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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 시민극단을 통해 이해하기
19일까지, 2012 마을르네상스 행사가 이어집니다
2012-09-17 11:25:02최종 업데이트 : 2012-09-17 11:25: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마을만들기 주간에 동참하다

지난 목요일(13일) 오후 6시,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2012 마을르네상스 선포식'이 있었다. 
오는 19일(수)까지 7일간을 마을르네상스 주간으로 명명한 수원시는 지금, 행궁동과 지동을 중심으로 학술·문화행사와 더불어 재미있는 축제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2007년 '마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2008년 '생활 속에서 그대를 만나다', 2009년 '도시인과 함께하는 농촌 살리기', 2010년 '고향 우리를 튼튼하게 하는 삶'.. 그리고 2012년 6월 '천개의 마을이야기 세상을 바꾸다'의 주제로 제5회 마산·창원 마을만들기대회에 이어 2013년 제6회 마을만들기대회가 수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수원시는 2012년 '사람과 마을 중심의 마을공동체', 2013년 '참여와 합치의 거버넌스', 2014년 '새로운 미래 창조도시 조성'이란 장기적 모토를 세우고, 이번 수원 마을르네상스 (부제-도심형 마을만들기의 롤 모델로) 주간을 통해 행정과 전문가 그리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민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공동체회복에 나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마을만들기' 시민극단을 통해 이해하기_2
2012 공동체 프로그램 '장안청소년오케스트라' 축하공연이 비가내리는 가운데 16일 오후 5시 행궁광장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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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 시민극단을 통해 이해하기_4
화성노을빛전망대에서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지동순대타운으로 가는 길에 노을 속 수원화성을 만났다

시민기자는 13일 마을르네상스 선포식부터 14일 지동노을빛전망대 개장식, 15일 마을만들기 현장탐방, 그리고 일요일(16일) 행궁광장에서 축제의 일환인 '10년 후 우리 마을 그리기대회'와 장안청소년 오케스트라 축하공연, 시민극단 공연 '마을 만들기'까지 연이어 둘려보았다. 

그렇다면 여기서도 저기서도 아니,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마을 만들기'의 실체는 무엇일까? "무조건 '마을'이란 단어와 엮어 죄다 마을만들기라고 부릅니다."며 어떤 이는 불평어린 말로 성토를 하고, "그것 1970년대 새마을 운동과 같습니까?"라고 의구심을 자아내는 이도 있다. 

"마을만들기 아세요?" 

그 정답을 찾았다. 전문가들이 아닌 순수 아마추어 극단 '시민극단(대표 고영익)'에 의하여 공개된 뮤지컬 '마을만들기'에 핵심적인 이야기들이 모두 들어있었다. 21세기 지구촌 추세라는 '시민연극' 수원시민극단은 행궁동 주민프로그램 뮤지컬 강좌에서부터 출발했다. 지역사회 그들의 이야기가 시민극단 연극을 매개체로 하여 쉽게 우리들에게 다가왔다. 

2012년 마을공모사업 공동체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시민극단은 지난해 4월과 11월 뮤지컬 '선각자 나혜석', '마을, 마을, 마을만들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한층 보완된 세 번째 작품 '마을이야기(연출 김성열)'가  마을르네상스 주간을 통해 공연됐다. 

'마을만들기' 시민극단을 통해 이해하기_1
수원시민극단 세번째 공연 뮤지컬 '마을만들기'를 열연중인 시민단원들의 몸짓이 아름답다

"연극이라 하면 예전에는 유명한 외국작품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그렇지만 요즈음 대세인 시민연극은 우리 마을의 이야기를 극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추세다. 그래서 이번 기획 작품도 요즘의 화두인 '마을만들기'다. 다소 어려운 이야기라 단원들이 지난 6월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 최선을 다해 연습했다. 모두가 바쁜 사람들이니 짬을 내서 연습해야했던 만큼 연습강도를 높이면서 야단도 많이 쳤다. 간혹 삐지기도 했지만, 흡족한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였다. 내년에는 수원시에서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린다. 차분히 연구하고 준비해 그에 걸맞은 작품을 들고 여러분에게 다시 찾아가겠다."며 인사를 마친 김성열 연출가는 매우 만족해하는 눈치였다. 
실제로 객석과 무대가 하나 되는 연출을 보여줌으로서 마을만들기 요소 중 하나인 '소통'이란 효과를 충분히 발휘한 공연이었다.

1시간 동안 성공적으로 공연된 뮤지컬 '마을만들기', 10인의 배우들이 말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현재 우리 마을에서 진행되는 마을만들기는 공동체회복을 통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것일 게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마을은 어제와 오늘의 기억, 그리고 내일의 가치입니다. 그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야 합니다.
-18세기 실학자들이 추구한 뜻처럼 모든 신분계층이 참여하여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마을 공공의 기억과 꿈이기도 합니다.
-시민 스스로 원동력이 되고 행정과 전문가와 함께 수원만의 마을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숲을 조성해야 합니다.
-도시에서의 마을만들기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삶의 터전을 가꿔가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미래의 한국은 '니캉 내캉 어울렁 더울렁 살고지고'하는 마을이 되는 것입니다.
-울긋불긋 거리마다 꽃이 피어나는 동네가 되어야 합니다.
-마을은 없고 마을만 남았다? 지역사회공동체 회복을 위한 리더십을 갖춰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와 강자, 구세대와 신세대가 서로 어울려 소통하는 마을로의 회복입니다.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배우들은 대화와 음악과 율동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공모사업들 79개 단체와 51개 공동체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며 마을만들기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마을만들기 어렵지 않아요'라는 메시지로 시작된 이야기는 혼란과 격쟁에 이어 마지막 클라이막스 '고향의 봄'을 통해 희망찬 마을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해학적인 요소를 가미하며 재미를 안겨 주었다. 

'맛있는 도심정원' 아기자기한게 예쁘네

'마을만들기' 시민극단을 통해 이해하기_3
행궁광장 옆에 조성된 '맛있는 도심 정원'

수원의 중심 팔달문, 정조시대 노른자에 해당되는 화성행궁 광장 오른쪽엔 도심형 마을만들기의 일환으로 '맛있는 도심정원'이 꾸며져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설치미술 클레이작가들에 의해 개구리왕눈이가 자연 생태계속에서 가을을 즐기고 있고, 코끼리와 강아지, 용 등이 날개를 달고 상상 속 세상에서 노닐고 있다. 
맛있는 정원 한가운데에 연꽃을 품은 못(池)과 함께 작은 정원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자연발아, 수원의 산'은 우리지역 산인 광교산, 덕성산, 숙지산, 여기산 등에서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이 심어져 정원 경관을 한층 빛낸다.

더불어 보너스 공간 같은 행궁동레지던스에선 예술가의 시각으로 본 제5차 세계문화유산프로젝트 2012 조선왕릉 '어디로부터, 어디로~'가 전시 중이다. 
이와 함께 행궁동 골목벽화과 지동일원 벽화이야기 그리고 수원화성의 조망권이 총망라되는 '화성노을빛전망대'도 정말 멋지다. 시민연극 '마을만들기'의 핵심들을 조근 조근 읊조리면서 천천히 거닐며 감상해 보자. 

17일 월요일도 학술행사와 문화행사가 준비되어있다. 아! 제16호 태풍 산바가 문제다. 아무런 피해 없이 빨리 소멸해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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