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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미술관의 융합
경기평생학습관 내의 윤슬 갤러리를 관람하며
2013-08-23 16:03:44최종 업데이트 : 2013-08-23 16:03: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집 근처 자주 들르는 경기평생학습관이 있다. 권선동 소재로 권선고등학교 인근에 위치하여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아마도 수원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서관, 학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1층에 카페도 있고, 근처 공원도 있어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학습관 바로 옆 남수원 중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한데, 내가 다니는 학교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면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기 너무 편리할 것 같다.

여름 내내 도서관에서 시원하게 더위를 잊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곳보다도 시원하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모임도 할 수 있다. 
또한 경기 평생학습관 1층에는 자그마한 전시 공간이 있다. 갤러리라 불리긴 하지만 아주 크지 않은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수시로 바뀌고 있는데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예술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책과 그림의 만남, 도서관과 미술관의 만남! 지금 시대에 적합한 발상이 아닐까. 

도서관과 미술관의 융합_4
도서관과 미술관의 융합_4

도서관이라고 책만 읽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미술관이라고 미술품을 전시하고 관람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이제는 한 공간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하고, 사람들이 창조적인 발상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번 경기도 미술전시관 (정자동소재)에 갔더니 입구에 '느리게 읽는 책방'이라는 작은 도서관 형태의 컨테이너 건물이 있었다. 미술전시와 함께 독서수업을 연계하거나 관련 책을 전시하여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도서관과 미술관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도서관과 미술관의 융합_2
도서관과 미술관의 융합_2

이번 주 경기평생학습관에는 초등학생들의 미술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인근의 모 화실에서 아이들 작품을 위주로 전시를 구성한 것이다. 유명 작가의 전시는 물론 아니지만 서툴게 그린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마음을 힐링할 수 있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책을 읽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단순히 색칠이 잘 되었는지, 그림이 훌륭한지를 보는 것이 아니다. 그린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어떤 의미를 표현하고자 하는지 그 내면의 의미를 추론해 보는 과정이 미술전시관람이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표현한 그림을 보면서 잠시나마 유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림나무 전시'라는 표제를 달고 전시가 이루어졌는데 아이들이 그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도 쓰고 그림책으로 만든 작품도 있었다. 자신이 그림을 그리고 설명을 덧붙이거나 스토리를 만들어서 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이 회화적인 영역뿐 아니라 이제난 문학과 상상력을 덧붙여 표현하는 수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도서관과 미술관의 융합_1
도서관과 미술관의 융합_1



아이들 그림을 보면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니 기분이 좋다. 그림 속에 담겨진 생각들을 추론해 보고, 재미있는 그림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예술이 별 것 있을까?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림을 그리지는 못해도 볼 수는 있다. 조각을 실제로 할 수는 없어도 조각품을 보고 만질 수는 있다. 작품을 보고, 느끼고, 감상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도 자신이 해야 할 몫을 다하는 법이다. 


도서관과 미술관의 융합_3
도서관과 미술관의 융합_3



이처럼 미술관과 도서관의 만남, 도서관과 미술관의 융합은 앞으로 널리 장려되어야 할 일이다. 시청 건물 외벽을 이용한 미술품 전시, 길거리 벽화, 동사무소 한 켠의 아이들 그림 전시, 공원에 시화전을 여는 것 등 이제는 미술관에서만의 미술전시가 아닌 다양한 공간과 장소에서 미술을 일반인들이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역발상,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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