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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의 빗물이야기
빗물을 흘려보내지 말고 모아서 이용해보자
2012-09-10 16:13:52최종 업데이트 : 2012-09-10 16:13:52 작성자 : 시민기자   송광명

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의 빗물이야기_1
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의 빗물이야기_1

최악의 자연조건이 최고의 기술을 만든다. 지진이 빈번한 일본은 튼튼한 건물을 지어내고, 해발고도가 낮은 네덜란드는 간척사업에 능하다. 그러면 강수관리가 어려운 우리나라야 말로 이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우뚝 설 수 있지 않을까. 기후변화대응은 우리가 챔피언이 될 수 있다. 그것도 우리 역사가 축척해온 고유한 문화와 기술로 말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뭄, 집중호우, 태풍 등 전과 달리 빈번하고 강도가 세진 이러한 악기상들 때문에 여러나라에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요즘 연이은 태풍의 한반도로의 상륙과 잦은 집중호우로 우리나라에서도 농촌을 비롯하여 기타 산업분야에 많은 타격을 받았다. 
적당히 오면 좋겠는데 특정한 계절에 이렇게 퍼붓는 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빗물박사 서울대 한무영 교수다.

우리가 마시는 물이 우리에게 정화되어서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까. 그는 빗물을 직접 이용하는 것이 가장 에너지가 적게 됨을 강조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산성비에 대한 우려를 하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흔히 마시는 콜라보다도 산성농도가 약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빗물에 대한 오해를 풀어줬다.

이제는 빗물을 흘려보내지 말고 모아서 이용해보자고 강조했다. 
그는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서울시 광진구 스타시티를 빗물 저장장치 이용 성공사례로 들었다. 빗물 3000t을 저장해서 크게 홍수방지용, 조경관리용, 화재방지용 등으로 나누어서 수도이용료를 줄이고 강수로 인한 피해를 줄였다고 한다. 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대단하여 이 시설들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빗물관리에 관심을 갖고 여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지형, 기후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몫"이라며 "우리 선조들이 구축해온 벽골제, 측우기 등의 기술과 그 속에 녹아있는 철학을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 고 말했다. 지역을 구분하는 洞(동)이라는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옛날 물을 중심으로 마을공동체가 이뤄졌던 만큼 지역적인 분산형 빗물관리 시스템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빗물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이뤄지지는 않았다면서 빗물에 대한 오해와 이점을 알리기 위해서 그는 동분서주 하고 있다. 여러 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이러한 분산형 레인시티를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만이 가장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고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수원시, 빗물이용 '레인시티' 추진

우리 수원시가 지속가능한 물 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있다. 빗물이용도시(Rain City)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e수원뉴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버려지는 빗물을 바라만보고 있는 도시(Drain City)에서 버려지는 빗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위해 빗물을 모으는 도시(Rain City)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위기는 수원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위한 정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레인시티에 도전하는 수원시의 발 빠른 대응에 발맞추어 각 하천유역에 우수저장 시범시설을 하나씩 시도하고 있다.

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의 빗물이야기_3
2010년 종합운동장 빗물저류시설 공사장면

또 수원시 송죽동의 종합운동장에서는 지하의 빗물저류시설에 저장된 빗물을 잔디와 나무에 물을 줄때 사용하고, 하천의 건천화를 막기 위해 인근 서호천의 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빗물저류시설이 만들어진 것은 2010년 12월. 이곳의 빗물이 재활용됐다. 특히 100가구의 침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집중호우 때 송죽동 일원에 침수피해가 크게 일어나지 않아 재해 예방효과가 상당했다는 것이 수원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금 우리는 물을 너무 쉽게 쓰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물을 이용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가 이용되고, 또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그렇게 과다하게 사용되는 에너지는 또 지구온난화에 기여해 악기상을 초래한다.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아니지만, 적어도 영향은 끼친다. 
이러한 상황에서 빗물을 이용하자는 의견은 소나기처럼 다가온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아닌가싶다. 시행착오를 겪어 시스템이 잘 정착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지금의 문제는 이제 자연에서 역사에서 찾는게 정답일테니.

마지막으로 그가 한말이 여운을 남긴다. "물관리에서 있어서만큼 우리는 그동안 미운오리 새끼였지만, 우리의 역사와 기술로 백조로 거듭나 세계에 전파할 수 있다"고. 그 포부에 박수를 보낸다.

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의 빗물이야기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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