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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대비, 유리창에 테이프와 신문을 바르다
2012-08-27 23:30:33최종 업데이트 : 2012-08-27 23:30:33 작성자 : 시민기자   김동언

태풍 '볼라벤'이 무서운 기세로 북상중이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강도의 파괴력을 가진 태풍이라고 연신 뉴스에서 보도를 하고 신문기사들도 나온다. 그래서 일부러 귀가도 빨리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한다.

오늘은 서울과 충청도지역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휴교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중,고등학교는 선택적으로 휴교를 결정한다. 태풍이 계속 그 위협적인 모습을 유지한다면 모래까지 휴교상태가 계속될 수 있다고도 했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착륙하여 많은 피해를 입혔던 태풍들과 이번 태풍 '볼라벤'을 비교하며 이전의 그것들에 비해 더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경고하기에 바쁘다. 

그래서인지 시민들은 태풍소식에 눈과 귀를 기울이며 그 피해 방지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 중 하나가 유리가 깨지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아파트 베란다의 유리는 단단하기는 하지만 강한 태풍의 바람에는 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유리를 보호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청테이프를 유리의 모서리에서 다른 모서리까지 'X'자 모양으로 바르고, 위에서 아래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모양으로도 발라 보호하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유리에 신문지를 바르는 방법으로 옛날 어렵던 시절에 벽지 대신 신문을 벽에 붙이듯이 물로 유리에 신문지를 붙이는 것이다.

태풍 대비, 유리창에 테이프와 신문을 바르다 _1
태풍 대비, 유리창에 테이프와 신문을 바르다 _1

이 간단한 두가지 방법이 태풍으로부터 유리가 산산히 깨지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소개를 했고 어느 기자는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것을 보던 우리가족은 실행에 나섰다. 아버지와 나는 테이프를 유리에 '*'자 모양으로 발랐고 이것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 보지 않는 신문까지 가져와 물을 뿌려가며 붙였다. 과연 물로 붙였는데 계속 붙어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들었지만 일단 뉴스에 나온 방법이니 믿고 시도한 것이다.
이렇게 한동안 아버지와 합심하여 만든 작품을 보니 꽤나 만족스러웠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와 누나가 잘했다는 칭찬을 하자 괜히 뿌듯한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런 일을 과연 우리 집만 했을까하는 생각에 아파트의 다른 집들도 보았다.
역시나!
많지는 않았지만 신문으로 도배되어 있는 베란다 창문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그 뉴스를 보고 우리 집뿐만 아니라 다른 집들도 시도한 것이다.

태풍 대비, 유리창에 테이프와 신문을 바르다 _2
태풍 대비, 유리창에 테이프와 신문을 바르다 _2

재작년 이번과 같은 위력이 큰 태풍이 왔을 때 지인이 한 말이 기억났다.
"밤에 잠을 자는데 갑자기 폭탄이 터진 것 같은 굉음이 들렸다. 너무 놀라서 거실로 뛰어나가 보니 베란다의 큰 유리가 깨져 거실 쪽으로 파편들이 들어와 있고, 거센 바람 때문에 거실의 물품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굴러 다녔다."
그 때 그 말을 듣고 상당히 놀랐었다. 뉴스에나 날 법한 일을 지인의 입으로 들으니 그런 사고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뉴스에서 알려준 이 작은 예방법을 시행하자는 아버지의 말에 동참하였다.

이 글을 보는 수원 시민 여러분들도 우리 집에 그런 일이 설마 생기겠는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작은 예방 하나가 큰일을 초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그 일은 이미 작은 일이 아닌 큰일이라 할 수 있다.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 태풍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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