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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인문학적 교양을 키워주는 수원시
2012-08-27 09:00:46최종 업데이트 : 2012-08-27 09:00:46 작성자 : 시민기자   한남수

몇 해전부터 인문고전 독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문고전은 다루는 영역이 방대하고 깊고 난해하기 때문에 읽기도 전에 지레 겁먹고 멀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작가 이지성은 역사 속 사례들을 예로 들면서 인문고전 독서는 우리도 만들어진 천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민족으로도 꼽히는 유대인의 자녀교육은 독특하다. 평범한 아이도 글로벌 인재로 키워낸다는 유대인의 전통교육에 대한 대한민국 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유대인의 전통교육 중 하나는 아이들에게 멘토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인문학적 교양이 풍부한 명문대생을 집으로 초대해 아이들과 인문고전을 함께 읽고 토론한다.  어린시절 우둔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역사상 가장 두뇌를 많이 사용했던 천재로 알고 있는 아이슈타인도 이러한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받았다. 

우리가 인문고전 독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열거하기 힘들만큼 많지만 하나만 꼽자면 시대를 초월한 생명력이다. 인문고전의 저자들은 그야말로 천재 중의 천재이다. 그들이 쓴 책을 읽으면서 아이슈타인의 두뇌는 천재처럼 사고하는 두뇌로 바뀌게 된 것이다. 인문고전 독서를 약 10년 동안 한 아이슈타인의 두뇌는 이 기간에 혁명적으로 바뀌게 되었고 20대 중반 상대성이론을 완성하게 되었다. 

인문고전 독서에 대한 그의 사랑을 표현한 유명한 말이 있다. 17세때 술에 취해 놀기 바쁜 친구들에게 그가 한 말이다.
"너희는 술에 취해 살겠지만 나는 칸트 고전에 취해 살것이다 "
인문고전 독서는 두뇌가 활발히 발달하는 아이들과 청소년에게만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이가? 그렇지 않다. 사람에게는 잠재력이라는 것이 있다. 평생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잠재력을 구경도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인문고전 독서는 두뇌발달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어른들에게도 자극을 주어 잠재력을 끄집어 낼 수 있다. 

영국 자유주의와 사회민주주의 정치사상 발전에 크게 기여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서전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내 두뇌 용량은 평범했지만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천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다 .

미국 명문 사립 중고교에서는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가 플라톤의 국가를 읽고 도서관에 있는 국가에 관한 책을 읽소 에세이를 쓰고 토론을 하는 것이다. 이렇듯 전세계에서는 이미 인문고전 교육을 치열하게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인문고전에 강국인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1868년 일본 에도 막부체제에서 천왕이 직접 통치하는 체제로 바뀌고 근대 자본주의 체제로의 개혁을 한 메이지 유신때 일본은 두 가지일을 가장 먼저 실시했다. 세계 인문고전만 번역하는 번역청을 설치하고 인문고전 교육을 실시한 것이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번역청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같은 기간에 일본이 몇 천권을 번역할 때단 20권밖에 번역하지 못했다. 그 때부터 일본에 문물을 전하는 위치에서 전달받는 위치로 바뀌었고 경제적, 사회적인 성장면에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인문고전 독서만이 유일한 키워드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낯 책과 독서교육만으로도 사회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민의 인문학적 교양을 키워주는 수원시_1
대학강의 수준의 수원시 인문대학

다른 지역에 비해 수원은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보인다. 수원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수원소식에 인문학강좌에 대한 게시판이 따로 개설되어 있을 정도이다.
동네 도서관에는 매월 인문학강좌가 열린다. 함께 인문학관련 서적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도 있다. 가끔은 저자를 초대해서 강의를 듣고 이야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학생들과 집에 있는 가정주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하는 시민들에게도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저녁시간에 열리는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그보다 체계적으로 인문학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시단위로 눈을 돌려보길 권한다. 그 중에서도 기자가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수원시 평생학습관에 개설되어 있는 '수원시민 인문대학'이다. 
특강 형태의 일회성 강의에서 벗어나 깊이있는 대학교육과정 형태로 진행된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가 직접 강좌를 진행한다. 강좌의 주제로 다양해서 관심있는 강좌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대학의 한 학기에 해당하는 기간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인문학의 본래 성격이 잘 녹아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 인문고전 독서와는 조금 다른 프로그램의 내용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하는데 있다.
강좌에 참석해서 강의는 강의대로 듣고 개인적으로 그 기간에서 강의와 관련된 인문고전 몇권을 선택해서 읽어보면 어떨까. 단 3개월만에 혁명적으로 뒤뇌가 바뀔지 누가 아나.  그렇지 않더라도 분명 기존의 사고하는 방식과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을 둘러보면 피와 살이 되는 영양가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세금 많이 내는데 챙길건 다 챙겨야 하지 않나. 지역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이라고 하찮게 보지 말고 일단 찾아보고 참여해보자. 평소 만나기 힘든 강사들의 강연을 눈 앞에서 듣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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