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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건강관리에 신경쓰세요
알레르기성 질병은 자칫 만성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어
2012-09-10 11:05:33최종 업데이트 : 2012-09-10 11:05:33 작성자 : 시민기자   한주희

올 여름은 우리를 유난히 힘들게 했다. 숨이 턱턱 막히게 했던 무더위, 하늘이 뚫린 듯 쏟아졌던 비 그리고 자연 앞에 한 없이 작아지게 만들었던 태풍까지...
그래서 더욱 신선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의 가을이 반가운지도 모른다. 세계적인 절경으로 손 꼽히는 대한민국 가을 산의 단풍과 어느 곳에서나 고개를 들어 쳐다봐도 동화 속 하늘을 만날 수 있다. 

가을은 여름의 빨강과 겨울의 하얀색을 이어주는 알록달록하게 얼룩진 팔레트가 아니다. 여름의 무더위에서 겨울의 추위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위해 존해하는 간이역도 아니다.
가을.. 가을만의 향기와 빛깔이 있다. 

가을을 기다리는 사람만큼 가을을 기피하는 사람도 많다. 건조한 날씨와 일교차가 큰 날씨는 고요하던 우리 몸에 경고 사이렌이 울린다. 가을 날씨는 주목받고 싶어한다. 자신을 제대로 가늠하지 못지 못한 옷차림을 하면 다음 날 어김없이 콧물과 재채기라는 벌을 준다.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다면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하기는 힘들 것이다. 아침에 가장 먼저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하루를 든든하게 해 줄 아침식사도, 향기로운 샤워제품도 아닌 콧물이다.

알레르기성 체질의 사람은 보통 두 서너가지 질병으로 가을을 혹독하게 맞이한다. 비염, 결막염 그리고 피부염... 대부분의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눈의 점막이 가려운 결막염은 눈을 비비다 비비다 보면 눈이 뽑힐 것 같은 통증을 수반한다. 애교를 떨자고 작정한 사람마냥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서 주르륵 흐르는 콧물을 연신 풀어대야 하는 비염도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피부염이다. 흔히들 아토피라고 부르는데 사실 아토피라는 것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염을 총칭하는 말이다. 피부가 가려우면 머리가 쭈뼛 쭈뼛서는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일상적으로 모기를 물려 가려울 경우 특정 부위만 긇으면 가려움증은 일시적으로 해결된다. 
국소부위가 아니라 가려움증이 전반적으로 넓게 퍼져있을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피부염은 대부분 가려움증과 붉은 반점처럼 열창이 생긴다. 이런 상태에서 가렵다고 긁는 행위는 백전백패의 전투에 갑옷도 걸치지 않고 무기하나 들지 않고 돌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가을, 건강관리에 신경쓰세요_1
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나를 괴롭히는 아토피, 결막염 그리고 비염...안약, 피부연고, 비염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만성질환자가 되어버렸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가려움증 그거 참으면 되지... 못참고 긁는 거 의지 박약이야'라고 쉽게 말한다. 얼굴위에, 내 피부 위해 발이 여러개 달린 벌레 여러 마리가 기어다니는 느낌과 비슷하달까? 세균이 번식하면서 꿈틀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누군가 강아지풀로 콧 속을 건드리면 간지러워서 당장 그만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런데 소리 칠 수도 두 팔을 들어 강아지풀을 빼앗을 수도 없다면 그 간지러움을 온전히 몸으로 느껴야 한다. 

가려움이 지속되면 온 몸의 털이 쭈뼛쭈뼛 서는 소름으로 바뀐다.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하면 끼친다는 그 소름이 가려움을 참을 때에도 생긴다. 다시 말해 가려움을 참는다는 것은 공포와 긴장감 속에서 지내는 것과 같은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가려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가려울 때만 긁는 것은 더 큰 참사로 이어진다고 하니 긁을 수도 없고...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에 맞는 병원에 가서 꾸준히 치료하는 방법이다.
'환절기라 약간 콧물이 흐르는 것 뿐이야..', ' 요새 무리를 했더니 눈이 충혈되서 그래', '가을이라 피부가 땡기는 거야' 라고 스스로 의사가 되어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지 말자.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바쁘다는 핑계, 쓸데없는 객기 그리고 건강에 대한 오만함은 평생 약으로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가을, 청명한 하늘과 평온한 풍경과는 다르게 소리없이 우리의 건강을 시험하는 계절이다. 건조함은 비싼 화장품보다 물을 통한 수분 섭최가 기본이자, 최선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약간의 이상증세가 있다면 지체없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현명하고 건강한 수원시민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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