꿈과 목표를 이룰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으므로 이제 조기 퇴직후를 어떻게 설계할지, 지금 남아 도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잘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조기퇴직 전후를 대비하는 자세, 우리 e수원뉴스 독자님들을 위해 몇가지 적어본다.
 
첫째는, 돈보다는 일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퇴직자들은 대부분 조급증에 시달려 직장에서 벌었던 만큼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을 찾는다. 하지만 성급하게 접근하면 십중팔구 실패하기 쉬우므로 자신이 하고 싶고 노년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게 좋다. 
둘째는 눈높이를 확 낮추는 것이다. 많은 퇴직자들이 예전에 근무하던 직장의 후광을 본인의 능력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자신의 진정한 몸값은 전직 회사의 브랜드를 뺀 본인의 능력만이 전부라는것을 인정해야 한다. 
셋째, 퇴직 뒤 절대로 그냥 놀면 안된다. 적잖은 퇴직자들이 직장에서 나온 뒤 상당기간 그냥 논다. 일단 쉬면서 앞으로 뭘 할지 천천히 생각해 보자는 의도다. 하지만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 전직 또한 어렵다. 기업에서 경력사원을 뽑더라도 퇴직한 뒤 장기간 놀았던 사람이라면 채용하길 꺼리기 때문이다. 
넷째, 닥치기 전에 준비하는 자세다. 현재의 직장이 남은 인생까지 책임져주지 않는다. 퇴직하면 뭘하게 될지 직장을 다닐 때부터 생각하고 이에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한다. 
다섯째, 밑바닥부터 경험하는게 중요하다. 직장인들이 바로 창업을 하면 성공률이 매우 낮다. 경험도 없고 서비스 마인드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퇴직자가 창업을 원할 경우 반드시 그 업종의 밑바닥에 들어가 일단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몇가지를 명심하고 준비한다면 조기 퇴직후에도 빨리 새로운 인생 2막의 길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직장 퇴직후 자기 사업이든, 다른 직장이든 새롭게 시작한 일에 훨씬 더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윅;가 기회인 경우도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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