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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없는 생활, 한 달이 시작되었다
조용하고 안전한 자동차 없는 마을, ‘행궁동’으로 놀러오세요
2013-09-01 15:50:51최종 업데이트 : 2013-09-01 15:50:5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생태교통 수원2013'이 시작되었다. 행궁동은 모든 화석연료 차량진입이 오늘부터 금지된다.
9월 한 달 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을 인위적으로 설정한 뒤 동력을 배제한 이동수단만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미래 세계체험이 시작되었다.
자동차가 없어진 거리 행궁동 지역주민들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자전거 400대를 대여하고 방문자를 위한 자전거 255대, 택배화물 배달을 위한 전동차 8대를 각각 대기시키고 거주 주민들이 버스정류소, 주차장까지 이용할 수 있는 셔틀버스 6대를 운행한다.

행궁동지역주민들과 116만 수원시민, 그리고 행궁동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은 행사기간동안 자동차 없는 거리를 경험하게 된다.
자동차가 사라진 거리에서 아이들은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고, 자전거 이용자들은 자동차에 대한 걱정 없이 자전거를 탈수 있다. 또한 보행자 공간은 사람들로 하여금 걷기를 즐기고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 세그웨이 등 생태교통 이동수단을 사용한다.

자동차 없는 생활, 한 달이 시작되었다_1
도로를 점령했던 자동차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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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없는 생활, 한 달이 시작되었다_2
골목골목에 세워둔 자동차가 거짓말처럼 없어졌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첫날, 오전시간 행궁동을 찾았다.
기자도 승용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대중교통은 두 배인 30분이 소요되었다.
수원시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한 기억이 가물가물 할 정도로 못처럼 버스를 이용했다. 기자 역시 지금까지 승용차에 의존도가 높았음을 스스로 반성해 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 첫 날 행궁동 모습은 어떨까? 그리고 행궁동을 찾은 시민들은 승용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했을까?
행궁동과 화성행궁 주변은 승용차를 찾아볼 수 없다. 참여율이 대단하다. 행궁동 골목골목 마다 즐비하게 세워져 있던 승용차들이 거짓말처럼 살아졌다. 행사차량과 방송사 취재차량만 몇 대만 보인다.
만나는 행궁동지역주민들의 표정은 밝다. "승용차를 이용하지 못하고, 자전거로 이동하면 많이 불편함이 있겠어요."하자 "뭘요 하기로 했으면 기분 좋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하면 행궁동이 좋아질 것이란 약속을 우린 믿습니다."며 "불편함 한 달을 즐겁게 참을 것입니다."

행궁동을 찾은 시민들 역시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으로 동참했다.
화성행궁에 신풍루 광장에서 매주 일요일 열리는 장용영수위의식에 참여한 출연진 40여명 모두는 자동차를 과감히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정광기(화서동)씨는 "화서동에서 화성행궁까지 승용차로 10분이내의 거리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원시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 동참을 하기 위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승용차는 물론이고 대중대통도 이용하지 않고, 자전거로 이곳을 찾을 예정입니다."라고 말하며 성공적인 행사에 적극 동참을 다짐했다.

자동차 없는 생활, 한 달이 시작되었다_3
차가 사라진 거리에 사람들로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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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세상을 체험하러 수원으로 왔습니다.

도시를 점령하고 있던 자동차를 사라지고 한 '생태교통 수원2013'을 통해 수원시가 친환경 교통도시 메카로 발돋움 할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또한 행궁동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위치한 곳으로 보행환경개선과 생태교통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지역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승용차 없이 당장 생활하기란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넓게 보자. 행사를 주관하는 수원시와 수원시민, 그리고 행사가 열리는 행궁동이 전 세계의 생태교통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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