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건강관리에 신경쓰세요
알레르기성 질병은 자칫 만성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어
2012-09-10 11:05:33최종 업데이트 : 2012-09-10 11:05:33 작성자 : 시민기자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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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우리를 유난히 힘들게 했다. 숨이 턱턱 막히게 했던 무더위, 하늘이 뚫린 듯 쏟아졌던 비 그리고 자연 앞에 한 없이 작아지게 만들었던 태풍까지... 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나를 괴롭히는 아토피, 결막염 그리고 비염...안약, 피부연고, 비염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만성질환자가 되어버렸다.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가려움증 그거 참으면 되지... 못참고 긁는 거 의지 박약이야'라고 쉽게 말한다. 얼굴위에, 내 피부 위해 발이 여러개 달린 벌레 여러 마리가 기어다니는 느낌과 비슷하달까? 세균이 번식하면서 꿈틀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누군가 강아지풀로 콧 속을 건드리면 간지러워서 당장 그만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런데 소리 칠 수도 두 팔을 들어 강아지풀을 빼앗을 수도 없다면 그 간지러움을 온전히 몸으로 느껴야 한다. 가려움이 지속되면 온 몸의 털이 쭈뼛쭈뼛 서는 소름으로 바뀐다. 무서운 영화를 보거나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하면 끼친다는 그 소름이 가려움을 참을 때에도 생긴다. 다시 말해 가려움을 참는다는 것은 공포와 긴장감 속에서 지내는 것과 같은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가려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가려울 때만 긁는 것은 더 큰 참사로 이어진다고 하니 긁을 수도 없고...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에 맞는 병원에 가서 꾸준히 치료하는 방법이다. '환절기라 약간 콧물이 흐르는 것 뿐이야..', ' 요새 무리를 했더니 눈이 충혈되서 그래', '가을이라 피부가 땡기는 거야' 라고 스스로 의사가 되어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지 말자.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바쁘다는 핑계, 쓸데없는 객기 그리고 건강에 대한 오만함은 평생 약으로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가을, 청명한 하늘과 평온한 풍경과는 다르게 소리없이 우리의 건강을 시험하는 계절이다. 건조함은 비싼 화장품보다 물을 통한 수분 섭최가 기본이자, 최선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약간의 이상증세가 있다면 지체없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현명하고 건강한 수원시민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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