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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맵시 뽐낸 생태교통 이클레이 사람들
지동교 거리축제 한복 경연대회 열려
2013-09-05 14:49:01최종 업데이트 : 2013-09-05 14:49:01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한복맵시 뽐낸 생태교통 이클레이 사람들_1
생태교통에 참가한 이클레이 사람들이 영동시장에서 마련한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랐다
 
'생태교통 수원2013'에 참석한 이클레이(ICLEI :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세계지방정부협의회)'의 콘라드 오토 짐머만(Konrad Otto Zimmermann) 사무총장 및 휴고레네 루이스 라고스모레노(멕시코) 시장을 비롯한 8명의 이클레이 내빈들이 영동시장 각 한복집에서 제작한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날 행사는 팔달문 지역 9개 시장이 개최하는 시장거리축제 첫날(9월 4일) 열린 '한복경연대회' 행사의 일환이다.

팔달문 지역 시장 중 영동시장(이사장 이정관)이 주관하는 한복 경연대회는 지난해까지는 각 한복집을 대표하는 모델들이 경연을 벌였으나. 올해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한복을 입고 맵시 자랑을 했다. 오후 7시부터 시작한 한복경연대회에는 지동교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해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클레이 임원들 '강남스타일'에 맞추어 춤도 춰

이클레이 내빈들은 아름답게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한 사람씩 워킹을 하면서 옷맵시를 자랑하기도. 이 자리에서 사무총장은 한복을 만들어 준 사람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한복은 매우 독창적이다. 그리고 이렇게 전통시장에 있어서 사회가 존재한다고 본다. 전통시장에는 아이들도 있고, 어른들도 함께 있어 사회성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렇게 한복을 입고 있으니 마치 내가 이 전통시장이라는 사회에 속해 있는 듯하다."고 했다.

이클레이에서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참석한 라우라는 "이렇게 아름다운 옷을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 아마 오늘은 내 생애에 가장 기쁜 날이고 영원히 잊히지 않을 날이 될 것만 같다."고 말했다. 한복 자랑을 마친 이클레이 내빈들은 사회자의 요구에 따라 강남스타일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했다.

한복맵시 뽐낸 생태교통 이클레이 사람들_2
한복경연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다. 두 사람은 사돈간이라고
 
본선에 오른 10개 팀 경연 벌여

이번 한복경연대회는 자신의 평소에 입던 한복을 입고 경연에 참가했다. 종전의 방식과는 경연이라 가족끼리, 혹은 회원끼리, 사돈끼리 참가하기도 했다. 그 중에는 3대가 실로 일일이 뜬 한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파장동에서 왔다는 박용례씨는 경연 당일 아이들을 결혼시키고 나왔다면서 사돈과 함께 참석 했다.

이 자리에서 박용례씨의 '사돈, 우리가 어디서 처음 만났죠?'라는 질문에 사돈은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났는데 춤을 잘 추어서 홀딱 반했다."고 밝혀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사회자는 두 사람에게 나이트클럽에서 추던 솜씨로 춤을 추어보라고 권유를 하기도 했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근무를 한다는 이효종(여, 34세)씨는 개량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요즈음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클레용팝의 빠빠빠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에 머리에는 헬멧을 쓴 채로 춤을 춘 이효종씨는 '결혼을 하기 전에 이런 대회에 꼭 나오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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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 여성들도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중간 중간 공연도 이어져

한복경연대회를 진행하는 동안 중간 중간 공연도 이어졌다. 어린 중학생과 초등학생들이 추는 춤과, 민요가수 김보성의 노래, 그리고 민요그룹 아리수 등이 나와 흥을 돋우기도. 더욱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주 여성들은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나와 선을 보이기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통시장 거리축제는 9월에 하는 것이 아닌데도, 생태교통 수원2013에 맞추느라 9월 4일부터 3일간 열리게 되었다. 팔달문 앞 9개시장 등 수원시의 22개 시장 대표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생태교통에는 600여명의 외국인들이 참석을 해 4일간의 총회를 모두 마쳤다. 더욱 영동시장에서 이클레이 관련자들에게 8벌의 한복을 선물했다고 해서 정말 고맙다. 팔달문 앞 전통시장들은 정조대왕이 만든 시장이다. 우리는 전통시장을 꼭 살려야 한다. 이번 추석에도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해 전통시장을 이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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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를 하는 염태영 수원시장
 
모든 경연을 다 마치고 난 뒤 시상도 이어졌다. 맨 마지막으로 참가를 한 영동시장 아트포라의 작가들은 멋진 무대를 마련했지만, 일반인이 아니기 때문에 심사에서 제외를 시켰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온누리상품권이 주어졌으며, 인기상과 동상, 은상, 금상, 대상의 순으로 수상이 이어졌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일환으로 열린 팔달문 지역 시장거리축제는 5일 수원시민노래자랑(못골시장 주관)과 6일 대학가요제(팔달문 시장 주관)로 이어지게 된다.

팔달문 주변 전통시장, 거리축제, 한복경연대회, 이킬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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