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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서라도 아이를 칭찬하자
2012-09-14 12:44:10최종 업데이트 : 2012-09-14 12:44:10 작성자 : 시민기자   유병희
동생이 둘째 아이가 매사에 자신감 없고, 뭐든 시켜야 마지못해 한다며 늘 속상해 했다.
그리고 학습에도 별 의욕을 보이지 않는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걱정이 된다고 하던중 언니인 나와 함께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조카는 간단한 그림을 통한 심리검사에서도 자신감이 전혀 없고 심하게 위축된 심리상태를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고 느끼는 자아상을 보는 검사에서 아이는 자신은 뭐든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신을 싫어할 거라는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요즘 아이들이 해외에 나가서 공부를 하고 오거나, 일찍부터 조기교육을 통해 앞으로 죽죽 나가는 경우가 적잖은데, 이런 아이들은 생활 자체에서부터 자신감과 의욕이 넘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아이들중에도 이런 아이들과 똑같이 어울리며 잘 헤쳐 나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예 이런 아이들과 자신은 비교도 안된다며 미리부터 피하고 주눅이 들어 자꾸만 위축되는 경우가 있는데, 거기다가 부모마저 "너는 왜 그정도도 못하니?"라는 식의 핀잔이나 꾸중을 듣게 되면 더욱 그럴수 있다고 한다. 
그게 바로 조카 아이의 경우라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자아상과 자신감의 경우 출생후 서서히 발달하는 부분이므로 환경적인 영향, 즉 부모님의 양육태도와 가족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어린 아이는 스스로 자신을 판단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인 부모님이 보여주는 반응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느끼고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거울반응'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마치 거울을 통해 자신을 느끼는 것처럼 자신의 행동을 부모님이 반응해 주는 것을 보고 느끼게 된다. 

아이가 첫 걸음마를 시작하고 불완전하게나마 걸음마를 연습할 때 주변에서 칭찬해 주고 반응을 보여주면 아이는 자신의 능력에 스스로 자신감을 느끼게 되고 더 잘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란다. 걸음마를 배우며 한발짝씩 띄는 아이에게 어느 엄마가 "너는 왜 그렇게 밖에 못걷니?"라고 하겠는가. 

즉 이럴때 엄마들은 "우리아기 잘한다"라고 손뼉치며 좋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걸음마를 익히게 되고 결국 온전하게 걷게되고 나중에는 뜀박질 할 정도로 성정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의 칭찬과 반응들은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아주 중요하다. 유아기 뿐아니라 청소년기까지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우리 엄마들은 어떤가. 이렇게 아이들이 어릴때는 그렇게 했으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점차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너는 왜 그모양이니?"라는 핀잔과 꾸중만 달고 살지는 않는지.
요즘 같은 경쟁시대를 살아나가려면 누구에게나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남보다 앞서기를 바라고 똑똑하게 키우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15년 혹은 20년 이상 걸리는 교육과정을 잘해 나가려면 무엇보다 자신감과 흥미가 필요하다.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인 교육과정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만들어서라도 아이를 칭찬하자_1
만들어서라도 아이를 칭찬하자_1

그렇지만 우리 부모들은 자녀와의 관계를 한 번씩 되돌아보아야 할것이다.
얼마만큼 아이에게 반응을 보여주고 적절한 칭찬을 해주고 있는지. 아이와의 대화가 주로 "왜 이것도 못하니"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모양이니" "왜 그렇게 엄마 말을 안 듣니" 등의 주로 부정적인 표현은 아닌지? 
물론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야단쳐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러나 그렇게 야단만 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아이의 행동은 잡을 수 있을지 몰라도 자신감은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하루에 몇번이라도 아이에게 긍정적인 반응과 칭찬을 하도록 노력해 보자. 

주변에는 이러한 말을 하면 아무리 찾아봐도 칭찬할 일이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는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칭찬하다 보면 자꾸 늘어난다. 예를 들면, 아주 쉬운 심부름을 시키는 것이다. 아이 옆에 있는 화장지를 집어달라고 부탁하고는 "고마워" 혹은 "엄마를 잘 도와주다니 정말 착하다" 등등. 간단한 칭찬부터 시작하면 아이의 자신감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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