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행궁동 마을은 지금, 거대한 미술관이다
생태교통페스티벌 곳곳에 숨겨진 예술과 조우하기
2013-09-02 21:22:27최종 업데이트 : 2013-09-02 21:22:2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생태교통수원 2013'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수원시 행궁동 일원은 지금 온통 꽃밭이다. 축제를 찾아온 관람객은 꽃향기에 취하고, 처음 접하는 다양하고 신기한 친환경 교통수단을 보며 놀란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발길 닿은 곳마다 만나는 사랑스런 아트 스토리에 모두들 감탄사를 내지른다. 

거리, 레지던시 건물, 마을 커뮤니티 공간, 심지어는 카페까지 독창적인 작품들로 즐비하다. 한마디로 성안(城內)마을 전체가 예술의 거리로서 거대한 미술관이 되어버렸다. 
단,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작품들과 만나고 싶다면? 느림과 기다림의 걸음걸이가 필요하다. 조그만 화단, 담벼락, 텃밭, 느티나무, 아담한 커피숍 할 것 없이 지상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으로 빛을 발하고 있으니. 

행궁동 마을은 지금, 거대한 미술관이다_2
행궁동 마을은 지금, 거대한 미술관이다_2

한 달 동안 차 없이 살기에 도전한 행궁동 마을. 이 일대(신풍, 장안동 일원)는 총 34만m²로 결코 작은 동네는 아니다. 그렇지만 화성행궁 광장 중심 왼편으로 이어지는 공방거리와 로데오거리가 연결되어 마을은 더 크게 느껴진다. 
이 거대한 마을이 생태교통 페스티벌 개최지로 결정된 후, 오랫동안 묵었던 때를 벗겨내고 새 단장을 했다. 당장의 편리함 보다는 느리더라도 천천히 도시를 산책하는 녹색성장 도시로 가꾸면서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다. 

출발지와 종착지는 따로 없다. 어느 곳에서부터 시작하던 수원화성과 마주한 성안 마을은 아주 예쁘다. 게다가 고급스런 아트가 보태져 모두가 사랑스럽다. 
출발지는 행궁광장(꼭 여기부터 볼 필요는 없다), 행사의 전말을 파악한 후 마을로 들어서자.
행궁동 레지던시다. 현재 진행 중인 '리폼, 예술이 되다'를 감상한 후 거리로 나오면 수원예총에서 준비한 詩와 그림展 '생태교통 예술로 말하다'의 관람 루트로 이어진다. 볼거리가 지천이니 마음에 드는 시구 한 구절만 외우고 자리를 떠도 좋다.

행궁동 마을은 지금, 거대한 미술관이다_4
행궁동 마을은 지금, 거대한 미술관이다_4

기존차도를 사람들에게 돌려준 거리는 넓다. 그리하여 광장과 이곳까지 오는 거리는 지척이지만 약간의 쉼이 필요하다. 거리에 설치된 주전부리 간이매점에서 더위를 식힌 후 다시 화령전 전시장으로 몸을 옮기자. 주민자치센터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주민들의 작품들이 꽤 수준 높다. 찬찬히 감상하고, 옆 공간에서 친구들과 추억의 사진도 남기자. 무료다.

다시 골목길이다. 마을 커뮤니티로 조성된 정감 있는 집 '행궁동 문화슈퍼'로 들어서자. 창작 공방 '잇다 展'이 열린다. 마을 지도와 함께 동네 분들의 작품도 보고, 2층으로 올라가 전망대라 칭하는 곳에서 마을의 풍광을 바라보자.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타이어 의자왕과 주변 파라솔이 조화롭게 빛난다. 잠시 후 그곳을 벗어나려는 찰나, 목에 갈증이 일 것이다. 바로 앞 조그만 슈퍼를 이용하자. 

행궁동 마을은 지금, 거대한 미술관이다_3
행궁동 마을은 지금, 거대한 미술관이다_3

새로 조성된 옛 길이다. 벽화며 설치미술이 눈에 띄게 아름답다. 작품들과 교감하며 걸었더니 시간 가는지도 모르게 어느새 화서문로다.
이쯤 되면 배가 출출해 진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이곳의 음식점을 이용하자. 그래야 예의(?)다. 추어탕, 순대국밥, 묵은지 김치찌개, 여름별미 콩국수, 옛날장국 등 가게 쇼윈도에 그 흔한 맛 집 플래카드 없어도 아무집이나 모두 맛있다.

배도 부르니 다시 길 탐방을 시작한다. 골목길은 충분히 걸었으니 이젠 주도로인 제일감리교회 쪽으로 회전하자.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다. 선술집과 커피전문점도 있고 공방집도 있다. 각자의 취향을 찾아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자.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마을임을 강조한 것인지 입구며 안이며 모두 무동력 이동수단을 상징하는 작품들이 사방천지다.

차 한 잔 혹은, 곡차 한잔 마신 후 다시 출발이다. 광장 주변은 애초에 누볐으니 쭉 내려가자. 화성사업소를 지나 행궁동 공방거리로. 
오른쪽 수원화성을 상징하는 대형벽화와 가게마다 내놓은 매대 상품들을 구경하자. 눈을 유혹하는 작품 가격을 물어보니 그리 비싸지 않다. 조금 내려가니 왼편에 눈에 띠는 등(燈) 설치작품과 마주한다. 안으로 더 들어가니 공공미술작품 벽화가 고급스럽다. 너도나도 사진으로 남기느라 분주하다.

공방거리에서 명소로 떠오는 곳 '행궁재 갤러리'도 놓치면 후회한다. '생태, 미술로 말하다'가 갤러리 오르는 길 언덕에 설치· 전시되어 사람들을 맞는다. 
전문적인 미술공부를 하지 않았어도 상관없다. 거리에, 상가 앞에, 전시관에 펼쳐진 예술작품들이 아주 멋스럽다는 것을 마음이 먼저 알아차리니. 

행궁동 마을은 지금, 거대한 미술관이다_1
행궁동 마을은 지금, 거대한 미술관이다_1

이밖에도 인근 '수원화성박물관'과 '문화공간 일파'등 수원화성과 연관된 전시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으니 들러보자. 성안마을 전체적인 역사를 파악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미리 출발 전 팸플릿은 꼭 보자. 시간이 허락되는 한도에 따라 달리 노선을 잡을 수 있으니... 아차, 화서문 안 왼편에 설치된 '바람개비 언덕'도 가보자. 포토 존이 으뜸이다.

* 단기 자전거 대여 안내: 몸이 불편하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전거무료대여소에서 신분증 제시 및 연락처 기재 후 무료 이용가능하다.
문화행사관련문의 031- 228-3460
차량문의 031-228-3332

 

생태교통페스티벌, 수원화성박물관, 문화공간 일파, 행궁동 문화슈퍼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