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찾은 한국 여행, 새로운 삶의 길에서
네팔인 아내 먼주 구릉과 함께하는 한국 여행기 1
2012-09-17 17:35:08최종 업데이트 : 2012-09-17 17:35: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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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인 먼주 구릉(Manju Gurung), 그녀는 히말라야 산중 마을 네팔 동부의 오컬둥가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세 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헤어진 어머니를 따라 오래 전 네팔 땅이었고 지금은 인도령인 국경 인근 마을을 찾았다고 한다. 카트만두에서 결혼복식을 준비한 후 아내의 혼례복을 입어본 처제 언주 구릉이 즐겁게 웃고 있다. 먼주 구릉이 카트만두 트리뷰반 공항 대합실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지인이 걸어준 카다가 목에 걸려 있다. 학업을 마친 후 세 살 때 떠난 고향의 한 학교에 가서 사회,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일했다. 2년을 선생님으로 학교에서 근무하다 다시 카트만두에 돌아온 그녀는 새로운 직업인 신문사 기자로 일하게 되었다. 그렇게 7년여 신문사 기자로 일할 때 나와 만났다. 그녀는 지난 2009년 이후 지금의 직장인 사가르마타 텔레비전 방송국에 기자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 간호사가 꿈이었다고 한다. 인도 북부에 살 때 자신이 접할 수 있었던 대상이 간호사나 군인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자신이 본 이상적인 사람들이 꿈을 꾸는 대상이 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렇게 살아온 그녀가 나와 결혼을 하고 1년을 함께 살았다. 대부분의 결혼 이주민과 다른 삶이었다. 나는 스스로 한국 사람이면서 내가 경험한 바, 사람에 대한 차별이 심한 것이 한국이다. 그래서 나의 아내가 겪을 고통의 무게를 줄일 방법을 찾기 위해 네팔 카트만두에서 살 것을 결심했다. 물론 나의 삶이라는 것이 몸과 마음을 묶어두는 삶이 아니니 한 하늘 아래인 세상만 보자는 것이었다. 한 하늘 밑에 나라만 다른 네팔, 한국 두 나라에 적을 두고 살자는 것이었다. 처음으로 외국에 도착했다. 태국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며 기념촬영을 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기전 비행기 창밖으로 여명이 밝아지고 있다. 날개를 접으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1년 가까이 네팔 카트만두에서 살았다. 그리고 9월 1일 한국을 찾았다. 홀로 네팔에 가서 아내의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성과와 상관없이 최선은 다한 삶이다. 이제 한국의 가족을 만나고 나의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옥 마을을 돌아보고 화성을 돌아보았다.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이제 나는 그녀의 충실한 안내자가 되고자 한다. 다문화가 구호가 된 날들이다. 그러나 난 다문화 이전에 보편적 인간의 삶을 충실히 구현해내는 그런 보통 사람이고 싶다. 특별히 보호받는 가정의 성원이 아닌 내가 스스로 도움이 되는 그런 삶을 만들고 싶다. 난생 처음 외국행 비행기에 오른 그녀의 설렘은 나의 안내에 따라 또 다른 기쁨도 슬픔도 될 것이다. 대단히 아름다운 삶이 못되더라도 충실하고 알차게 지내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내가 아닌 나의 아내 먼주 구릉에게 그런 삶을 선물하고 싶은 것이다. 지친 비행길에서도 설렘과 남모를 두려움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그녀가 겪는 한국 그녀와 함께 쓰는 한국방문기를 써보고자 한다. 그것이 내가 쓰는 '네팔인 아내 먼주 구릉과 함께하는 한국 방문기'가 될 것이다. 먼주 구릉, 오컬둥가, 네팔 카트만두, 인도, 기자, 사가르마타 텔레비전, 김형효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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