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무동력 차 페레이드, 줄지어 정조로를 달리다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손을 흔들어 답례
2013-09-02 11:24:43최종 업데이트 : 2013-09-02 11:24:43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무동력 차 페레이드, 줄지어 정조로를 달리다_1
염태영 수원시장을 선두로 퍼레이드 단이 화성을 곁에두고 달리고 있다
 
1일 오후 5시. 생태교통 개회식이 열리는 화성 행궁 광장. 많은 사람들이 '생태교통 수원2013'을 즐기고 있다. 그 시각 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앞에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들었다. 신풍루 앞에는 생태교통에서 이용 중인 각종 친환경 동력수단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퍼레이드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윤성균 수원시 제1부시장과 각국에서 참석을 한 외국인들이, 각자 운송수단으로 이용하는 전기차와 자전거, 누워 타는 자전거인 리컴펀트, 세그웨이, 스쿠터, 자전거 택시, 전기 자동차 등에 나누어 타고 행궁 앞을 떠났다.

무동력 차 페레이드, 줄지어 정조로를 달리다_2
화성열차가 지나가자 길가에 비켜 선 퍼레이드 참가자들
 
시민들의 시선 이끌어

일행은 신풍초등학교 앞 신풍로를 줄지어 지났다. 외국인들이 많은 운송수단을 이용하여 줄지어 가는 모습을 보고 지나는 사람들은 손을 흔든다. 재미난 모습이라도 보는 듯,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사람들도 있다. 행궁동 주민센터 앞을 지난 일행은 화서문으로 방향을 돌렸다. 화서문에서 화성 밖으로 나가, 화성열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 장안문으로 향한 것이다.

중간에 관광객들을 가득 태운 화성열차와 만나자 서로 손을 흔들어 반긴다. 잠시 자리를 비켰던 일행이 장안문에 도착하자, 미리 장안문에 준비를 하고 있던 일행등과 합류를 했다.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에는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과 경기도의회 의원들, 수원시의회 의원들과 각 단체에서 참가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무동력 차 페레이드, 줄지어 정조로를 달리다_3
장안문 앞에 모인 1천600여 명의 퍼레이드 참가자들
 
정조로 줄지어 달리는 무동력 차들

장안문을 출발한1천650명의 퍼레이드단. 이클레이 도시 참가단, 세계 생태교통 전문가, 주민대표, 마을르네상스 대표, 태장고 취타대, 인라인 동호회원들, 매산초와 신풍초 학생들, 서포터즈들과 플래시몹팀, 장애인 참가팀까지 모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선두로 정조로를 달려 행사장까지 이어진 행렬은 장관이었다.

길가에 서 있던 시민들은 박수도 보내고, 손을 흔들어 반긴다. 한 시민은 '차가 없어도 저렇게 전기로 움직일 수만 있다면, 굳이 매연을 내뿜는 차를 이용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생태교통의 중요성을 실감한다고 한다. 

버스장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시민은 "차선을 일부 막아 혼잡스러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승용차들을 막아주는 바람에 오히려 한가한 것 같다. 차를 타러 나가기가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수원에서 국제적인 행사를 연다고 하니 기쁘다. 앞으로 이렇게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운송수단을 사람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기도.

무동력 차 페레이드, 줄지어 정조로를 달리다_4
전기 자전거에는 엠뷸런스도 있다
 
한달 후도 행궁동 차량 제한했으면

자전거 택시를 운전하던 한 자원봉사자는 행궁동에 차량의 출입을 제한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9월 1일 아침에 문을 나섰는데 차들이 보이지 않고, 사람들이 도로를 마음껏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가슴이 뛰었어요. 9월 한 달 동안 이렇게 차가 없는 거리에서 생활을 하다가, 다시 차들이 다닌다고 생각을 하니 끔찍해요. 그 매연이며 사람들을 무시한 채 마구 달리는 차들, 거기다가 시끄럽게 울려대는 경적소리까지 생각만 해도 걱정이 앞섭니다."

행궁동에 거주한다는 한 시민은 "생태교통 수원2013 행사를 마치고나서, 이렇게 잘 꾸며진 거리를 보존하는 것은 주민들의 몫이라고 이야기들을 합니다. 하지만 행정이기 때문에 이렇게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한다는 것이 가능한 것이죠. 주민들이 무슨 힘이 있어 도로로 진압하는 차들을 막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 것은 시에서 이 지역을 특별구역으로 선포하고, 외부의 차들이 들어올 수 없도록 해 주면 모를까요."라고 한다. 자신들도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놓은 행궁동이 많은 차량들로 인해 또 다시 망가지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개막일에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찾아 온 많은 사람들. 그들은 모두 행궁동이 부럽다고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벌써부터 생태교통 프로젝트가 끝난 다음을 걱정하는 행궁동 사람들. 이런 문제도 이젠 심도있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생태교통, 무동력 차, 퍼레이드, 정조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